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7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최근 1년 이래 가장 높았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6% 올랐다. 6월(0.4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서울의 주택가격은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지난해 7월(0.71%)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2.4 대책의 영향으로 3월(0.38%)과 4월(0.35%)에는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5월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0.4%로 반등한 데 이어 6월(0.49%)과 7월에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1.32%)로 나타났다.
도봉구(1.02%), 강남구(0.75%), 서초구(0.75%), 송파구(0.68%), 강동구(0.68%), 동작구(0.63%), 영등포구(0.62%)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상계동과 중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과 도봉동·방학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서초동·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동·대치동 위주로 주택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있거나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85% 상승했다. 6월(0.79%)보다 상승폭이 0.06%포인트 커졌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1.17% 올랐다. 5월(0.86%)과 6월(1.04%)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1.52%)는 서울과 접근성 양호한 안양시와 군포시 중저가 구축 위주로 집값이 높아졌다.
인천(1.33%)은 교통 개선 기대감이 큰 연수구, 서구, 계양구 재건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 주택가격은 0.7% 올랐다. 6월(0.76%)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주택 매매값은 0.57% 올랐다. 6월(0.56%)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