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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콘 대표 김종현 15년 데이터 외길, "글로벌 1등으로 간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  2021-08-20 16: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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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 <쿠콘>
"국내 많은 금융사와 핀테크들이 쿠콘의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금융서비스 만들었다. 해외기업도 쿠콘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글로벌에서 데이터 경쟁력을 지닌 기업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20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국내 1등을 넘어 글로벌 1등 데이터기업으로 쿠콘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쿠콘은 금융사, 빅테크, 핀테크 등 디지털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표준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경쟁사가 없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국내 데이터사업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콘이 국내 데이터사업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한 데는 김 대표의 데이터사업에 관한 확신이 담겨있다. 

최근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유로 불리고 있지만 데이터의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도 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데이터사업에서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던 2006년부터 쿠콘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15년 데이터사업 외길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김 대표는 쿠콘의 업력을 3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첫 5년 동안 국내 데이터 수집기술을 개발했고, 그 다음 5년은 해외 데이터 수집 기술을 개발했다. 2016년 경이 되어서야 데이터 사업모델 발굴에 나섰다.

쿠콘은 최근 3년 사이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0년 순이익은 2019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이런 성장에 힙입어 올해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연말 시행될 마이데이터사업의 수혜기업으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15년 동안 다진 데이터사업 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데이터시장 대표기업이지만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사업을 진행하는 특성상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쿠콘은 무슨일을 하는 기업인지?

"쿠콘은 데이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서 데이터를 필요한 기업에 제공한다. 데이터 통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네이버, 카카오페이, 토스, 국민은행, 신한카드 등 금융사 및 공공기관 1600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의 잔액이나 입출금 내역,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 식별화된 데이터를 수집해서 제공한다. 비식별화된 빅데이터보다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쿠콘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카카오페이의 '대출비교서비스'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산관리서비스'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에 사용된다.

-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수집, 연결, 표준화하는 과정을 쿠콘에게 맡기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쿠콘의 강점은?

"쿠콘이 보유한 풍부한 데이터가 강점이다. 쿠콘은 국내 500개 기관과 해외 40개 국가 2천여 기관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2006년 설립 이후 15년 가운데 10년 동안은 데이터 수집에 집중해왔다. 스마트스크래핑, 금융VAN, 오픈API 등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수집기술을 개발했다." 

쿠콘은 2015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9억 원에 불과했음에도 연구개발 투자에는 꾸준히 늘려왔다.

쿠콘의 연구개발 비용을 살펴보면 2018년 38억 원, 2019년 39억 원, 2020년 43억 원 등이다. 지난해 데이터 관련 특허 등록건수는 16건에 이른다.

- 마이데이터사업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말 마이데이터사업 시행 이후 사업 방향성은?

"마이데이터사업은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조회 열람해 주는 것이다. 사실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서비스에 가깝다.

마이데이터사업 허가 받은 기업들 대부분도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선보이려고 허가받은 것이다.

쿠콘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만큼 마이데이터사업에서도 방향성이 다르다.

마이데이터사업을 하고 싶어도 허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 핀테크업체가 많다. 쿠콘은 이런 곳에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려고 한다." 

-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내는 등 실적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해 실적 목표치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영업이익을 높이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사업부문을 키울 수록 영업이익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쿠콘은 데이터사업과 페이먼츠(지급결제)사업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당초 페이먼츠사업 수익이 많았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데이터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데이터사업이 여러면에서 경쟁력이 좋다. 시장 환경을 놓고 봐도 데이터사업은 쿠콘 경쟁사 거의 없지만 페이먼츠사업은 경쟁사도 다수 존재한다.

영업이익률면에서도 데이터사업 영업이익률은 40%대에 이르는데 페이먼츠는 영업이익률이 10~15% 수준이다."

데이터사업은 수집하고 연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적지만 페이먼츠사업은 데이터를 외부에서 구입해 되파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든다.

- 국내 데이터사업부문에서 쿠콘 경쟁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도 시장 내 독점지위 유지할 수 있을지?

"물론 쿠콘과 비슷한 사업을 하려는 기업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려면 데이터 수집기술과 인프라가 필요한데 단시간에 구축하기 어렵다. 

특히 보안문제를 중시하는 금융기관과 데이터망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 글로벌 진출 계획은?

"쿠콘은 캄보디아, 중국, 일본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다만 해외 매출비중은 아직 5%에 불과하다. 

단기적으로는 아시아지역에 집중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늦어지고 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유럽지역에도 진출할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지역에는 데이터사업에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이미 있다. 기존 기업들과 데이터 교환 등을 통해 협업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동남은행, 한국주택은행에서 근무하다 2000년에 웹케시에 입사했다. 웹케시를 창업한 석창규 회장과 동남은행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웹케시 부설연구소 소장으로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에 주력해오다 쿠콘이 설립되고 한 달 뒤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금까지 쿠콘을 이끌고 있다.

쿠콘은 2021년 2분기에 매출 149억5천만 원, 영업이익 39억1천만 원을 거둬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36% 늘어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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