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모든 사업에서 성장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가동에 따라 모듈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A/S사업도 수익성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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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37조5520억 원, 영업이익 3조7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펼치는 사업은 모듈사업과 A/S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으로 각 부문이 비슷한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핵심고객으로 두고 있다. 모듈사업의 경우 매출의 90%를 현대기아차에 의존하고 있다.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가동은 현대모비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5월부터 공장을 가동한다. 멕시코공장은 자동차를 매년 3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모비스의 모듈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의 A/S사업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올해 A/S사업에서 영업이익률이 22%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A/S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모비스가 유연성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의 비중이 17.6%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4.8%로 역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고정비 부담이 낮은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공장의 가동률 하락이나 사업계획 변화에 따른 설비투자 등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