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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키워, 김동관 수소로 우주로 길 닦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8-26 15: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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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이 전자통신사업과 수소사업을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 전략부문장 사장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의 사업을 넓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우주사업, 수소사업 등 한화그룹 차원의 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키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수소로 우주로 길 닦아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26일 한화솔루션 안팎의 말을 종합해보면 큐셀부문과 케미칼부문에 이어 첨단소재부문에서도 새 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큐셀부문(그린에너지)은 태양광셀·모듈 제조에서 태양광발전사업뿐 아니라 재생에너지기업 인수를 통한 해외 풍력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케미칼부문은 친환경 가소제 에코데치와 광학렌즈 원료로 사용되는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등 고부가가치 소재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도 4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사장을 영입해 첨단소재부문 미래전략사업부장에 선임한 것을 신호탄으로 삼아 전방위적 사업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투자시계는 하반기에 더욱 빨라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영입한 황 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미래전략사업부의 특성상 한화솔루션 첨단소재사업부의 투자방향은 새 먹거리 발굴로 향해 있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전자소재사업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전자소재인 고기능성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이 필름은 전자제품의 회로판과 부품 사이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솔루션이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첨단소재부문의 전자소재사업을 전자통신사업까지 확장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은 전자제품들의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한화솔루션은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 인수설과 관련해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김동관 사장이 와이파이 모듈사업을 품는 데 적극적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파이 모듈사업은 김 사장이 한화 전략부문장으로서 한화그룹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우주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관련 사업기반을 촘촘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3월 한화그룹 우주사업 총괄조직 ‘스페이스허브(Space Hub)’ 출범과 함께 팀장을 맡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우주산업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며 신사업 의지를 보였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위성 안테나업체인 영국 페이저솔루션 인수, 미국 카이메타 지분투자를 잇따라 실시하며 저궤도 위성안테나를 통한 무선통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저궤도 위성안테나는 인공위성을 띄워 고품질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도심항공모빌리티와 우주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은 스마트폰분야에 특화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한화그룹 신사업 전반에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무선통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이런 한화솔루션의 신사업 방향과 삼성전기의 매각 의지가 더해져 업계에서는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많다.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은 일본 무라타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2위 사업자이지만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및 5G(5세대 이동통신) 기판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기에는 비주력사업이다.

삼성전기는 계약이 취소되기는 했지만 1월 무선통신솔루션회사 켐트로닉스 자회사 위츠와 와이파이 모듈사업 매각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 사장이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에서 수소 저장용기(고압탱크)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는 일도 한화그룹 차원에서 추진할 수소사업과 연계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수소 생산에서 저장과 운송, 발전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화솔루션 자회사 한화시마론은 6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앨라배마주에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에 더해 수소 기반의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 우주로켓용 저장탱크시장 진출을 위해 2025년까지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첨단소재부문 주도로 고압탱크 제조사 시마론(한화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하며 기존 소형 고압탱크를 대형으로 확장하기 위한 발걸음을 디뎠다.

25일에는 인수 뒤 처음으로 저장탱크 공급계약을 맺으며 미국 운송용 고압탱크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그룹 전반의 신사업과 연계할 기회를 찾아볼 수 있겠지만 현재 각각의 사업영역 안에서 성장성 확보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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