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올해 6개 기업의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기업공개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기업공개를 진행한 기업은 모두 46개였는데 금융당국에 등록된 46개 증권사 가운데 13개 증권사가 단독 대표주관사 또는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보유한 대형증권사가 대표주관을 맡은 기업은 모두 34군데로 전체의 73.9%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이 3월 말 기준으로 2조1060억 원으로 중형증권사로 분류되는데 자기자본 4조 원 미만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임건수를 보였다.
건수로만 따지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대형증권사들보다도 많은 거래를 수임했다.
기업공개 주관건수뿐만 아니라 주관규모도 준수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대신증권은 7곳의 대표주관사 및 공동주관사를 맡아 2678억7900만 원 규모의 기업공개 주관실적을 쌓았다. 이에 기업공개시장 점유율 4.62%를 이르며 주관순위 5위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올해 에이치피오, 샘씨엔에스, 바이오다인제주맥구, 레인보우로보틱스, 핑거 등의 기업공개 흥행을 이끌었다. 핑거는 939대 1,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201대 1, 샘씨엔에스는 1104대 1, 제주맥주는 1748대 1 등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8월에도 리츠상장 및 기업공개를 대표주관한다. 하반기에는 공동주관사로서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를 진행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아 5일과 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피스와 물류 등 여러 부문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형리츠(REITs)로 8월 말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면역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바이젠셀의 공모청약도 진행한다. 대신증권은 KB증권과 함께 바이젠셀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6일과 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12~13일에 일반청약을 거친 뒤 8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대어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도 예정돼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로 기업공개 일정이 당초보다 늦어졌으나 9~10월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3분기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한 뒤 기업금융(IB)부문 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본부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리고 ECM(주식자본시장), IPO, 커버리지, 어드바이저리부로 구성된 기존 체계에서 IPO본부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신기술금융부도 신설했다.
IPO본부의 주요 인력은 실무 경력자 및 리서치부문 출신의 산업분석가, 회계사, 바이오 분야 석·박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