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말부터 진행될 역세권 리츠 개발사업 등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3만5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3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라 연구원은 “올해 실적 부진과 광주 붕괴사고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지만 12월부터 시작될 역세권 리츠 개발사업과 조달금리 정상화에 따른 수주 증가세, 2022년부터 본격화될 실적 반등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주목할 만한 건설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주택공급 목표 1만6천 세대 가운데 2846세대(17.8%)를 상반기에 공급했다. 연초 계획보다는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주택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자체사업을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한 뒤 이 사업을 상장된 모기업 부동산투자회사에 편입하는 방식의 개발리츠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방식의 사업 예시를 살펴보면 2021년 12월에 착공 예정인 서울 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서울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등이 있다.
라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택부문 성장세는 앞으로 2~3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고 그동안 지연되던 역세권 복합개발 자체사업들도 12월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며 “부동산 운영형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디벨로퍼로서의 배수(멀티플) 반영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888억 원, 영업이익 116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21.1%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