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왼쪽)과 라벨 아프자알(Raveel Afzaal) 넥스트하이드로젠 CEO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그린수소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캐나다 수전해(물 전기분해)회사인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시스템 공동개발 및 사업화’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수소로 ‘블루수소’나 ‘그레이수소’ 등과 달리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지만 생산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그레이수소는 화석연료에서 추출되고 블루수소는 그레이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서 따로 포집된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고효율의 수전해(물 전기분해)시스템을 통해 그린 수소생산비용을 낮춰 보급을 확대할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알카라인 수전해시스템의 핵심인 스택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알카라인 수전해시스템은 수산화칼륨이나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알카라인 전해질을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연구돼 현존하는 수전해기술 가운데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기존 스택과 같은 면적이지만 동일한 시간에 더욱 많은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스택을 개발해 생산단가를 낮출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스택 내부의 전극, 양극판, 집전체 등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스택의 성능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스택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세 회사는 2022년 중에 고성능 고효율 스택 개발을 마치고 이를 수전해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후 이 시스템과 관련한 추가 기술 개발 및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기술적 시너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그린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여러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