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터키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를 시작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27일 터키 차나칼레대교 사업을 착공한 지 약 3년3개월 만에 막바지 공정인 상판 설치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터키 차나칼레대교에서 상판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DL이앤씨 > |
터키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지역을 연결하는 현수교 3.6㎞와 연결도로 85㎞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5천억 원이다.
건설한 뒤 일정 기간 운영하고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진행된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된 뒤 운영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총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기간을 포함해 16년2개월이다.
모든 상판의 설치가 끝나면 총길이 3.6k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의 외관이 완성된다.
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나 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현수교 상판은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주케이블에 수직으로 매달리는 형태로 설치된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은 모두 87개의 철로 제작된 블록을 연결해 완성된다.
상판은 크기가 각각 다르며 무게는 300톤에서 최대 900톤에 이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공정은 주케이블에 블록이 설치되는 과정에 따라 무게중심과 현수교의 형상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공학 해석이 요구되는 정밀한 작업이다”며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 기술진이 해당 전문분야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상판 설치를 위해 자동 리프팅 갠트리라는 장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주케이블에 설치돼 기차처럼 케이블을 철길로 삼아 움직인다. 다른 크레인이나 별도의 장비 없이 주케이블 어느 위치에서나 설치하거나 해체할 수 있어 일반적 갠트리와 비교했을 때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차나칼라대교의 상판 설치작업을 9월까지 마치고 상판 용접 및 도로포장 등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