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조
최태원은 세계적 환경위기 해결 등을 위해 기업이 ESG경영을 사업모델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SG는 환경문제와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기업 경영활동의 비재무적 요소를 말한다.
최태원은 2021년 6월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그룹 계열사 CEO들에게 탄소중립을 조기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최태원은 “앞으로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비싸질 것을 고려하면 탄소중립은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며 “남들보다 빨리 움직이면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계열사 CEO들은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자고 공동결의했다.
최태원은 앞서 202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에서도 각 계열사에 ESG중심경영과 공격적 사업모델 혁신을 주문했다.
SK그룹은 2020년 11월2일 한국 최초로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8곳이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한다는 의미다.
최태원은 2020년 10월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현재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활동에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며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기업경영의 새로운 규칙”이라고 말했다.
VBA는 ESG 화폐화 측정의 글로벌 표준 개발을 위해 2019년 세워진 글로벌기업연합체다. SK는 VBA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사업 육성에 힘 실어
SK그룹이 수소에너지 생태계의 주축에 설 수 있도록 수소사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최태원은 2021년 6월1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회동해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방안을 논의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국내 수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고 2021년 7월까지 참여기업을 모아 9월 공식출범한다. 수소기업협의체는 앞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필두로 대표적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생산·공급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SK는 2020년 말 수소 생산·공급사업을 위해 그룹의 에너지부문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E&S 등의 전문인력 20여 명으로 구성한 수소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SK 측은 “ESG경영 가속화 작업의 하나로 수소사업을 집중 육성해 2025년까지 액화수소 28만 톤을 생산하겠다”며 “수소사업 진출은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으로 바꾸는 출발점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도 하수·폐수 및 폐기물처리기업 EMC를 인수하면서 친환경 사업모델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E&S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한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2조1천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맡았다. SK컨소시엄은 이 사업으로 새만금 수상 태양광사업권을 인센티브로 확보했다.
최태원은 2020년 11월24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주제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 경영’이 잘 녹아있다”며 “새만금이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6월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동행
최태원은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일정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동행했다.
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한 것은 경제단체장 가운데 최태원이 유일했다. 최태원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미국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국과 미국 사이 실질적 경제협력방안 논의에 앞장섰다.
최태원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021년 5월21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지 테이블’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최태원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 등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끝난 뒤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과 한국의 경제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브리핑에도 참석했다.
최태원은 다음날인 5월22일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공장 건설현장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공장 현장을 둘러보고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배터리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다. 이 분야의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최태원은 미국 유력 경제단체 및 싱크탱크 대표들과 모임도 열었다.
최태원은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BRT(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추진해 한국과 미국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5월20일에는 제이슨 옥스먼 미국 정보통신사업협회 회장, 롭 스트레이어 미국 정보통신사업협회 부회장과 회의를 열고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재편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동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정보통신사업협회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인텔 등 미국 기업은 물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반도체와 정보통신분야 전문단체다.
최태원은 일주일 남짓한 미국 방문일정에서 빌 해거티 상원의원, 존 오소프 상원의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두루 만났다.
문 대통령은 2021년 6월2일 최태원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재계의 적극적 협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SK그룹을 포함한 4대그룹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44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의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14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배터리 합작 또는 단독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최태원에게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마지막 일정인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방문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엔지니어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됐다"며 "양국 경제관계가 더 활발해지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
최태원은 SK하이닉스의 풍부한 자금력을 인수합병(M&A)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통신사업회사와 SK하이닉스 등 비통신사업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투자전문 중간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4월14일 통신과 반도체, 뉴ICT사업 등 회사의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통신사업회사와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기업분할 방식이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로 신설하는 투자전문회사는 반도체와 첨단기술분야 투자를 통한 SK그룹의 미래 사업 발굴과 4차산업혁명시대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이 SK텔레콤의 신설 투자전문회사 대표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내정한 것에서도 이런 의지가 읽힌다.
박정호 사장은 SK그룹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꼽힌다.
박정호 사장은 2021년 6월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서울호텔에서 진행한 SK텔레콤 CEO세미나에서 “SK텔레콤 신설법인은 3년 동안 재원 5조 원을 확보해 반도체와 첨단기술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기술과 플랫폼 영역에서 국내와 해외 구분 없이 투자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산업에서 혁신적 대체기술 도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투자를 집행하는 기회를 찾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해외 전략적투자자를 SK텔레콤의 신설 투자전문회사의 주주로 끌어들여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 ▲ 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1년 2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선출
최태원은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를 대표해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2021년 3월24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태원은 만장일치로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됐다. 2024년 3월까지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다.
최태원은 대한상의 회장 취임사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에 기여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며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 구체적 방법론들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뒤 최태원은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수석을 비롯해 산업부 노동부 장관,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정부와 경제계의 협업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정부정책, 규제입법 등을 놓고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을 넘어 경제단체의 역할을 이전보다 더욱 키우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대한상의가 코로나19 등에 따른 기술적,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 정치사회적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의제를 제시할 수 있는 단체로 사회적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회장인 최태원이 회장에 오르면서 대한상의의 위상도 한결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도 2021년 3월31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태원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놓고는 “4대 그룹 회장의 취임은 처음이라 뜻깊다”고 말했다.
상공의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도 2013년 뒤 8년 만이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를 아우르는 법정 경제단체다. 서울상의를 비롯해 전국 지방 상공회의소 73곳을 대표하며 전국 18만 상공인을 대변한다.
대한상의 회장은 공식 자문기구인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지속가능경영원 이사장,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이사장, 한미경제협의회 고문 등 50여 개의 공식 직책을 맡아 정부와 기업 사이 소통을 맡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직개편 단행
최태원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에 앞서 40대 팀장을 대거 발탁하는 등 조직쇄신을 단행했다.
대한상의는 2021년 3월8일 팀장급 승진과 신규보임, 전보 등 모두 32명 규모의 간부인사를 실시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인사에서 회계, 회원소통, 기업정책, 조세정책, 샌드박스관리, 고용노동정책, 미주통상, 유통물류정책 등 8개 부서 팀장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40대 젊은 팀장들을 신규보임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인사와 더불어 조세정책팀과 회원소통팀을 새롭게 만드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조세정책팀은 정부와 여당의 기업 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회원소통팀은 대한상의 회원사들 사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다. 대한상의는 이 밖에 기존 기업문화팀 이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팀으로 바꾸고 국제본부는 국제통상본부로 개편했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에 IT기업 젊은 경영인들도 영입했다.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함께 맡는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021년 2월23일 의원총회를 통해 최태원을 다음 회장으로 선출하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 7명을 부회장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서울상의 관계자는 “이전 서울상의 회장단에는 제조업분야 기업인들이 많았다”며 “정보통신산업분야 대표가 대거 회장단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회장과 상근부회장 1명, 부회장 23명으로 구성되는데 최태원 체제의 새로운 서울상의는 회장단의 30%가량을 IT, 게임, 스타트업, 금융업계의 경영인으로 채웠다.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사회로 진화하는 과정 속에서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만큼 미래기술분야 기업활동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1년 2월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
△인텔 낸드플래시사업 인수
최태원은 인텔의 낸드플래시사업을 인수하면서 반도체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20일 인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낸드플래시 단품과 웨이퍼사업, 중국 다롄 공장 등을 10조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 거래다. 2019년 SK그룹 전체 연간 영업이익 9조9천억 원도 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사업 인수를 두고 최태원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때 보여줬던 승부수 기질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로나19로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초대형 인수합병의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태원은 2011년에도 주변의 부정적 시선을 뿌리치고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강행했다. 그리고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자리매김했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로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고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 경영 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최태원은 하이닉스 인수 뒤에도 2015년 11월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2017년 8월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하면서 반도체를 그룹 주력사업으로 키워왔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용 가스제조기업,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통해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앞장서
최태원은 SK그룹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최태원은 2020년 10월15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현장 간담회’에서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며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합성 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10월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하게 된다”며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을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백신 개발에 관한 기대와 지지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11월24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NBP2001’의 임상1상에 착수했다.
2021년 6월28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의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상반기 GBP510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6월 경북 안동 백신공장 증설 및 부지 확장에 15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동시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차세대 바이러스 벡터 등의 양산을 위한 신규 플랫폼시설을 구축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2020년 7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2020년 8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고 2021년 2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기술이전(라이선스-인) 계약도 따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로 2018년 7월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워졌다. 2021년 1분기 말 기준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3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20년 7월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 > |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영역에 적극적 투자
최태원은 전기차배터리,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 기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은 2020년 7월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기차배터리를 비롯한 신기술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 만남에서 SK그룹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SK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최태원은 현대차와 협력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관련 영역에서 다양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우선 지주회사 SK는 2020년 7월 글로벌 동박 제조회사인 ‘왓슨’에 1천억 원의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관련 소재와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SK는 앞서 2019년 4월 왓슨에 약 2700억 원을 투자했다.
동박은 구리를 첨단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다.
SK는 이 밖에도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인 이스라엘의 ‘오토노모’, 국내 승차공유 플랫폼기업 ‘쏘카’, 글로벌 승차공유 플랫폼 ‘그랩’ 등에도 투자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는 2020년 6월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의 자회사인 비야디반도체에 1억5천만 위안(약 257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확보했다.
비야디반도체는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변환 반도체부품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SK그룹 계열사 SKC는 2019년 6월 전기차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동박의 글로벌 1위 제조회사 KCFT를 인수했다.
SKC는 2020년 4월 KCFT 이름을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넥셀리스’를 붙인 SK넥실리스로 바꾸면서 “회사이름에 미래사회 모빌리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태원은 SK넥실리스에 보낸 축하영상에서 "명실상부한 SK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며 글로벌 넘버원 회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최태원은 미래 모빌리티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혁신기술들이 집결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비롯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SK텔레콤은 기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정밀지도와 자율주행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배터리, 통신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SK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시장에서 완성차기업 못지않은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그룹 바이오사업 육성
최태원은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제약사업을 점찍고 이 분야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사업 계열사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첫 날 바로 주가가 상한가로 급등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 4만9천 원의 2배인 9만8천 원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사례는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 뒤 5년 만이다.
SK바이오팜은 이에 앞서 2020년 6월 주식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청약증거금 30조9883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기업공개 당시 세웠던 청약증거금 최고기록(30조635억 원)을 6년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기업공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SK는 2011년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주로 중추신경질환과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 이름 : 세노바메이트)’의 품목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하면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로만으로도 한 해 매출 2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여러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2년마다 신약 1종씩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바이오팜은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등을 통해 미국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임상 개발, 신약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최태원은 30년 가까이 자체 신약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뚝심’을 보여줬다.
최태원은 2002년부터 바이오사업을 꾸준히 육성해 2030년에는 바이오사업을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장기목표를 세웠다. 2007년 SK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신약 개발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면서 단기 실적 압박을 받지 않고 장기적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최태원은 SK그룹의 첫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2008년 출시를 앞두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출시가 좌절됐을 때 오히려 바이오사업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조직을 강화했다.
최태원은 2016년 6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1993년 신약 개발에 도전한 뒤 실패도 경험했지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여기까지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이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SK는 2021년 3월31일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포스케시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0%를 인수해 SK팜테코의 사업영역을 바이오 원료의약품분야로 넓혔다.
SK는 이포스케시 인수를 발판으로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 자회사 SK팜테코를 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SK팜테코는 2020년 매출이 7천억 원 수준에 이르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SK팜테코의 의약품 위탁생산사업 통합매출(SK팜테코으로 통합된 3개 법인의 매출 합산)은 2017년 1094억 원에서 2018년 4873억 원, 2019년 5200억 원으로 늘어 왔다.
SK그룹은 2020년 1월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엠팩 등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하는 3개 법인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세웠다.
SK는 SK팜테코를 미국에 설립하면서 “앞으로 통합법인의 미국 상장과 글로벌 인수합병 등 추가 성장전략 실행을 통해 SK팜테코를 세계에서 10위권에 드는 의약품 위탁생산회사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2025년까지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의 가치를 1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SK가 2021년 SK팜테코 기업공개(IPO) 관련 논의를 본격화해 2023년쯤에는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1년 5월13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
최태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SK그룹의 핵심 기업정신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코로나19로 4차산업혁명으로 진화가 가속화되고 사업 불안정성이 커진 만큼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너지, 화학분야를 예로 들면 더 이상 전통적 에너지사업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친환경 등 새로운 사업모델로 기업가치를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태원은 2020년 6월 발간한 ‘2020 SK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태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한 확고한 철학 아래 2019년부터 재무제표를 회사별로 공개하는 것처럼 주요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수치로 산출해 공개하고 있다.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것인가가 아닌 ‘착하게 돈벌기’이자 SK의 새로운 사업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SK그룹 계열사의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도 했다. 핵심성과지표는 최태원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거쳐 도입한 지수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해 임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2월18일 100번째 행복토크를 진행하면서 2019년 신년사에서 약속했던 '100회 행복토크'를 모두 마쳤다.
행복토크는 최태원이 직원들에게 ‘임직원의 행복이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였다. 최태원은 100회의 행복토크를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에 SK그룹 임직원들을 하나로 묶고자 했다.
최태원은 행복토크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번개모임’ 형식, 임직원들이 가면을 쓰고 토론하는 ‘복면가왕’ 형식, ‘보이는 라디오’ 형식 등 여러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는 2019년 7월18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방식을 주입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건 임직원들 사이의 냉소주의였다"며 “아직 사회적 가치 성과는 상당히 부족한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최태원은 SK그룹 외부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에도 3월 보아오포럼, 5월 상하이포럼, 9월 뉴욕 SK의밤, 11월 베이징포럼과 난징포럼, 12월 도쿄포럼 등에서 모두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SK그룹의 경영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태원은 2014년 10월 옥중에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저서를 내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관심을 보였다. 2015년 8월 경영에 복귀한 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구현을 독려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5년부터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2017년 3월 ‘기업의 핵심가치’로 정관에 적혀있던 ‘이윤 창출’을 빼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집어넣기도 했다.
최태원은 2019년 1월2일 SK그룹 신년회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방법의 척도는 사회적 가치”라며 고객, 주주, 협력업체, 사회 등으로 SK 구성원을 확대해 행복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위해 업무혁신 강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업무환경, 산업현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SK그룹의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2020년 3월 화상회의로 진행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각 관계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조건을 확보하고 근무형태 변화의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직접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며 “환경에 관한 지속적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 워크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재택근무 경험을 활용한 상시 유연근무제 실시, 화상면접을 통한 비대면 채용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2020년 6월 비대면 타운홀미팅을 열고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정보통신기술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매월 첫 주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 3주는 재택근무를 포함해 어디서든 자유롭게 근무하는 ‘1+3 테스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범운영의 결과를 2020년 8월 최태원이 주재하는 ‘SK이천포럼’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딥체인지’ 강조
최태원은 SK그룹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두 바꿔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SK그룹은 실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분야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사업에 투자하며 기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0월16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2019년 SK그룹 CEO세미나’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사고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CEO들이 딥체인지를 위한 수석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은 “사업모델의 진화, 전환, 확장, 자산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은 매우 도전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CEO들이 창의적 디자인 사고를 통해 딥체인지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존에 투입하고 있는 자원을 3년 안으로 모두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전혀 새로운 게임을 생각해야 한다”며 “현재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가치를 지금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은 2020년 6월23일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딥체인지를 위한 최고경영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딥 체인지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최고경영자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 두 개의 지주사체제 구축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지분을 매각하면서 SK그룹 안에 두 개의 지주회사체제가 공고해졌다.
하나는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다.
다른 하나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SK케미칼에서 사업을 분할해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 아닌 계열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9년 6월 보유하고 있던 SK건설 지분 997만989주(SK건설의 지분율 28.25%)과 SK네트웍스 지분 4만1801주(SK네트웍스 지분율 0.02%)를 정리했다.
SK디스커버리는 2년의 유예기한 안에 SK건설 지분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주회사 출범 1년 6개월만에 SK건설 지분을 처분하게 됐다.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SK건설은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넘어갔다.
장기적으로
최창원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SK그룹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13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음식점에서 SK그룹 직원들과 제 98회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 SK > |
△SK 주식 9200억 원어치 친족에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11월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를 증여했다. 모두 9228억4500만 원어치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 뒤 최태원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최태원은 설명했다.
이 증여로 최태원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떨어졌다.
최태원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166만 주·2.36%)을 증여했다.
최태원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종종 “동생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최태원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태원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 SK 주식 20만 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최태원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태원은 2018년 10월에도 20만 주를 같은 재단에 냈다.
최태원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 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분 증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게만 SK 지분을 증여하지 않은 것을 놓고 이번 증여가 친족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시선도 나왔다.
최창원 부회장은 이미 SK디스커버리 등에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SK나 SK 관련 계열사들의 추가 지분들이 필요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 방문길에 올라
최태원은 2018년 9월18일 2박3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다.
최태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과 경제단체장 등 경제인 17명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했다.
최태원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최태원은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방북했다.
당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막내였으나 이번에는 맏형으로서 북한에 방문한 셈이다.
최태원은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디지털카메라를 지참해 경제인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디카 회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번 회담 때에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와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재용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태원은 북한 방문을 남북사업을 구상하는 계기로 삼았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7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의 소회를 밝히면서 “북한은 ‘미래 도시’를 세우는 데 최적의 시험무대”라며 “북한은 인프라도 세워져 있지 않고 구식의 산업화도 진행되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인 만큼 새 경제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북한은 통신, 건설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과 SK건설이 남북경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 LPG 등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사업도 남북경협에서 중요한 분야다.
국내 유일의 조림기업인 SK임업은 남북경협을 열 기업으로 꼽혔다. 다른 남북 경협사업들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산림분야는 바로 경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태원도 SK임업을 통한 북한 산림녹화사업 추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 마무리
미국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2018년 6월1일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도시바는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약 19조 원을 받고 도시바메모리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구성원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들여 15% 정도의 지분을 인수했다.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는 2017년 6월 베인캐피털 측에 매각이 확정됐지만 중국당국의 독점 금지규제 심사를 승인받지 못해 실행이 계속 미뤄져 왔다.
중국당국이 2018년 5월 말에 마감시한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베인캐피털의 인수 승인을 결정하며 극적으로 매각이 성사됐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와 애플뿐 아니라 서버업체 델과 하드디스크업체 시게이트, 반도체기업 킹스턴 등이 참여했다.
도시바와 일본 기업들은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베인캐피털 측에 대부분 넘긴 뒤에도 절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 경영권을 일본 측에서 유지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최태원은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에서 점유율이 세계 2위지만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해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지닌 도시바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최태원은 2017년 일본 도시바 경영진을 직접 만나는 등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6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메모리의 신뢰관계를 강화해야 할 때”라며 “도시바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 연구개발을 놓고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실패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2017년 도시바메모리를 자회사로 분사하며 매각을 결정했다.
도시바메모리는 2019년 10월 회사이름을 '키옥시아'로 바꿨다. 키옥시아는 일본어로 기억을 뜻하는 ‘키오쿠’와 그리스어로 가치를 뜻하는 ‘악시아’가 합쳐진 이름이다.
△SK그룹 인수합병 활발
최태원은 자체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 5대 그룹 오너 가운데 가장 활발히 해외를 오가며 여러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시켰다. 최태원은 2018년 해외출장길에 11번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ADT캡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했다. 지주회사 SK도 미국, 중국, 동남아에서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SK는 2018년 11월 전기차배터리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1위 기업 왓슨 지분을 확보하는 데 2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왓슨 지분 30% 가까이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고 이사회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2018년 9월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에 5300억 원을 투입해 9.5%의 지분을 확보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2018년 7월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생산기업 앰팩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이 7천억~8천억 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이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미국 셰일가스 이송·가공회사인 브래저스 미드스트림홀딩스에 2700억 원을,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업체 그랩에 810억 원을 투자했다.
반면 SK그룹이 정리한 계열사도 있다. SK그룹은 2018년 12월28일 SK해운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한앤컴퍼니에 SK해운을 매각하며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 확장
최태원은 경영복귀 뒤 2016년 7월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과 함께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방송과 모바일사업 등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100조 원 이상으로 키우려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 등의 이유로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SK텔레콤은 그 뒤 2019년 케이블TV기업 ‘티브로드’를 인수해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사업 등을 진행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케이블TV기업 현대HCN 추가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며 입찰에 참여했지만 현대HCN은 최종적으로 KT스카이라이프 품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인터넷방송(IPTV)의 2020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 및 시장 점유율 산정 결과를 보면 KT가 국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 등 KT 계열 유료방송 가입자가 1097만 명,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합산 가입자가 870만 명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 등 SK텔레콤 계열은 852만 명으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이통3사 가운데 3위다.
△SK그룹 회장으로 일가 합의로 추대돼
최태원은 가족 사이 합의에 따라 SK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최태원은 SK그룹의 친족 사이의 연대를 중요시한다. SK그룹은 가족 사이 분쟁이 없는 재벌가로 유명하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가족들과 두터운 신뢰 덕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종건 선대회장은 최태원의 아버지 최종현 선대회장의 형이다.
1998년 8월26일 최종현 선대회장이 유언 없이 갑작스레 별세함에 따라 SK그룹은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장례를 치른 뒤 최종건 선대회장 창업주의 아들들과 최종현 회장의 아들들은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당초 SK그룹의 경영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큰 결심을 했다. 최윤원 회장은 “우리 형제 가운데 태원이가 가장 뛰어나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추천했고 만장일치로 최태원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됐다.
최종건 회장의 아들들인 최윤원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까지 모두 상속 포기각서를 썼다.
그렇게 최종현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1998년 9월2일 최태원은 서른여덟의 나이로 SK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SK그룹이 걸어온 길
SK그룹의 모태는 최종건 창업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이다.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은 최태원의 큰아버지로 1953년 한국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공장을 사들여 직접 공장을 새로 지은 뒤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회사로 키워냈다.
선경직물은 처음에는 폐허에 남아있던 낡은 직기 부품을 수집, 조립해 만든 고물 직기 4대로 시작했는데 불과 5년 만에 신형 직기 1천대를 돌리는 직물공장이 됐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62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귀국한 동생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최태원의 아버지)을 선경직물 경영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같은 해 선경산업을 설립하고 1970년 선경산업과 선경직물을 합병해 선경그룹을 세운 뒤 회장에 올랐다.
1972년에는 서해개발(SK임업의 전신)을 설립해 산림개발사업을 시작했고 1973년에는 워커힐을 인수해 선경개발 워커힐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호텔사업으로 발을 뻗었다.
1973년 선경유화와 선경석유를 세워 정유업계에 진출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종건 창업회장이 1973년 별세하자 함께 그룹을 이끌어왔던 최종현 회장이 회사를 맡았다.
최종현 2대 회장은 석유값이 크게 오르는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직접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생각으로 에너지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최종현 회장은 1980년 정부로부터 대한석유공사(나중의 유공)를 인수해 선경그룹 주력 사업으로 키워냈고 1989년부터는 통신사업에 진출해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했다.
최종현 회장은 1990년대 통신사업과 함께 제약바이오사업의 잠재력에 주목해 신약 개발산업의 최전선인 미국 뉴저지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에도 별도의 연구팀을 구성하는 등 SK그룹 바이오사업의 기틀도 마련했다.
최종현 회장이 1998년 별세하면서 최태원은 30대에 그룹을 물려받아 20년 넘게 이끌어오고 있다.
선경그룹은 1998년 회사이름도 SK로 바꿨다.
최태원은 2012년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해 반도체를 SK그룹에 추가했다.
SK그룹은 한국 재계 순위 3위 기업이다. 계열사 148곳을 거느리고 있고 2020년 기준 계열사들의 자산총액을 더한 공정자산은 239조5천억 원에 이른다. 2020년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공정자산은 457조3천억 원, 2위인 현대차그룹의 공정자산은 246조1천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