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와 가전제품의 생산단가 하락과 판매 증가 효과로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LG전자는 TV와 가전사업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원가절감 효과가 크고 북미시장에서도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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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
이 연구원은 LG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 4601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이 이전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23% 증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TV패널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구리와 철강 등 원자재 가격도 약세가 이어오고 있어 TV와 가전제품의 생산단가를 크게 낮췄을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의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주택경기가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주택경기의 호황은 가전제품 판매량 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신제품 G5의 생산단가가 높아졌고 이전작인 V10과 넥서스5X가 흥행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G5 출시에 따른 생산비용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1분기에도 영업손실 390억 원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LG전자의 실적개선에 G5의 흥행과 자동차부품의 장기적 성장이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LG전자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사업의 재기가 필수적 요건"이라며 "현재 주목해야 할 점은 G5 출시 이후의 실제 판매량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