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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부럽잖은 연봉왕, 삼성증권 강정구 BNK투자증권 김남원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21-08-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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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있는 곳에 보수 있다.' 증권업계만큼 이런 룰이 정확하게 적용되는 곳도 없을 것이다. 

코스피 3천시대가 활짝 열리며 증시 활황이 이어진 덕분에 증권업계도 분기마다 역대 최고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증권업계 우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사마다 수십 억 원에 이르는 성과급 보수를 챙기는 임직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 투자금융맨들의 전성시대였다면 개인투자자가 이끄는 증시 활황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지점영업맨들이 연봉왕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반기에 최고경영자(CEO)보다 두둑한 보수를 챙긴 증권사 임직원이 여럿 등장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 연봉왕들의 보수에는 성과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높은 성과를 낸 직원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으로 고액의 보수를 지급하고 우수인력의 이탈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저금리 등 영향으로 갈 곳 잃은 자금이 주식 및 펀드에 몰렸고 그만큼 시장 규모도 커졌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증시 호황이 이어지며 2020년 증시 거래대금은 5709조 원까지 늘었다. 2019년 2288조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증권사로서는 우수한 영업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고 고액의 보수를 받는 임직원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BNK투자증권에서는 상반기에만 보수로 4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령한 임직원이 등장했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 김남원 BNK투자증권 이사대우가 그 주인공이다.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상반기에 43억9천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여금은 43억3900만 원에 이르는 반면 급여는 3900만 원, 기타소득은 1200만 원에 그쳤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상반기 보수로 6억4천만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강 지점장의 보수와 대표이사인 장 사장의 보수가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삼성증권은 2020년 상반기까지 성과급 지급율을 12%~35%로 정했지만 그 이후 상한선을 50%로 상향했다. 성과급체계를 개편해 기존 우수인력의 이탈을 막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강 지점장에게 돌아간 성과급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책정됐다. 

PB영업담당인 강 지점장은 위탁매매, 금융상품매매, 금융자문 등 수익을 올리는데 성과급 지급율이 12%~50%인 점을 감안하면 강 지점장은 2개 분기동안 100억 원이 훌쩍 넘는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투자 열풍으로 증권사 소매금융부문 영업실적이 급성장하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 중심의 주식투자전략 제안을 통해 고객의 해외 성장자산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원 BNK투자증권 이사대우는 상반기에 보수로 44억500만 원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해 보수왕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상반기 보수총액이 3억9500만 원이었는데 김 이사대우가 무려 10배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이다.

김 이사대우의 전체 보수 가운데 상여금은 43억6400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급여 4천만 원과 기타소득(복리후생) 100만 원이었다. 

BNK투자증권은 “영업부서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한 뒤 성과급계약서에서 정한 PSR(실적연동 성과급)을 적용해 부서성과급을 산출했다”며 “여기에 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영업 성과급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강 지점장 등 사례처럼 지점영업에서 높은 실적을 낸 증권맨 외에 투자금융부문과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 거액의 보수를 받은 이들도 있다.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총괄 사장은 31억1500만 원을 받아 2021년 상반기 증권업계 보수 상위권에 올랐다. 상여금 29억6100만 원과 급여 1억5천만 원, 기타소득 4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금융(IB)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 김 사장이 투자금융총괄을 맡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에서 서울 마곡 MICE복합단지사업과 안성 쿠팡 물류센터사업을 맡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초 김 사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최고경영자보다 두둑한 보수도 챙기게 됐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상반기에 2억7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주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사업부 대표 부사장 또한 상반기에만 3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령했다.

상여금 29억900만 원과 급여는 1억2500만 원 등을 포함해 이 부사장이 수령한 보수는 30억3400만 원에 이른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상반기 보수 16억3300만 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 부사장은 사업부 대표를 맡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실적을 냈다”며 “조직 재정비와 사업 다변화를 통해 시장상황에 따른 수익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감안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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