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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전기차소재 본격화, 강달호 친환경기업 전환 밀어붙여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  2021-08-20 1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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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타이어소재와 배터리 분리막소재로 전기차 관련 소재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 생물성 원료(화이트바이오)사업과 함께 전기차 관련 화학소재를 통해 정유사업을 넘어 친환경기업으로 전환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20일 현대오일뱅크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화학소재를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전기차 관련 화학소재사업 증설과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OCI와 합작사 현대OCI를 통해 연간 15만 톤의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는데 2024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20만 톤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고 소음을 흡수하는 소재다. 전기차용 타이어에 쓰여 전기차의 무거운 무게를 지지하고 소음도 줄일 수 있다. 전기차산업 성장에 힘입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강 사장은 전기차시장 성장세에 올라타기 위해 배터리소재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에 사용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사업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은 습식 분리막에 사용되는 소재로 분리막 자체의 물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 중요도가 높다.

분리막은 제조방식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나뉘는데 더 얇게 분리막 제조가 가능한 습식 분리막 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에 따르면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수요는 2020년 7만 톤에서 2025년 33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계열사 현대케미칼에서 11월 가동예정인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HPC)의 생산제품을 원료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에서 생산하는 폴리에틸렌(PE) 공정에 변화를 줘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강 사장은 현대케미칼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케미칼은 현재 벤젠과 혼합자일렌(MX)을 생산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을 통해 매년 폴리에틸렌 85만 톤과 폴리프로필렌(PP) 50만 톤을 생산한다.

현대케미칼은 올해 들어 글로벌 벤젠 공급부족 현상과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 146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724억 원을 거뒀다.

강 사장은 4월 에너지, 석유화학분야의 원천기술을 지닌 미국 하니웰 UOP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존 정유공장을 석유화학공장으로 일부 전환하는 일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정유공장에 하니웰 UOP의 ‘하이브리드 COTC(CRUDE OIL TO CHEMICAL)’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COTC는 석유제품 대신 석유화학제품 원료가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기존 정유공장을 개조하는 기술이다. 석유화학제품 원료 생산이 늘어날수록 이런 원료를 활용한 여러 화학소재사업 기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사업을 3대 미래사업으로 꼽고 친환경기업으로 전환을 강하게 밀고 있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저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수소를 말한다. 화이트바이오는 생물성 원료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 연료·화학·플라스틱사업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분야에서 2025년 블루수소 10만 톤 생산에 더불어 수소충전소 및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화이트바이오분야에서는 2022년 연산 13만 톤 규모의 화이트바이오공장 건설, 2025년 저가원료에 수소를 첨가한 바이오항공유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강 사장은 하니웨 UOP와 양해각서를 맺는 자리에서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등 3대 미래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유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축소하는 반면 3대 미래사업 영업이익 비중을 70%로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 사장이 친환경사업에서 확실한 비전을 세운다면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더욱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17일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채비를 갖췄다.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를 포함한 현대중공업지주에는 친환경 분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며 “친환경제품으로 수요 변화에 대응할 여건을 이미 갖췄으며 친환경사업의 전략을 마련해 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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