금융  금융

나이스신용평가 "KB국민은행 동남아 투자의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8-30 18:27: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B국민은행이 8월 들어 약 8천억 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투자를 결정했지만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발표한 'KB국민은행 동남아시아 투자 확대에 대한 나이스신용평가의 견해'에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KB국민은행 동남아 투자의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 허인 KB국민은행장.

앞서 12일 KB국민은행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4천억 원 규모의 증자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더해 18일에는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잔여지분 30%를 3784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투자재원은 은행보유 외화유동성 및 외화차입금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남아시아 투자확대가 KB국민은행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 선임연구원은 "KB국민은행의 매우 우수한 이익 창출력 및 손실완충능력과 두 법인(KB부코핀은행,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낮은 자산·이익 의존도를 고려할 때 투자손실에 따른 자본적정성 저하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으로 KB부코핀은행의 자산·이익 의존도는 각각 1.3%, -0.1%에 불과하며 같은 시점 프라삭의 자산·이익의존도 역시 1.0%, 6.4%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자지분의 전액손실을 가정해도 KB국민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투자한 7784억 원을 모두 자기자본에서 차감해도 KB국민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친다.

이 연구원은 "저금리 장기화 및 금융포화도 증가로 국내 은행의 성장여력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사업 다각화는 중장기적 수익기반 확보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면서도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백신 부족에 따른 회복세 둔화 가능성은 해외법인의 이익 안정성과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위험요인이다"고 바라봤다.

특히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열위한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상존하는 상황으로 투자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인식·추가 자금투입 등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증자·지분취득 완료 이후 KB국민은행 현지법인의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변동 여부와 전반적 신흥국 투자추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매출 첫 4조 돌파, 홍현성 올해 수주 쌓아 성장 가속페달 류수재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