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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신사업으로 존재 키워, 한진그룹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7-20 16: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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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부사장이 신사업을 주도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진그룹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항공계열사를, 조현민 부사장이 비항공계열사를 맡는 방식으로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는 시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한진 신사업으로 존재 키워, 한진그룹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20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최근 한진에서 신사업 추진에 부쩍 속도를 높이면서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진은 한 달 사이에만 2건의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6월에 택배차량을 활용해 ‘거리뷰’ 촬영과 ‘도로정보네트워크(DB)’를 수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알렸고 12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플랫폼 기반 신규사업을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을 때는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조 부사장이 신사업 추진에 고삐를 죄는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의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사실상 조 부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로는 한진이 유일하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조 부사장 등 오너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산업은행과 협의했다.

조원태 회장으로서도 조 부사장에게 한진을 맡기고 남매 사이 결속을 다져두는 것이 낫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한진그룹에서 경영권 분쟁도 막을 내렸지만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지분 5.8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5.71%, 조현민 부사장이 5.78%를 들고 있다. 반면 KCGI는 17.54%, 델타항공은 13.31%, 산업은행은 10.66%를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그를 지지해 줬던 만큼 조 부사장에게 보답할 필요도 있다.

조 부사장은 조원태 회장이 지난해 3월 주주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조 회장의 편에 서서 경영권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 부사장은 신사업으로 경영능력을 입증받은 뒤에야 등기이사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재벌일가 중심의 폐쇄적 경영을 향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데 과거 ‘물컵갑질’ 사건으로 이미지도 실추하면서 회사 안팎에서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특히 광고 기획, 마케팅 기획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데 이를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 부사장은 LG애드에서 평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광고기획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진에어 마케팅부를 거치며 보수적 그룹 이미지를 젊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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