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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장기고객 집중해 수익성 확대, 김대환 빅데이터 활용한 성과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  2021-08-08 1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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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빅데이터와 디지털역량 강화를 통해 개별고객에 맞춘 타깃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장기고객 유지역량을 높여 수익성 확대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2분기 휴면카드 증가율을 독보적으로 낮출 수 있었던 데는 빅데이터와 디지털역량을 높인 점이 비결로 꼽힌다. 

마케팅 플랫폼 '링크 파트너'를 4월부터 활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대신 빅데이터와 디지털역량을 통해 고객 개인별로 맞는 마케팅을 펼쳤다는 것이다.

링크 파트너는 2014년 삼성카드가 업계 최초로 시작한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시스템인 ‘링크’를 고도화한 마케팅 플랫폼이다.

삼성카드가 특허를 받은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제휴 가맹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회원에게만 선별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수백만 개에 이르는 가맹점에서 수집된 카드사용내역을 축적해 고객의 소비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비를 파악하고 여기에 집중적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적 카드사용을 유인할 수 있는 것이다.

김대환 대표는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확대했는데 그 성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20년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 조직을 본부 수준으로 확대했다”며 “업계 최저의 휴면카드 증가율은 격상된 빅데이터 전담본부가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2분기 휴면카드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2천 매)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카드업계 증가율이 12.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중소 카드업계뿐 아니라 업계 최상위권인 현대카드, KB국민카드도 각각 16%, 7.7%로 높은 휴면카드 증가율을 보였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이용이 없는 카드로 휴면카드가 늘어날수록 카드사는 고객 이탈 부담뿐 아니라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운영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이탈한 고객들은 카드사들이 신규 가입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내세우는 초기 혜택만 챙기고 있어 카드사들은 고객을 붙들어주기 위한 방안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과 함께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도 마케팅에 활용했다. 2020년 9월 카드업계 최초로 실시간 `AI 큐레이션`서비스를 내놨다. 

AI 큐레이션은 실시간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AI로 분석해 고객별 요구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나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 앱, 삼성카드의 챗봇 ‘샘’ 등에서 추천하는 서비스다. 

고객의 소비패턴과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생활양식에 맞는 상품, 서비스 등을 추천해 준다. 

김 대표는 이 외에도 삼성카드앱을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SSG페이 등과 연동하여 모바일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도 높였다. 

삼성카드는 2020년 8월 삼성페이 특화 신용카드와 해외결제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업계 최초로 삼성카드앱을 카카오페이와 '앱 대 앱'으로 연동했다. 

이런 성과 등에 힘입어 삼성카드는 2021년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3801억 원, 순이익 2822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5%, 26.7% 상승한 수치다.

상반기 카드사업 취급금액도 67조3964억 원으로 12.3%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업 취급액 증가는 온라인쇼핑,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며 “휴면카드가 거의 늘지 않으며 이익이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2020년 영업이익 7420억 원, 순이익 5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39%, 순이익은 37.6%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최근 카드업계의 전반적 휴면카드 증가 원인은 온라인 발급 확대와 연회비·사용금액 캐시백 등 마케팅 증가, 당국의 휴면카드 자동해지 폐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카드) 및 11개 겸영카드사(IBK기업은행·NH농협은행·SC제일은행 등)의 휴면카드 수는 2분기 기준 1206만7천 장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선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에서 연 20%)와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카카오페이 등 신규 경쟁자의 등장으로 카드업계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에 신규회원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이미 확보한 고객들을 충성고객으로 지키는 것이 매출뿐 아니라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같은 대출사업 수익으로 부진을 타개하는 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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