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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하나금융투자 '젊은 피' 이은형, 증권업계 혁신 아이콘 되나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  2021-07-2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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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증권업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될까? 

금융회사들은 보수적이란 인식이 강한 곳이다. 은행은 물론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이 사장은 40대 중반에 하나금융그룹 핵심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 CEO에 오르면서 단숨에 금융권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MZ세대가 금융투자시장의 대세로 부상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증권업계의 젊은 피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이 사장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몰린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올해 3월 취임한 뒤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1974년에 태어나 증권가 최연소 CEO(최고경영자)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1957년 출생)을 제외하고 10대 증권사 CEO들이 모두 1960년대 초반 출생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하나금융투자의 전임 CEO였던 이진국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1956년 출생으로 이 사장과 20살가량 차이가 난다.

이 사장은 조직문화와 복지제도에 이르기까지 하나금융투자 곳곳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취임 뒤 첫 공식업무로 직원 주택자금 대여제도를 개선했다. 여직원과 무주택자 직원 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제도를 개편했다.

도시락미팅, 페이퍼리스 제도, 복장 완전자율화도 도입했다. 반면 관용차량 제공제도는 폐지하는 등 변화를 크고작은 변화를 주도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조직 내에서도 이를 따라가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최근의 변화들이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5월에 글로벌사업 경쟁력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투자금융(IB)부문 운용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과 글로벌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인 글로벌그룹을 신설하고 그 아래 글로벌본부와 글로벌전략팀도 마련했다. 글로벌본부는 글로벌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글로벌전략팀은 글로벌사업 및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사장 직속으로 ESG본부도 신설했다. ESG본부 산하에 ESG기획팀을 구축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책임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업무를 맡겼다.

투자금융부문은 IB1그룹과 IB2그룹을 IB그룹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IPO3실을 신설하고 연금신탁본부를 연금사업단과 신탁사업단으로 분리하는 등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이 사장이 취임한 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부문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를 바탕으로 고객별로 자산관리 성향과 소비내역을 분석해 예적금 상품, 대출, 보험, 신용카드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증권업계에서 두 번째로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금융위원회는 7월13일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카드, 핀크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에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의결했다.

이 사장은 하나금융투자를 업계 선두로 올려놓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이 사장은 친필 취임사를 통해 "지금의 격변하는 환경이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능동적이고 기민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하나금융투자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 사장의 취임을 전후해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명실상부한 핵심계열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4월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5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1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4658억 원이었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5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나금융투자를 업계 톱5에 올려놓겠다"며 "자본금 5조 원이 되면 톱5 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1366억 원을 내며 증권사 가운데 1분기 순이익 9위를 차지했다. 

이 사장이 증권업계 최연소 CEO 타이틀에 걸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하나금융투자를 업계 톱5의 반열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편집자주]

시대의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메타버스라는 사이버세계가 광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물론 사고방식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상생, 동반성장, 사회적 가치 같은 개념은 이미 기업 경영의 기본이념이 된 지 오래고 ESG, 탄소중립, MZ세대 등 새로 등장한 개념들조차 벌써 낯설지 않은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됐다.

재계는 어느 때보다 긴장한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읽지 못하면 금세 뒤쳐질 수 있다. 기업들이 리더십을 다시 꾸리고 미래 세대를 탐구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정치권에는 30대 제1야당 당수의 출현으로 이미 세대교체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2022년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짚어본다.   

1부. 재계는 리더십 세대교체 중
1 롯데
2 금호석유화학
3 DB그룹
4. 신한금융 우리금융 
5. 하나카드, KDB생명, 우리금융캐피탈
6. 하나금융투자 

2부. 기업의 미래 세대 읽기
3부. 새로운 세대가 바꾸는 기업문화
4부. 2022선거 2030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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