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분리로 사업방향 집중
구광모는 LG그룹 계열분리를 계기로 전자, 화학, 통신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LG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계열사 4곳을 인적분할하고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분할은 분할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91.2, 신설회사 8.8의 비율이다.
LG와 LX홀딩스는 2021년 5월27일 분할 재상장했다.
구본준 전 LG 고문이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독립경영체제를 갖췄다. 이는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계열분리하는 LG그룹 전통에 따른 것이다.
LG는 계열분리를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LG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사업은 매각 등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 대형올레드(OLED), 자동차 전장 등의 성장동력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 동안의 사업구조 재편작업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LG전자 사업구조 재편해 전장 강화
구광모는 전장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LG화학과 LG전자의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LG화학은 2020년 9월 이사회를 열어 배터리사업 분할안을 결의했다. LG화학이 새로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 주식을 모두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을 채택했다.
LG화학은 “배터리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하는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높아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결정에 따라 2020년 12월 배터리사업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연간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구광모는 배터리사업 분사를 계기로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배터리사업 연계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는 2020년 6월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이 개발하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2021년 7월 세계 3위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전기차 구동부품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새 회사를 세운 뒤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정원석 LG전자 상무가 합작법인 초대 CEO에 올랐다.
LG전자는 마그나의 고객 네트워크 및 엔지니어링 역량에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LG전자는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그룹 사업 효율화
구광모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에 힘을 쏟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전반적인 LG그룹 사업개편에 나섰다.
LG전자는 2021년 7월31일 적자사업인 스마트폰사업을 종료한다고 4월 밝혔다. 앞서 2019년 4월에는 스마트폰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생산거점 이전을 결정했는데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 사업 철수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또 연료전지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했고 수처리 자회사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도 매각했다.
LG화학은 2019년 3월 말 LCD(액정 디스플레이)소재사업을 정리하고 올레드(OLED)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소재(EP)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사업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조명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고 LG이노텍은 고밀도다층기판(HDI)사업, 조명용 LED(발광 다이오드)사업 등에서 철수했다.
LG그룹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 대신 첨단기술과 전장 등 신사업 쪽으로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2018년 1조4천억 원가량을 투입해 자동차 헤드램프기업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ZKW에 램프사업을 모두 이관하며 전장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은 반도체기판, 자동차용 발광 다이오드(LED)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다. LGCNS는 국내 스마트시티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019년 12월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을 인수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성장의 동력을 마련한 일에도 구광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위기에 LG그룹 안팎 대응전략 세워
구광모는 코로나19 위기를 두고 LG그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구광모는 2020년 3월27일 LG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흔들림 없이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멈춤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LG그룹은 코로나19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고 계열사별 전략회의를 수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력사에 관한 지원방안도 내놨다. 계열사별로 협력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거나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등 폭넓은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대구경북지역에 방호물품을 지원하고 해외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를 도왔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LG인화원 등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내놓기도 했다.
구광모는 계열사 고객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확진자 동선과 겹쳐 감염 우려 때문에 자가격리하는 직원들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영양제 등 도움이 되는 물건들이 담긴 키트를 보냈다.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광모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LG그룹의 전반적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디지털 전환은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조직설계와 업무과정, 전략과 사업모델 수립 등을 디지털화하는 경영혁신방안을 말한다.
LG는 2020년 12월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연구를 전담하는 연구기관 ‘LG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됐다. 앞으로 3년 동안 글로벌 인재 확보, 인공지능 연구개발 등에 2천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광모는 LGAI연구원 설립을 축하하며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광모는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지속해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 왔다. 2019년 9월24일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은 우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2020년 5월에는 LG그룹 디지털 전환전략의 중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적극적 디지털 전환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계열사의 IT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CNS가 클라우드 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LG화학은 개발테스트 환경을, LG유플러스는 게임과 영상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도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LG씽큐(ThinQ)’를 지속해서 개선하며 LG씽큐 적용 범위를 제품군 전반으로 확대한다. 2018년부터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시스템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조직개편도 시행됐다.
2019년 11월 LG그룹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LG유플러스는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 산하에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DX담당'을 신설했다.
LG전자는 CSO부문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 기능을 맡겼다. 또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은 클라우드센터를 ‘DXT(디지털 전환 기술)센터’로 재편했다.
△LG그룹 ESG경영 확대
구광모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LG그룹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LG는 2021년 5월21일 이사회 내부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를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한편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LG그룹 계열사도 잇따라 LG의 결정에 동참해 ESG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ESG경영은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새로운 요소로 자리잡았다. LG그룹의 ESG경영 확대가 주목되는 이유다.
예를 들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로 꼽히는 애플은 아이폰 등 제품 관련 공급망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2030년까지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그룹 인재 기용폭 넓어져, 구광모 ‘실용주의’
구광모는 출신이나 성별에 가리지 않고 인재를 뽑는 ‘실용주의’ 인사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11월 LG그룹 임원인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에서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첫 사례다. 구광모는 4G통신이 5G통신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고객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 전문가인 황 사장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CEO는 교체되지 않았지만 여성 승진자는 눈에 띄게 늘었다. 2020년 11월 임원인사에서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했다.
LG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하는 동시에 경륜 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구광모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구광모체제’에서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도 강화됐다.
2019년 9월16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사퇴했고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정호영 사장은 올레드사업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 적자규모를 줄이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구광모는 LG그룹 발전을 위해 외부인재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11월9일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LG화학이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사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구광모는 이후 2018년 연말인사에서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LG 자동차부품팀장 자리에 앉힌 데 이어 은석현 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전무를 LG전자 VS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홍범식 전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를 LG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분 정리로 일감 몰아주기 대응
구광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응해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했다.
LG는 사모펀드 맥쿼리PE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크리스탈코리아에 2020년 4월29일 LGCNS 보통주 3051만9074주(35%)를 1조19억 원에 매도했다.
지분 처분 후 LG가 보유한 LGCNS 보통주는 4355만7218주(49.95%)가 됐다. 50% 미만으로 맞춘 것이다.
공정거래위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2018년 8월24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오너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지니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구광모는 물류 계열사 판토스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사(MRO) 서브원 지분도 정리했다.
구광모 등 LG 특수관계인은 2018년 12월21일 보유하고 있던 판토스 지분 전량(19.9%)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했다. 구광모는 보유했던 판토스 지분 7.5%를 매각해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분의 1차 상속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원 지분 60.1%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LG는 서브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구광모는 이런 지분 매각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관련 위험성을 해소했을뿐 아니라 LG그룹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LG그룹 회장 취임하고 총수로 인정받아
구광모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회장에 취임했다.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5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아들로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된 구광모가 회장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만40세로 나이가 많지 않고 상무 직급을 유지하고 있던 구광모가 곧바로 회장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2018년 6월29일 LG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선임이 결정됐다.
다만 구광모는 그동안 LG그룹 총수가 맡아왔던 LG연암문화재단 등 네 곳의 공익법인 이사장은 맡지 않았다.
구광모는 따로 취임식을 하지 않고 2018년 7월2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LG 온라인 게시판에 “고객가치 창조, 인간 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선대 회장의 경영방향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통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59곳을 발표하면서 LG그룹 동일인(총수)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에서 구광모로 바꿔 지정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공식적으로 대표한다. 공정위는 동일인 기준으로 대기업집단 계열사 범위를 결정해 공정거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LG그룹은 지주회사체제이고 LG를 지배하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라며 “구광모 회장은 LG 대표이사이자 최대 출자자이기 때문에 LG 동일인으로 지정했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구광모는 공식적으로 LG그룹을 대표하는 총수가 됐다.
구광모는 대기업집단 동일인 가운데 최연소이기도 하다.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한진그룹 동일인에 오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보다도 나이가 2살 적다.
구광모는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단으로 참여하고 같은 해 10월 부회장들로부터 사업보고를 받는 등 그룹 총수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1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 주최 신년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4대그룹 총수로서 참석했다.
이 밖에 4대그룹 총수들과 함께 2019년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7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도 만났다.
구광모는 다른 4대그룹 총수와 지속해서 모임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2020년 9월과 11월 잇따라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는 2021년 6월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21년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경제인사절단으로 참가한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를 약속해 한미동맹이 더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지분 상속해 LG 최대주주에 올라
구광모는 2018년 11월2일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LG 주식 11.3%(1945만8169주) 가운데 8.8%(1512만2169주)를 상속해 LG 최대주주에 올랐다.
구 전 회장의 나머지 지분은 장녀 구연경씨와 차녀 구연수씨가 각각 2.01%(346만4천 주), 0.51%(87만2천 주)씩 상속했다.
구광모를 포함한 상속인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세인 9215억 원을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 동안 나누어 납부하기로 했다. 구광모 본인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이 가운데 7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구광모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보유한 LG 지분 상당부분을 세무서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경영수업
구광모는 임원 승진 후 LG 신사업팀, LG전자 B2B사업본부 등에서 경영활동을 했다.
구광모는 2018년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2018’에 참여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챙겼다.
이 밖에도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시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힘썼다.
구광모는 2017년 말 임원인사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올레드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관련 신사업을 이끌었다.
이전에는 LG 시너지팀에서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는 동시에 신사업을 발굴하는 안목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LG 시너지팀은 2012년 그룹 차원에서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사업부나 본부 등을 없애고 모두 팀 형태로 운영되다가 2015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개발팀과 통합했다.
시너지팀은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현안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졌다. 사업개발팀과 통합됨에 따라 신사업 발굴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8년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걸어온 길
LG그룹은 구인회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하면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1953년 락희산업(현 LG상사),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 1962년 한국케이블공업(현 LS전선), 1967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 1969년 락희개발(현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설립됐다.
1969년 구인회 창업주가 별세한 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룹은 1979년 럭키그룹, 1983년 럭키금성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1995년 LG를 그룹 명칭으로 삼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995년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취임했다.
1996년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설립됐고 1999년에는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가 출범했다.
2001년 LG화학은 LGCI, LG화학, LG생활건강 3개 기업으로 분할했다. LGCI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맡아 훗날 LG로 이름을 바꾼다.
시간이 흐르며 LG그룹은 여러 그룹으로 분리됐다.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으로 LG그룹 설립에 기여한 구태회 명예회장이 2003년 전선, 비철금속, 산업기계부문을 들고 LS그룹을 창업했다.
2004년 허씨 일가가 LG그룹 에너지 및 유통업을 기반으로 GS그룹을 출범해 2005년 계열분리를 완료했다.
이 밖에 LIG손해보험, LB인베스트먼트, 아워홈, LF그룹 등이 LG그룹의 그늘을 벗어났다.
2018년 5월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하고 6월 구광모 회장이 취임했다. 이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LG는 2021년 5월 존속법인 LG와 신설 지주 LX홀딩스로 분할됐다.
구본준 전 LG 고문이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는다. LG그룹과 LX그룹 계열분리는 2021년 6월 현재 완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