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주노총의 도심 집회와 관련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4일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경찰청 7·3불법시위수사본부는 4일 오후 2시 양 위원장을 서울 종로경찰서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7월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필수노동자 보호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은 양 위원장을 상대로 노동자대회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천 명가량(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후 참가자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7월 4일과 9일, 16일 모두 3차례 양 위원장에게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양 위원장은 세 번째 출석 요구 최종시한인 23일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양 위원장에 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경찰에 연기요청서를 제출해 8월 초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1명을 첫 소환조사한 데 이어 이날까지 모두 16명을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