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DGB대구은행과 BNK부산은행,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 토스인슈어런스 등의 신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한시적 규제완화 특례를 제공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에서 8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 금융위원회 로고.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새로 내놓은 핀테크기술 또는 금융서비스를 심사해 선정한 뒤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면제하거나 완화해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신규 지정된 8건은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대면 실명확인서비스(DGB대구은행)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서비스(BNK부산은행)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텔레마케팅(TM) 보험상품 가입서비스(토스인슈어런스, DB손해보험, NH농협생명) △별도 하드웨어 단말기 없이 신용카드 결제 가능한 서비스(시루정보, 페이콕)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기술보증기금) 등이다.
DGB대구은행의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실명확인서비스는 대면 금융 거래 때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실물을 제시하지 않아도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모바일앱 안면인식기술을 확인해 기존 신분증 사진과 고객이 촬영한 얼굴 사진을 대조하는 방식이다. DGB대구은행은 내년 4월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다.
BNK부산은행은의 비대면 안면인식 실명확인서비스는 비대면 금융거래 때 안면 인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대면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등록된 신분증 사진과 고객 사진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BNK부산은행은 10월에 이 서비스를 출시한다.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텔레마케팅 보험상품 가입서비스는 전화를 이용해 보험을 판매할 때 계약의 중요사항을 설명하고 계약에 필요한 서류작성 등 청약절차를 모바일 기기로 진행하도록 한다.
모바일 화면으로 표준상품설명 대본을 보여주거나, 인공지능(AI) 음성봇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는 전화 모집 때 이런 절차를 전화로만 할 수 있다. 그밖에 상품소개나 약관제공 등 다른 절차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텔레마케팅 보험상품 가입서비스는 사전 동의한 소비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하면 모집인을 전화 연결하거나 기존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올해 10월, DB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은 각각 내년 2월과 3월에 서비스를 출시한다.
페이콕과 시루정보가 개발한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고객이 가맹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진다.
금융위는 카드사와 협의를 거쳐 결제 방식의 보안성이 검증되면 QR코드 스캔을 통해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은 카드 회원의 정보보호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기술보증기금이 개발한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은 기업 사이 물품 거래를 통해 발생된 매출채권을 기술보증기금이 매입해 판매 기업에 현금을 지급하고 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내년 6월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