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업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시험계획이 식약처에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다른 백신 후보물질인 'NBP2001'의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해 임상3상의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할 방침을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3상 시험이 대규모 시험이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두 후보물질 가운데 우선 1개 후보물질로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3상은 국내 14개 기관을 포함해 다국가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4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도 임상3상 신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용화되면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수억 회의 접종분이 세계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집단면역 형성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변이형 바이러스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브라질발 감마변이, 인도발 델타변이에 관한 동물효능실험 결과를 내놓고 있다.
셀트리온은 5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브라질 감마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동물효능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감마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 55마리에 렉키로나를 투약한 결과로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바이러스가 감소하고 체중 감소도 줄어드는 등 임상적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 결과가 앞서 진행한 남아공 베타변이에 관한 페럿 및 실험용 쥐 대상으로 실시한 효능실험 결과와도 일치해 비록 렉키로나가 베타 및 감마 변이에 효능이 낮아지더라도 충분한 치료 효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동물효능실험을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며 인도 델타변이에 관해서도 7월 안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관련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셀트리온의 미국법인 셀트리온USA는 수젠텍과 함께 델타, 알파, 베타, 감마 등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항체검사키트 ‘TekiTrust COVID-19 lgG Rapid Test’의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사업 계열사 셀트리온 스킨큐어 역시 6월25일 개인이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테스트’를 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가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일본 킷세이제약과 혈소판감소증 치료제인 ‘포스타마티닙’의 국내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포스타마티닙은 혈소판 생성을 촉진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항체 매개의 혈소판 파괴를 억제하는 기전의 혁신신약이다.
JW중외제약은 앞으로 포스타마티닙의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성인 혈소판감소증 환자들의 치료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타마티닙의 원개발사는 미국 라이젤 파마슈티컬로 킷세이제약이 2018년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시장의 개발 및 독점 상업화 권한을 취득했다.
시장조사업체 영국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혈소판감소증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0억 달러(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2형 당뇨병 치료제분야에서 작용 기전이 다른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SGLT-2 억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SGLT-2 억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대웅제약이 처음이다.
대웅제약이 개발하는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용체를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이다. 살 빠지는 당뇨약으로 불리는 SGLT-2 억제제는 2014년부터 국내에 여러 약물이 나왔지만 모두 다국적 제약기업의 제품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도 세워뒀다.
◆ 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올해 하반기 독일에서 100여 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신약의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독일 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에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G16177’의 임상1상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