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카드승인액이 56조 원을 넘어섰다.
예년보다 설 연휴가 이르게 오면서 명절 특수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56조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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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전체 카드 승인액이 이른 설 연휴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한 56조500억 원을 기록했다. <뉴시스> |
개인카드 승인액은 43조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인액이 8.9%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1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인액이 47.0%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설 연휴가 비교적 이른 날짜인 2월6일 시작돼 1월부터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점도 카드 승인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대형 할인마트과 백화점을 포함한 유통업종은 설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유통업종은 1월에 카드 승인액 8조7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인액이 20.4% 늘었다.
편의점은 카드 승인액 5500억 원을 올려 지난해 1월보다 승인액이 56.0% 증가했다. 인터넷쇼핑 카드 승인액도 6조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어났다.
공과금서비스 카드 승인액은 5조12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27.6% 나 급증했다.
반면 올해 1월 자동차업종과 석유가스업종의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지난해 말 끝나면서 자동차 구매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가스업종은 국제 유가의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차 판매업종은 올해 1월에 카드 승인액 1조78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수입차 판매업종은 카드 승인액 743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승인액이 1.3% 감소했다.
주유소에서 쓰인 카드 승인액은 3조12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2.9% 감소했다. LPG충전소에서 쓰인 카드 승인액도 2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