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생산 정상화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년까지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이후 생산물량 확대에 따른 판매 증가와 전기차를 비롯한 신차효과로 내년까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조금씩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 현대차는 GV60과 G80 전동화모델, 기아는 스포티지와 EV6 등을 출시하며 신차효과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시장의 기대(컨센서스)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각각 영업이익 1조9700억 원, 1조45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2분기보다 각각 233%와 895%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각각 6%와 8%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 각각 영업이익률 6.7%와 7.9%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분기보다 각각 4.0%포인트와 6.6%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부정적 환율효과에도 판매 회복과 제품 구성비 개선, 판매업체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하락 효과가 크게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0만5천 원과 11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12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23만 원과 8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 생산차질을 겪었던 현대차 아이오닉5와 하반기 출시하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과 GV60, 기아 EV6 등 전기차의 판매증가도 현대차와 기아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기여할 것이다”며 “노조 파업 같은 단기 생산차질 요인보다 미래차를 향한 경쟁력 강화라는 현대차그룹의 진행방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