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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미국 임상 추진, 지대윤 기술수출 향해 전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8-13 1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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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윤 퓨쳐켐 대표이사가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 후보물질 ‘FC-705’의 글로벌 임상1상을 추진하며 기술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FC-705가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에서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개발하고 있는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 후보물질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 지 대표가 퓨쳐켐의 기술수출을 추진할 때 더 유리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미국 임상 추진, 지대윤 기술수출 향해 전진
▲ 지대윤 퓨쳐켐 대표이사.

현재 퓨쳐켐은 FC-705의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안으로 국내 임상3상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다.

아직까지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로 허가된 의약품은 없다.

지 대표는 퓨쳐켐 FC-705의 미국 임상1상 또는 임상2상을 마친 뒤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할 계획도 세워뒀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세포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분열하며 성장해 악성종양이 되는 질병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20년 기준 미국에서 19만2천여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으며 3만3천여 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갑상샘암 다음으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암종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은 세계에서 새로 진단된 암 가운데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 암 사망률 순위로는 4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은 2020년 기준 암종별로 남녀 전체 암환자 가운데 5위(9만7천여 명)로 집계됐다.

퓨쳐켐은 전립선암 진단제 후보물질인 FC-303(국내 임상3상, 미국 임상1상 시험 진행)도 보유하고 있다. FC-705와 함께 진단과 치료를 묶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FC-705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PSMA-표적 방사성치료제 후보물질이다.

PSMA는 전립선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이를 표적으로 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PSMA-표적 방사성치료제의 원리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FC-705와 비슷한 PSMA-표적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재 신약을 개발하던 제약회사들이 시장에서 큰 가치를 인정받아 퓨쳐켐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바라본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회사 노바티스는 2017년 PSMA-표적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 후보물질 ‘PSMA-R2’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던 프랑스 바이오텍 AAA를 39억 달러(약 4조5천억 원)에 인수했다.

2018년에는 또 다른 PSMA-표적 전립선암 방사성치료제 후보물질 ‘PSMA-617’을 개발하던 미국 제약회사 Endocyte를 21억 달러(약 2조4500억 원)에 사들였다. 노바티스는 PSMA-R2의 개발을 중단하고 치료효과가 더 높은 PSMA-617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퓨쳐켐은 노바티스의 PSMA-617이 침샘과 눈물샘, 신장의 정상세포를 훼손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FC-705는 알부민(체액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결합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퓨쳐켐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이식된 쥐에 FC-705을 주입한 전임상 결과 혈액과 정상장기 및 신장에서 전립선암이 빠르게 제거됐다.

또한 방사성의약품 치료효과지표로 쓰이는 T/K지수(Tumor to kidney Ratio)에서 FC-705는 노바티스의 PSMA-617과 비교해 4배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T/K지수가 높을수록 적은 부작용으로 높은 표적 선택성을 보여 항암치료제로서 효과가 크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8년 96억 달러(약 11조2천억 원)에서 2027년 196억 달러(약 22조9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8%씩 성장하는 것이다.

지 대표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기술력과 제품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겠다”며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공적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해 유럽과 함께 북미 및 중국 등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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