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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은 JB금융 비은행의 선봉, 김기홍 자본확충으로 더 밀까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1-08-1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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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JB우리캐피탈의 외형 확대를 위해 추가로 자본확충에 나설까?

김 회장은 비은행 강화를 위한 증권사 매물을 구하지 쉽지 않아 지원여력을 JB우리캐피탈 강화에 집중할지 주목된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 비은행의 선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8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홍</a> 자본확충으로 더 밀까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8일 JB우리캐피탈에 따르면 캐피털업계 내 우월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JB금융그룹의 비은행 비중 확대의 선봉에 서있다.

J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약 40%에 이르렀다. 3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홀로 증권사가 없음에도 JB우리캐피탈의 기여로 높은 비은행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JB우리캐피탈의 2021년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3.08%로 업계 경쟁사들이 2% 안팎을 보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JB우리캐피탈은 2021년 상반기 순이익 1070억 원을 내 캐피털업계 순이익 순위가 올라 금융지주계열 캐피털사 최상위권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830억 원 순이익을 올린 우리금융캐피탈을 넘어서고 1075억 원의 순이익을 낸 KB캐피탈에는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 1위인 신한캐피탈의 1313억 원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캐피털업계 상위권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자산규모는 2021년 상반기 기준 7조611억 원으로 업계 상위권과 비교하면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신한캐피탈, KB캐피탈 등 경쟁 상위업체들의 자산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선다.

이에 김 회장이 JB우리캐피탈 추가 자본확충에 나설지 시선이 몰린다.

김 회장은 7월27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필요한 자본·투자여력이 개선되면서 증권사나 대형 자산운용사 등 시장 매물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자본시장에서 JB금융의 포지션을 늘리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증권사 인수에 의지를 보이고 있음에도 최근 증권업 호황에 따라 증권사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차선으로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캐피털에 지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해 비은행부문을 더 강화한다는 구상을 할 수도 있는 셈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최상위권 수준의 자산규모 도달을 목표로 서두르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 향상에 맞춰 증자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JB금융지주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이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자동차금융에 치중됐던 사업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 등에서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 꼽힌다.

기존에 비중이 높았던 자동차금융을 줄이고 기업금융,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비자동차금융을 확대했다. JB우리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비중은 2020년 59.5%에서 2021년 상반기 54%로 줄어든 반면 비자동차금융 비중은 40.5%에서 46%로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에 치중해 주력사업으로 삼아왔지만 은행과 카드사들의 자동차금융 진출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비자동차부문인 기업금융 등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사업분야를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이 낮은 신차금융에 치중돼 있던 비효율적 경쟁을 멈추고 중고차금융, 기업여신 등 고수익 상품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기존 사업과 비교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 비자동차금융 사업에는 큰 규모의 자본이 사업의 성패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JB우리캐피탈이 자산규모 순위가 낮은 편임에도 높은 순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자본확충이 지속적으로 더해지면 캐피털업계 최상위권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JB금융지주는 5월에도 JB우리캐피탈에 5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했다.

최근 금융지주들은 수익성이 높은 비은행부문에 집중하며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비은행계열사에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영업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이 6월과 7월 각각 1500억 원,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BNK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도 하반기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그룹 내 계열사들의 지원도 기대해볼 수 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은 AA-신용등급으로 시장에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서도 “JB금융그룹의 두 은행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비상조달장치 역할을 통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장해줄 수 있어 두 은행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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