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8-05 08: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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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물산이 2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낸 데다 2분기에 부진했던 건설부문도 올해 하반기 또는 2022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삼성물산 주가는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분기 건설부문이 다소 부족했지만 상사부문이 좋은 실적을 이어갔고 패션부문은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건설부문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감했던 레저부문도 점차 좋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4380억 원, 영업이익 1조39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66%, 영업이익은 62.19%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분기 건설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좋았다. 매출 기여도에 비해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았던 상사는 1분기에 이어 호조세가 유지되었으며 패션은 1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냈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사업구조 재편, 비용 효율화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건설 수주잔고는 신규수주가 줄어 1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하이테크를 비롯한 신규 프로젝트 시작으로 수주가 늘어 2021년 수주목표인 10조7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의 투자자산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연초보다 9.6%가량 증가하며 삼성물산의 투자자산 가치는 2분기 기준 56조4796억 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 삼성물산의 투자자산 가치는 54조2399억 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말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삼성물산은 최근 바이오와 디지털 건설분야의 벤처펀드에 각각 1천억 원과 5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수익이 투자재원으로 활용되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