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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율 딜레마, 조용하면 오르고 움직이면 떨어진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1-08-27 15: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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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중동의 대통령선거 행보를 이어가자 지지율이 오르는 듯 보인다.   

가만히 있으면 지지율이 오르고 적극 움직이면 떨어지는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 딜레마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

27일 정치권과 여론조사기관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도가 하락국면을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의 8월 4주차 다음 대통령선거후보 선호도 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은 26.5%,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9%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은 0.2%포인트 오른 반면 이 지사는 1.0%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2.5%의 응답을 받으며 이 지사(36.3%)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인 6.2%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자대결에서도 42.5%의 지지를 얻어 이 전 대표(32.3%)보다 10.8%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23~24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2015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윤 전 총장은 알앤써치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26일 발표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 대결에서 37.1%의 응답을 받았다. 이 지사는 33.3%였다.

비록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 안의 격차이긴 하지만 2주 전 시행했던 직전 조사(윤 전 총장 33.5%, 이 지사 35.9%)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회복되는 흐름이라 볼 수 있다.

이 조사는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23~25일 사흘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114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런 지지도 흐름이 윤 전 총장이 조용한 행보를 하는 상황에서 형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잠행에 가까울 정도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25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비전발표회 참석이 거의 유일하다.

스스로 움직여 지지도를 끌어올렸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가만히 있었던 게 되레 지지도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시선도 나온다. 적극적으로 공개활동을 했을 때 말실수가 잦아 논란을 일으켰는데 대외활동 빈도를 줄인 만큼 실수할 일도 적어졌다는 얘기다.

윤 전 총장이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펼쳐진 여·야 정치권의 상황도 윤 전 총장에게 반사이익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여론도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14명을 대상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30.7%로, 찬성 의견은 28.9%로 접전 양상이었다.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30.5%였다.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셈인데 이런 정치적 쟁점에 따른 여·야 갈등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을 더 결집시킬 공산이 있다. 그리고 정권교체 심리는 야권의 선두주자인 윤 전 총장에게 쏠릴 가능성이 많다.

야권 내부 갈등에서도 윤 전 총장이 이득을 봤다는 시각이 많다. 현재 경선 규칙과 관련해 후발 주자들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적용에 반대의견을 보인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찬성 의견을 보인다.

이와 달리 윤 전 총장은 역선택 방지조항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 없었다. 논란에 끼어들지 않은 덕분에 선두주자로서 여유로운 모습이 더 부각된 측면도 있다.

반면 윤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할 때는 유독 사고가 많았다. 본인의 빈번한 말실수뿐 아니라 심지어 캠프 인선 등을 둘러싸고도 불협화음이 터져나왔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캠프 언론특별보좌관으로 영입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인선도 논란이 됐다.

언론노조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이 전 사장 인선을 놓고 “한마디로 실소를 자아낸다”며 “윤석열 후보의 언론관에 관해 언론노동자들이 고민도, 기대도 하지 않아도 됨을 방증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 전 사장이 대전MBC 사장으로 있을 때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침해, 언론인 탄압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보수야권 전체가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추진을 비판하는 마당에 언론 공정성 시비가 빚어질 인물을 영입하며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그러나 침묵 전략이 아무리 유효하다 하더라도 침묵으로 일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경선국면이 무르익을수록 윤 전 총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목소리를 내야 할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경선 과정에서 TV토론회 등의 공개무대에서 다른 경선후보들과 정책경쟁을 펼치며 각종 의혹 추궁에도 대답을 해야 한다.

더구나 경선 경쟁자들이 본격적으로 윤 전 총장을 추격할 태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빚어질 윤 전 총장을 향한 자질 검증은 이전보다 더 매서울 가능성이 많다.

특히 홍준표 의원의 지지도 상승세가 돋보인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은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과 격차를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

홍 의원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다”라며 “눈앞에 작은 이익을 두고 거기에 혹해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 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라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승진한 뒤 돌아선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되는 말이다.

홍 의원은 이 밖에도 윤 전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 정치인으로서 미숙함 등을 거듭 지적하고 있다. 경선이 본격화하고 경쟁 후보들 사이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면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가장 강력한 저격수가 되리라고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선두주자인 윤 전 총장을 향해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27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 토론과 검증을 하다보면 나에게 국민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홍준표가 윤석열을 잡고 유승민이 홍준표를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2차 컷오프 뒤 4명의 후보가 남을 때 정치 신인들에 관한 대통령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이 될 것이기에 나와 홍준표 후보와 같이 정치를 오래 한 사람과 정치신인의 실체를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이 재미를 보고 있는 침묵전략의 유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선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침묵이 너무 길어지면 회의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를 밝힌 뒤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며 가치를 높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침묵에 따른 대중적 피로감도 커졌다. 경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침묵의 장기화는 더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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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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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선
(10.0.20.108)
어찌됐던 이재명이는 집안문제도 상당히 많다
대통령이 되더라도
1.흑/백 논리로 정치하면 큰 문제다
2.정치를 하는데 너무 칼같이 한다
눈감고 칼 휘둘루면 여러사람 죽는다

3.합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은
나만그런가

(2021-08-28 23: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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