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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1-07-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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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생애

정의선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현대차그룹을 완성차기업이 아닌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기업으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시대로 전환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품질 이슈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70년 10월18일 서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했으나 곧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일하다가 현대자동차에 구매실장으로 다시 입사했다.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기아차 대표이사, 현대차 부회장을 지냈다.

일찌감치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자로 결정됐다.

실무부터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아 재벌 3세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사회적 시선을 받고 있다.

기아차 대표로 재직하며 ‘디자인경영’을 주도했고 현대차에도 해외에서 여러 임원을 영입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를 통해 새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래차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미래 기술 확보 위해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
정의선이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합병의 빗장을 열고 있다.

정의선은 미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투자,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기업로 가려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21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소프트뱅크그룹과 본계약을 맺은 지 6개월 만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92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스타트업으로 설립된 로봇연구소이자 제조업체로 로봇 개 ‘스폿’을 만든 업체로 유명하다.

정의선도 개인 자격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에 직접 참여했다. 세부적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현대자동차가 30%, 현대모비스와 정의선이 각각 20%, 현대글로비스가 10%씩 인수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3736억 원, 현대모비스와 정의선은 각각 2491억 원, 현대글로비스는 1245억 원 등을 지불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액은 모두 9963억 원가량에 이른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는 약 11억 달러(약 1조2500억 원)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20%를 보유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앞으로 4~5년 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되지 않으면 특정가격에 지분을 현대차그룹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셥도 확보했다.

정의선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물류로봇, 안내 및 지원로봇, 휴머노이드로봇 등을 위한 필요한 자율주행, 로봇팔, 인지판단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앞서 4족 보행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고 2021년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한 로봇 스트레치도 선보였다.

정의선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로봇공학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재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연구거점인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등에서도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은 이를 위해 2021년 6월13일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둘러보고 현지 경영진과 미래 사업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꼽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분야에서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로봇부품제조부터 스마트 물류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2021년 6월13일 미국 출장에서 합작법인 모셔널의 보스턴 본사도 방문해 미래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2020년 3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이름은 같은 해 8월에 결정됐다. 정의선이 모셔널 본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법인 규모만 모두 40억 달러이며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정의선은 모셔널에서 현재 자율주행택시로 개발 중인 ‘아이오닉5’ 차량을 둘러봤다.

모셔널은 '2023년 로보택시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해 미국에서 시범주행을 하고 있다.

정의선은 당시 모셔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모셔널 피츠버그 거점 등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셔널은 보스턴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피츠버그와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의 시범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은 2021년 3월16일 서울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모셔널이 이번에 미국 네바다에서 자율주행 레벨4 인증을 받았는데 네바다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무인테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경쟁사보다 더욱 많이 데이터를 모아 2023년 상용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2021년 2월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시한 시험주행에서 레벨4 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성을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모셔널의 자율주행 시험차는 안전요원의 개입없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교차로 통과, 비보호 방향 전환 등을 수행했다. 안전요원은 운전석을 비운 채 조수석에 탑승했다. 

모셔널은 이번 주행으로 산업기관 인증 전문업체인 TUV SUD로부터 자율주행업계에서 처음으로 운전석을 비워 둔 상태의 자율주행(레벨4 수준) 기술과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모셔널이 세계 최초로 완전 무인자동차를 실현한 기업이 됐다"며 "이번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일반도로 시범운행은 안전하고 경제적 무인자동차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2020년 12월16일 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Lyft)와 함께 2023년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운전사 없이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의 차량 플랫폼에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을 적용하며 리프트는 승차공유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고 정주영 창업주의 경영신조인 기술자립 방침에 충실함에 따라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해 인수합병에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전후로 기아차와 한국철도차량(현재 현대로템)을 인수한 뒤 현대건설을 되찾고 2014년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정도로 예외적인 사례로 꼽혔다. 요컨대 정의선 이전의 현대차그룹의 인수합병은 통틀어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미국 전기차 생산시설 등을 위해 8조 원 투자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를 미국에 진행하면서 미국 전기차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은 2021년 6월13일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미국 동부로 출국했다.

정의선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같은 해 1월과 4월에도 미국 출장을 다녀왔기에 6월 미국 출장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5월14일 미국에서 전기차 현지생산 및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약 8조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밝힌 해외 투자계획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5년 동안 31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0년대 각각 11억 달러와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앨리배마 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을 지었다.

당시 신규투자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자금을 미국에 새로 투입하는 셈인데 전기차시대를 맞아 미국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고 볼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친환경 정책과 관련한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면서 미국 전기차시장 규모가 가파른 속도로 커질 수 있어 정의선으로서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미국 동부에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을 위해 세운 합작회사 모셔널과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전문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 등이 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2021년 6월10일 경기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방안을 논의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쨰)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와 함께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수소기업협의체 공동의장 맡아 수소사회 구축에 속도 붙여
정의선이 수소 에너지의 국내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SK그룹과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등과 함께 수소기업협의체를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하나로 보고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정의선은 2021년 6월1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회장과 함께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방안을 논의했다.

2021년 초에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CEO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2021년 6월10일 4개 그룹 회장이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것이다.

4개 그룹은 앞으로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같은 해 7월까지 참여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에 CEO총회를 열고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한 이후 공동의장으로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맡기로 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일각에서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새로운 재계의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수소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수소기업협의체의 출범 초기부터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정 기준으로 2021년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8개 기업집단이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범위를 10대 기업집단 밖으로 넓혀도 수소기업협의체 참여를 확정한 효성그룹을 비롯해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수소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의선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며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아왔다.

문재인 정부는 그린뉴딜의 한 축으로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수소차’라는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려는 현대차그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정의선은 수소차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시장의 주도권을 쥔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 10월30일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첫 현장행보로 울산 공장을 찾아 그린뉴딜 세부전략을 발표하러 온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의선은 직접 문 대통령을 공장 내부로 안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산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이 같은 해 7월14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발표자로 참여한 데 이어 수소산업에서 문재인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두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사업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13조1천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같은 기간 그린뉴딜 관련 사업 전체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 42조7천억 원의 31% 수준이다. 그린뉴딜 세부과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대사업보다 40% 이상 많다.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도 2020년 10월12일 한국가스공사와 SPG수소,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등과 함께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으면서 수소생태계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6개 회사는 회사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순도 수소의 생산·운송·유통과 수소충전소 운영 및 수소차 보급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하이넷이 건설하고 있는 당진 수소가스 출하센터가 완공되면 수소 유통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넷 당진 수소가스 출하센터는 2021년 4월26일 준공식을 열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현대제철이 당진 수소공장에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면 현대글로비스가 수소전용 이송 특수차량에 실어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하이넷 수소충전소로 들고간다. 

현대차는 2020년 5월에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 등과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는 정부가 2019년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경유 화물차를 수소전기 화물차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전기 화물차의 생산·보급 확대와 함께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상용차부문의 친환경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성차업체로서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차량 개발 및 정비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군의 수소차 도입 및 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6월16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육군 군사기지 자운대에서 환경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국방부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소 구축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수소차 보급을 군으로 확대함으로써 수소산업의 저변을 넓힌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은 해외에서도 ‘수소사회’를 앞세워 수소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은 2019년 1월부터 프랑스의 세계적 가스기업인 에어리퀴드의 브느와 뽀띠에 회장과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다. 정의선은 2020년 7월28일에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후임에는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이 선임됐다. 브느와 뽀띠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연임했다. 

△글로벌 자동차 매체 오토카에서 최고 영예의 상 받아
정의선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카에서 매년 선정하는 최고 영예의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았다.

이 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정의선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021년 6월8일(현지시각)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의선은 수상소감으로 “오토카 어워즈의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 영예는 지속가능하고 고객중심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존재 이유로 고객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인류 진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토카는 189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자동차 전문지로 영미권 독자 이외에도 온라인판, 국제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매체다. 

오토카는 해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과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이 이번에 받은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오토카 어워즈 가운데 최고 영예의 상으로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에서 따온 상이다.

알렉 이시고니스는 1959년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MC)이 처음 선보인 미니 모델 개발자로 1969년에 미니의 성공을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경’ 칭호를 얻기도 했다.

오토카는 정의선의 수상 이유를 놓고 “현대차그룹이 현재 세계 굴지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정의선 회장이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의선 회장 리더십으로 주요 선두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N 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면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며 “더 이상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자동차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보다 앞서 이 상을 받은 인물로는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2014년)과 토요다 아키오 사장(2018년),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2019년),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2020년) 등이 있다.

정의선은 뛰어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하는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아 사장 당시 성공적으로 ‘디자인 경영’을 추진했고 현대차 부회장으로 일할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하면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해 안착시켰다.

정의선은 현재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재편에서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제휴, 적극적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 현대차그룹 실적 추이. 
△현대차와 기아, 미국과 유럽 바탕으로 해외 판매량 증가세 지속
현대차와 기아가 2021년 5월 미국에서 최대 월간 판매기록을 새로 쓰면서 해외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에 따르면 2021년 5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9만1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5월보다 56%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까지 더하면 9만3745대를 팔아 1년 전보다 59% 늘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한 달에 9만 대 이상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같은 해 4월 세운 한 달 최다 판매 8만817대 기록을 곧바로 깨면서 3개월 연속 한 달 최다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도 2021년 5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8만298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5월보다 44% 늘었다.

기아 역시 3개월 연속 한 달 최다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는 미국에서 같은 해 3월에 6만6523대, 4월에 7만177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5월 해외에서 26만1073대의 차를 팔아 1년 전보다 67.7% 늘었다. 2월부터 4개월 연속 해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차량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기아도 2021년 5월 해외에서 19만8093대를 판매해 2020년 5월보다 74.2% 늘었다. 

특히 기아는 2020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해외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선으로서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이 중요하다.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판매에 고전을 겪고 있어 미국과 유럽이 사실상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시장이다.

더구나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8조 원에 이르는 투자를 결정한 만큼 해외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유 늘어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총수(동일인)로 오른 데다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지 못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해야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정의선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에 변화가 없다면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부터 강화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정의선이 이를 벗어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을 줄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전체 지배구조 개편에도 영향을 준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5월31일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전체 매출에서 국내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23.3%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현대글로비스 전체 매출에서 국내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0.6%로 저점을 찍은 뒤 2017년 20.7%, 2018년 21.2%, 2019년 21.6% 등 증가해 왔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계열사와 진행하는 사업의 매출까지 더하면 2020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내부거래를 통해 거뒀다.

일반계열사라면 내부거래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이 지분 23.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어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정의선은 현대글로비스 최대주주로 2020년에는 현대글로비스에서 배당금으로 305억6천만 원을 받았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5년에 지분율을 31.88%에서 23.29%로 낮췄지만 현대글로비스가 1주당 배당금을 2014년 2천 원에서 2020년 3500원까지 늘리면서 정의선이 받는 배당금은 오히려 늘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일가가 3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국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비중이 12%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6월28일 기준으로 정의선이 23.29%, 정몽구 명예회장이 6.71%의 지분을 들고 있어 총수일가 지분이 29.99%에 이른다. 아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2021년 말부터 기준이 바뀌면 2022년부터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들어간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대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을 ‘총수일가가 지분 30% 이상 보유한 계열사’에서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2020년 말 국회를 통과했으며 2021년 12월30일부터 시행된다.

내부거래 자체가 위법은 아닌 만큼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시행에 맞춰 정의선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반드시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부거래를 진행할 때 일감 몰아주기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인 효율성, 보안성, 긴급성 등을 꾸준히 따져야 하고 언제든 일감 몰아주기 관련 공정위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정의선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2015년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시작할 때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기존 43.39%에서 29.99%로 낮춰 규제대상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이미 정의선은 회장에 취임한 뒤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이 지분을 11.72%를 들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상장이 그룹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5월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 등 3곳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만큼 상장 예비 심사 청구와 수요예측, 청약 등의 과정을 통해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고 투자은행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몸값은 약 1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의선은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주주로 11.72%를 쥐고 있어 단순 계산으로 약 1조 원 수준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이 2021년 6월28일 기준으로 각각 23.29%와 7.33% 지분을 들고 있는 계열사로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2018년 내놓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시나리오대로 구조가 바뀌면 5조~6조 원의 현금이 필요한 만큼 추가적 자금줄이 필요한 데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가 이를 위해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최근 지분 80%를 인수한 미국 로봇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그룹 재편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와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4~5년 사이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을 하지 못하면 소프트뱅크가 쥔 나머지 지분 20%까지 현대차그룹이 사주는 풋옵션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증시 상장도 염두에 둔 셈이다.

정의선은 개인 사재를 출연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에 참여한 만큼 상장이 되면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정의선이 확보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20%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순환출자구조도 깨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구체적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4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끊어내려면 수조 원의 자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지 못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정의선도 지배구조 개편에 계속 힘을 기울여 왔다. 

정의선은 2020년 3월19일부터 3월25일까지 현대차 주식을 모두 58만1333주, 현대모비스 주식을 30만3759주 장내에서 사들였다. 현대차 주식은 405억7천만 원어치, 현대모비스 주식은 411억 원어치다. 모두 합쳐 817억 원가량을 매수했지만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정의선은 2021년 6월28일 기준으로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2.62%, 1.74%, 0.32%씩 쥐고 있을 뿐이다. 원래 현대모비스 지분을 하나도 들고 있지 않았는데 지분율을 늘린 게 0.32%이다.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에 승진했을 때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2018년 10월1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5월 말에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기존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는데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에서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사업을 하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두 회사의 합병을 놓고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하는 현대위아의 추가 합병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기도 했다.

정의선은 2018년 11월22일 현대오토에버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의 개인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된 회사다.

실제 현대오토에버는 2019년 3월28일 코스피에 정식으로 상장됐다. 정의선은 현대오토에버 상장 과정에서 보유지분의 절반을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해 965억 원을 확보했다.

△차량용 반도체 놓고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가 정부 주도 아래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5월13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사이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국내 차량용 반도체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협력하자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기관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선제적 내재화의 기초를 닦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차량용 반도체의 모든 주기 자립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지만 차량용 반도체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2.3%에 그쳐 미국(31.4%)이나 일본(22.4%), 독일(17.7%) 등과 비교해 크게 취약하다.

특히 2021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적극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회사들보다 피해는 적지만 그래도 수급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6월에는 2일, 5월에는 일부 공장라인의 생산중단까지 포함하면 6일, 4월에는 11일 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약 19일 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기아는 5월17일부터 18일까지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광명 2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국내공장에서 생산을 멈춘 것은 처음이었다.

△현대차그룹 총수(동일인)에 올라
정의선이 현대자동차 그룹 총수(동일인)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2021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 동일인을 기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서 정의선으로 바꿔 지정했다.

공정위는 해마다 4월 말 직전년도 연말 기준 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데 이때 기업집단을 대표하는 동일인도 함께 발표한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 혹은 자연인으로 본인과 친인척이 회사와 거래할 때 관련 사항을 공시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정의선은 2018년 9월14일 그룹의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020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뒤에 공식적으로 총수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정의선 시대'가 열린 것이다.

동일인을 중심으로 친인척 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룹의 계열사와 이른바 사익편취 규제로 불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도 바뀔 수 있다. 

공정위는 “2021년 처음으로 각 그룹으로부터 지정 자료를 받기 전 동일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고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3월1일 공정위 조사 이전에 선제적으로 ‘동일인 변경 신청’ 내용이 담긴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주력회사(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지분 전부의 의결권을 정의선 회장에게 포괄 위임한 점,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경영상 변동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현대차그룹 동일인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합병 사례로는 2021년 2월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의 3사 합병, 대규모 투자사례로는 2020년 12월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결정 등을 꼽았다.

공정위는 정몽구 회장이 고령으로 건강상태에 비춰볼 때 경영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도 동일인을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회장은 2020년 3월 현대자동차에 이어 2021년 3월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서 내려오며 현대차그룹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공정위는 “경영권 승계 등 젊은 리더십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집단은 앞으로도 동일인 세대교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동일인 정의와 요건, 동일인 관련자의 범위 등 지정제도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이 2020년 10월14일 현대차그룹 회장을 맡았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2020년 10월14일 오전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의선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의선은 2008년부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사실상 현대차그룹 경영을 총괄해왔지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역할이 더욱 커졌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이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될 당시 “정 수석부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사안을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실행하게 되며 정 수석부회장의 역할은 정 회장의 보좌”라며 3세경영 본격화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2017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다 정의선의 대외적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미 ‘정의선시대’가 시작됐다는 시선도 나왔다.

정의선은 2009년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9년 동안 다른 계열사의 직책을 맡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현대차 경영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카드,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션 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 경영을 관장할 수 있게 됐다.

총괄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정의선의 대외적 공식활동의 보폭이 부쩍 넓어졌다.

2019년 12월11일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공장 신축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수소차와 관련한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와 관련해 중장기 계획을 밝힌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정의선은 “수소전기차처럼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의선은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와 시무식 등을 모두 주관하고 있다.

정부와 접촉도 넓어졌다.

2019년 1월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정부의 ‘2019년 신년회’에 참석했으며 이어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 대화’에도 직접 모습을 보였다.

정의선은 청와대 기업인과 대화 자리에서 “대기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현대차그룹이 4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해 1월17일에는 울산광역시청에서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정의선이 직접 마중나와 여러 전시물을 설명하기도 했다.

2019년 7월7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주요 기업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해외 주요 투자국의 정치인 혹은 기업인들과도 두루 만났다.

정의선은 2019년 6월25일 열린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소재 개발협력 강화’ 양해각서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

정의선은 “수소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람코와 협력해 수소인프라와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30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 초청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해 준 한국 기업 총수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현대와 삼성, CJ, 두산, SK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가 자리를 함께했다”면서 정의선과 다른 총수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2019년 7월15일에는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이스라엘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을 만나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며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공동개발한 기술 일부는 향후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은 신흥시장으로 점찍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놓고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베트남 총리 등과 만나 직접 사업도 논의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과 유럽 진출 채비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80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렸다. G80 전동화 모델이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G80 전동화모델은 사륜구동 단일모델로 나온다. 최대 370마력의 힘을 낸다.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전비는 ㎾h당 4.3㎞다. 

G80 2021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우선 판매된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및 기아와 별도로 제네시스 전시관을 꾸려 고급화 전략을 극대화 했다.

이와 함께 2021년 유럽도 공식적으로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2021년 5월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 6월 대형 세단 G80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의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전략모델인 ‘G70 슈팅 브레이크’ 순서로 내놓는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제네시스가 상하이모터쇼에서 2021년 처음 공개한 G80 전동화모델을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1대를 포함한 전기차 2종을 잇따라 출시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함께 차량을 직영 판매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유럽 시장에서 추진하며,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값이 동일한 ‘단일가격’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애초 유럽에서도 202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라인업을 공개해 브랜드 홍보를 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로 모터쇼가 무산되면서 현대차의 계획도 취소됐다.

제네시스는 정의선이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 야심작으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했다.

제네시스 중국 법인과 유럽 법인을 이끌 대표는 이미 확보해뒀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마커스 헨네가 제네시스 중국 법인을,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에서 경력을 다진 엔리케 로렌자나가 유럽 법인을 이끈다. 

정의선에게 유럽 고급차시장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완성차기업의 최대 격전지는 미국이지만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의 본토인 유럽에서 인정받아야만 고급 브랜드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유럽 고급차시장 공략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을 안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현대차 이름을 달고 2세대 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 고급차시장에 진출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만 남긴 채 3년 만에 발을 뺐다. 

정의선은 2019년 신년사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올해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과 고급화로 중국자동차시장 재도전
정의선이 전용 전기차와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앞세워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정의선이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시장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서 중국에서 판매량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2021년 중국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15일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이 온라인을 통해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진행했다.

이광국 사장은 전략 발표회에서 크게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전략을 내놨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에서 특화된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서 디지털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에서 기술 개발력을 강화한다.

상하이디지털연구소는 △자율 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에서 전동화모델 라인업도 강화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를 출시하고 2022년부터는 해마다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모델을 강화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에서 모두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법인 등을 통해 중국에서 수소사업도 확장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1월 중국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판매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같은 해 3월2일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HTWO 광저우'의 기공식을 열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사업 본격화 등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자 중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공장이다.

회사이름은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인 'HTWO'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의 20만7천㎡(6.3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혁신센터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완공은 2023년으로 예정됐다.

연간 생산목표는 모두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중국 상황과 중앙정부 정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우선 2021년 하반기에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새로운 전략을 발판으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꾀한다.

세부적으로 △내연기관 라인업의 효율화 △중대형 고급모델 상품성 강화 △여러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급화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중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진출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4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21개인 내연기관 모델을 2025년까지 14개로 줄이고 효율적으로 상품을 운영하기로 했다.

2021년 상반기 중에 신형 ‘쯔파오(글로벌 모델명 스포티지)’ 등의 신차를 출시해 중대형 프리미엄모델 라인업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2021년 하반기에 북경현대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과 투싼 하이브리드를,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중국 판매목표를 2020년보다 각각 27.6%와 20.8% 높여 잡았다. 유럽과 북미 등 다른 주요 시장 판매 증가 목표가 10%대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2020년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스마트+(플러스)’를 내놓으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력을 알리고 있고 기아는 2021년 4월 이후 신규 앰블럼을 일괄 적용해 중국에서 브랜드를 다시 출시하면서 이미지 개선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에 쓰일 배터리를 받을 업체로 중국 CATL을 잇달아 선정하려는 것도 중국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복수업체 선정을 검토 중으로 아직 E-GMP 3차 물량을 공급할 업체를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CATL과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선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수주를 기정사실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E-GMP 2차 물량의 배터리를 받을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과 CATL를 복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CATL을 선택한 배경에는 중국사업에서 규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 회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국 전기차 배터리산업을 키우기 위한 보호정책을 펴왔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이후 직간접적 규제장벽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대 들어 2016년까지 중국에서 해마다 8~10%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021년 1월 중국에서 도매기준으로 점유율 2.7%에 그쳤다. 2020년 1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는 2019년 중국에서 판매하는 코나 전기차(중국명: 엔씨노)에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대신 CATL 배터리를 탑재하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대응하기도 했다.

△외부 협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 전환에 속도
정의선이 현대차그룹에서 발 빠르게 인재를 영입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내부 연구개발조직에서 나온 성과에 바탕해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수정하면서 줄곧 목표로 삼았던 스마트 모빌리트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4월16일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새로 설립하고 초대 본부장으로 송창현 포티투닷 사장을 영입했다.

TaaS는 포괄적 수송서비스를 뜻하며 차량 또는 이동수단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하는 ‘LaaS’와 ‘MaaS’의 상위 개념이다.

송 사장이 현대차와 기아의 TaaS사업 전반을 처음부터 구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수송을 서비스로 사고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정의선의 오랜 목표이기도 하다.

정의선은 줄곧 현대차와 기아가 단순한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그동안 동남아 차량호출서비스업체인 ‘그랩’, 인도 차량공유업체인 ‘레브’, 미국 자율주행업체 ‘모셔널’, 국내 스타트업 ‘포티투닷’ 등에 투자하며 외부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송 사장의 영입은 수송서비스를 현대차그룹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1년 6월 현재 현대차·기아 TaaS본부에는 25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시절에 송 사장을 현대차 내부 기술개발부문에 직접 영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외부의 포티투닷 대표도 겸직하는 형태로 영입했다. 정의선이 송 사장에게 보내는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기업 임원이 계열사가 아닌 스스로 창업한 회사 대표를 겸직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 일인 데다 처음부터 사장으로 영입했다.

정의선이 그동안 국내외 유력인사를 영입할 때 보통 부사장 직급으로 데려오고 난 뒤 성과를 보고 1~2년 안에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방식을 보여준 것과는 사뭇 다르다.

현대차·기아는 TaaS본부에서 우선 기존의 모빌리티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모델을 도입해 글로벌 모빌리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TaaS본부 이와 함께 여러 기업이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의 역할도 수행한다.

송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을 거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2008년 한국에 들어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랩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내며 자율주행을 활용한 TaaS에 큰 관심을 보였고 결국 2019년 초 네이버에서 나와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앞서 정의선은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포티투닷(옛 코드42)에 2019년 4월15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코드42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호출과 차량공유, 로보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배달 등 다양한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정의선은 과거 내부 연구개발조직에서 나온 성과에 기대 성장하는 것을 추구했던 그룹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했다.

외부의 다양한 조직과 손을 잡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와 정보를 공유해 새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현대차가 2017년 말부터 최근까지 협업하기로 한 회사를 살펴보면 차세대 전기차 개발과 자율주행, 차량공유 등 자동차의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에 투자가 집중됐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부터 시작해 글로벌 대기업까지 파트너기업의 규모도 가리지 않고 있다.

2019년 5월에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기업 ‘리막오토모빌리’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9월 미국 자율주행기업 앱티브와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2020년 1월7일에는 공유차량기업 우버와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2월11일 미국 전기차 전문기업 카누와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카누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최적화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기술을 지원하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는 물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의선이 외부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정의선은 2019년 5월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리더십 측면에서 도전 과제를 묻는 질문에 “미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부문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의 효율성 증대가 중요하다”며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7년 ‘현대크래들’을 출범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에 현대크래들을 설립했다.

△계열사 통합으로 효율성 제고
정의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오토론,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것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정의선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와 맞닿아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1일자로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의 통합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같은 해 3월12일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본부장 전무를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내용이 담긴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서 신임 대표가 현대오토에버를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시킬 경륜과 전문성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는 2020년 12월11일에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세 회사는 모두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앞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을 수립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를 통합하고 모빌리티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론의 차량용 반도체사업을 양수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12월11일 현대오토론과 반도체사업부문 개발 인력 및 자산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인수가격은 1332억 원이다.

△현대차 품질논란에 적극 대응
정의선이 본격적으로 전기차사업에 뛰어들기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품질문제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시대를 맞이해 품질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정의선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21년 2월24일 선제적으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EV(7만5680대)와 아이오닉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8만170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들 차량은 잇따른 배터리 화재사건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었다. 

현대차는 당시 리콜에서 고전압 배터리시스템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는데 전체 리콜 비용은 1조 4천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과 관련 전문가들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은 202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한 고전압 배터리를 정밀조사하고 화재 재현 실험을 했다. 

국토교통부는 정밀조사 결과 배터리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배터리셀 내 음극탭이 접히면서 음극에서 리튬 부산물이 생겼고 이 부산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하면 음극 및 양극탭이 서로 붙는 단락 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재현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해 3월4일 코나EV를 포함한 8만2천 대의 리콜 비용과 관련해 각각 3대 7의 비율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0년 10월에 세계에서 코나EV와 관련해 자발적 리콜조치를 실시했다. 한국에서 같은 해 10월8일부터 코나EV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리콜범위를 세계로 넓힌 것이다.

이에 따라 리콜물량은 국내 2만5564대를 포함해 북미 1만1137대, 유럽 3만7366대 등 모두 7만7천 대에 이른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뒤 2021년 6월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17건의 화재사고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2021년 6월 기준으로 모두 14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세타2' 엔진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같은 해 10월19일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추가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조치를 위해 각각 2조1300억 원, 1조2600억 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타2 엔진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을 반영한 뒤에 엔진 교환사례가 예상보다 많았고 지난해부터 새로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추가적 충당금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9년 10월 세타2 엔진을 적용한 국내외 차량 400만 대가량과 관련해 평생 보증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품질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품질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것과 함께 조직 재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같은 해 10월21일 품질문제를 다루는 유관 부서를 통폐합해 조직을 정비하면서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1월 출시한 제네시스 GV80 디젤모델 일부에서 간헐적 진동현상이 발견되자 6월5일 출고를 중단하고 품질 점검에 들어갔다. 이미 차량을 출고한 고객에는 보증기간을 기존 5년/10만km에서 10년/20만km로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GV80은 2020년 6월 기준 대기물량만 1만 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출고중단으로 소비자들의 기다림이 더욱 길어져 판매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현대차가 품질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시선도 있다. 

제네시스 GV80이 시작가격을 기준으로 6천만 원을 훌쩍 넘는 고급차라는 점, 스마트스트림 3.0리터 디젤엔진 등 현대차의 최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다.

정의선이 이례적으로 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을 만난 것도 '노사화합을 통한 품질경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선은 2020년 10월30일 현대차 울산 공장 영빈관에서 이상수 지부장과 만나 현대차 노사관계에서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가 품질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새 쏘나타의 품질논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2019년 3월 쏘나타를 출시한 뒤 차량의 소음과 진동 등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자 쏘나타 생산을 잠정중단했다.

품질논란으로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기아차가 2020년 2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친환경차 미인증 사실을 확인하고 하루 만에 사전계약을 중단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기아차는 당시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기준 미달에 따라 받지 못하게 된 모든 세제혜택을 회사가 모두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품질논란에 대응이 빨라진 것은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정의선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8년 9월 정의선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부터 무리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 고객중심으로 판매 체질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더욱이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을 단순한 제조회사를 넘어 모빌리티서비스기업으로 일군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미래차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고객중심 경영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정의선은 2019년 5월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앞으로 밀레니얼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기를 원할 것이다”며 “서비스와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역량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60조 원 투자
정의선이 회장에 취임한 뒤로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에 2025년까지 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2021년에도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해 미국에 8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12월10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핵심 미래사업 계획과 새로운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새로운 2025 전략은 △완성차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3대 전략 목표로 설정했다. 

새로운 사업구조의 한 축인 수소사업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선박, 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모든 수송영역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핵심으로 수소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개발하거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른 완성차업체에 판매하는 것에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60조1천억 원 투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전체 투자규모는 2019년 12월에 발표한 내용보다 1조 원가량 줄었지만 내연기관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줄이고 미래사업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늘렸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에 따른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 계획이 2019년 발표한 10조4천억 원에서 14조9천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우선 전기차사업에서 2021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장기 리더십을 확보해 2040년까지 전기차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8~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세웠다.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은 승객과 화물을 아우르는 제품군 구축과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율주행부문에서는 2022년부터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운전자 조작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차를 하고 부르면 되돌아오는 원격 발렛기능도 2024년 양산차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글로벌 자율주행업체와 협업을 통해 레벨4와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레벨 5는 자율주행기술의 완성 단계이다. 

수소연료전지사업에서는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통해 글로벌 수소생태계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2021년 1월에 HTWO 이름을 처음 적용해 중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 친정체제 강화  
정의선이 회장으로 취임한 뒤에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능력과 성과를 중심에 두면서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재편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경영진을 전면 배치하면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채비를 갖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12월15일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를 포함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장재훈 부사장과 조성환 부사장, 윤영준 부사장, 정재욱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각각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대표에 내정했다.

정의선이 전기차시대를 맞아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실무를 중심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특성에 맞는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배치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에서도 재무 전문가 대신 주택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윤영준을 발탁한 것도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는 부사장에 올랐다.

현동진 로보틱스랩 실장을 새로 임원으로 올리고 미래 신사업과 신기술, 연구개발 부문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의 약 30%를 발탁하는 등 미래사업에 힘을 실었다.

반면 정몽구 명예회장시대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부회장 쪽은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윤여철 현대자동차 정책개발담당 부회장만 남았다.

앞서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2019년도 현대차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인사에서도 확실한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기존 현대차 부회장 가운데 연구개발본부 소속인 양웅철 권문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대차 사장으로만 8년 가까이 일한 정진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건설로 이동했다.

기존 부회장단에 견줘 참모조직의 경험과 노하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의선의 경영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은 이미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여러 차례 수시로 임원인사를 실시해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1월16일 중국사업본부 인사를 실시했는데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상임고문을 비상임고문으로 물러나게 했다.

설 고문은 20여 년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일하며 그룹의 중국진출 토대를 다진 인물로 꼽힌다. 

이후 실시한 북미와 인도, 러시아 권역본부 본부장 교체인사에서도 기존 경영진의 대폭 물갈이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9일에는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우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시대에 현대제철 대표이사로만 10년 재직해 정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삼성 LG 롯데 등과 미래차 협력 논의
정의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를 차례로 만나며 미래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은 2020년 11월2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 사업장에서 비공개로 만나 미래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 사업장은 과거 롯데첨단소재 본사가 있던 곳으로 현재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자동차 내외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포함한 고기능 소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이 2021년부터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만큼 이번 회동은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에서는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자동차소재의 경량화가 필수요소로 꼽히는 만큼 내외장재에 쓰이는 소재도 차량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상반기에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을 적용한 첫 양산형 전기모델이다. 

앞서 정의선은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LG와 SK, 삼성 등 그룹 총수를 만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은 각각 계열사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에서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 5월13일 충남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정의선과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 논의를 목적으로 단둘이 만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뒤이어 2020년 6월22일에는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배터리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은 이미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공급사로 선정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2020년 7월7일 만나 전기차배터리를 포함해 신기술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차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전기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연간 167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세계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의선은 전기차사업 강화를 위해 4대그룹뿐 아니라 전기화물차 분야에서 롯데그룹 및 CJ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4월24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남권물류단지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등과 환경부가 주관하는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분야에서는 한화그룹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한화큐셀은 2020년 5월29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태
현대차그룹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싸우는 의료진에게 치료시설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3월 그룹 연수원으로 사용하려고 지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의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대구와 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치료시설로 제공했다. 

2020년 4월에는 경기지역 경증환자를 위해 경기 용인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지원했다.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2월 코로나19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사전방역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은 위기 극복 동참의 의미로 헌혈캠페인에 참여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이 제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를 대상으로 정밀 점검과 소모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시행했다.
      
△현지 생산공장 건설 등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정의선은 그동안 수출 등을 통해서만 공략해왔던 동남아시아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19년 11월26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체결했다.

정의선은 “현대차의 현지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설립할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의 77만6천㎡ 부지에 지어지며 연간 25만 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비는 총 15억5천만 달러로 2030년까지 집행된다.

정의선이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주도했다.

정의선은 부진에 빠진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일본 완성차기업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동남아시아 자동차시장의 규모와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전진기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현대차는 2017년부터 아세안을 공략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어 3년에 걸쳐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하면서 인도네시아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현대차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
현대차그룹은 2019년 7월9일 연구개발본부조직을 7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본부의 조직체계를 기존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설계, 전자, 차량성능, 파워트레인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에서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 △PM담당 등으로 단순화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자동차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자동차 품질과 신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수익성을 높여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하려 한다”며 “차량 개발의 복잡성을 줄이고 미래 모빌리티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본부를 ‘기본구조’ 위에 ‘기술’을 쌓고 ‘차별성’을 부여하는 ‘삼각편대’ 조직으로 개편해 고객중심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본부조직을 개편한 것은 2012년 3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해 미래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혔다.

자동차산업은 최근 2~3년 동안 그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첨단 기술들로 중무장한 자율주행차로 옮겨가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 가속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의 조직을 탈바꿈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혁신성과 실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에 대학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체제로 전환했다.

2019년 3월에는 전 계열사 대상으로 자율복장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확대 실시해 출퇴근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그동안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았던 현대차그룹의 조직문화에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DNA를 이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9년 4월에는 임원 직급체계를 개편했다.

기존 ‘이사대우, 이사, 상무’ 등으로 세분화돼있던 상무 이하 임원의 직급을 상무로 통일했다. 더욱 효율적 의사소통을 위한 시도로 읽혔다.

2019년 9월에는 직급체계 간소화방안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초부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직급체계 간소화방안을 검토해왔다.

일반직 직급은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줄였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로, 과장은 G3로,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했다.

직급체계 변경에 따라 호칭체계도 바꿨다. G1~G2는 ‘매니저’로 불리게 되며 G3~G4는 ‘책임매니저’로 불린다. 팀장과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직급과 호칭체계의 변화를 통해 직원들이 연공이 아닌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수직적 위계구조을 개선함에 따라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책임경영 모습 보여
정의선은 2019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사내이사에 오른 기아차 이사회에도 모습을 자주 보였다.

현대차의 2019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의선은 2019년에 열린 9차례의 정기 및 임시 이사회에 모두 출석했다.

기아차도 2019년에 이사회를 모두 7차례 열었는데 정의선은 1차 정기 이사회와 같은 해 9월23일 열린 임시 이사회만 불참하고 나머지 이사회는 모두 참석했다. 9월23일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같은날 현대차에서도 임시 이사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도 모두 7번의 이사회를 열었는데 정의선은 여기에 2차, 3차 임시 이사회에만 불참하고 나머지 이사회는 모두 참석했다. 3차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기아차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와 같다.

2020년 들어서도 이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 3월 말까지 현대차 이사회에는 총 4번 가운데 3번을, 기아차 이사회에는 3번 가운데 2번을, 현대모비스 이사회에는 3번 가운데 1번 참석했다. 참석률은 각각 현대차 75%, 기아차 67%, 현대모비스 33% 등이다. 

책임경영의 기조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룹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서 각 계열사의 이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오너경영인으로서 책임경영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선의 높은 이사회 참석률은 강화된 공시의무 규정 때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공시대상에서 빠졌지만 2019년부터 공개된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 등에는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 여부가 공시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이사회 참석에 의의를 두지 않았던 오너경영인들이 이사회 참석률 공개에 부담을 느껴 자연스럽게 책임경영 모습을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2019년 현대차그룹 직할체제 구축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정의선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019년 2월26일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의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계열사의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임과 동시에 직할체제를 구축에 나선 것으로 읽혔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공유경제, 인공지능(AI),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산업 전환기에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혁신과 변화를 독려하고 과감한 도전을 적극 추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총괄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자동차 개발을 선도하며 그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면서 미래 신규사업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2019년 3월22일 열린 각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주주들에게 승인됐다.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정의선은 앞서 2019년 3월15일 열린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에 올랐다. 기아차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10년 가까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만 활동했는데 사내이사에 선임돼 경영 보폭을 넓혔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미국 방문을 주요 일정으로 선택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는데 정의선은 청와대의 방북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미국 사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질 위기에 놓이면서 정의선이 다급하게 미국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수입차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수출하는 80만 대가량의 차량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다.

정의선은 2018년 9월18~19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달아 만나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과 미국이 최근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서 한국 자동차업계가 미국산 차량 수입에서 많은 양보를 한 만큼 미국 정부도 한국에 호혜적 조치를 내려달라고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등 미국에서만 공장 두 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에 2021년까지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계속 불거지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0년 하반기 출시할 신형 투싼을 미국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노조는 국내 일감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생산라인 이전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투싼은 현대차 가운데 미국에서 엘란트라(아반떼)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리는 차종이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13만7402대(소매판매 기준)가 팔렸다. 현대차 전체 미국 판매량의 19%에 이르는 수치다.

트럼프 정부는 여전히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2019년 12월3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수입차 관세부과 결정시한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세 부과조치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며 “개별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가 필요할 수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수입차와 차부품에도 적용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초 2019년 11월13일까지 수입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2020년 12월 현재까지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게 한 조항이다.

△고성능 N브랜드 확대
정의선은 고성능차 브랜드 N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N이라는 이름은 현대차의 연구개발 센터인 남양연구소의 ‘남양(Namyang)’에서 따 왔다. 

현대차는 2017년 9월 첫 번째 N브랜드 모델인 i30N을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6월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N을 국내에 출시했다. i30N은 1년 동안 3771대가 판매돼 연간 목표치 2800대를 넘어섰고 벨로스터N도 다섯 달 동안 연간 목표 판매량 300대의 3배를 넘는 1천 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N브랜드에서 고성능 N의 감성을 적용한 N Line을 따로 두고 있다. N Line은 일부 성능을 튜닝한 고성능차의 입문모델로 i30 N Line, 투싼 N Line, i10 N Line 등이 있다. 

2020년에 N라인은 8월 아반떼를 시작으로 10월에 소형SUV인 코나를 부분변경하며 ‘더 뉴 코나 N 라인’, 11월에 쏘나타 N라인을 출시하면서 빠르게 강화했다.

2019년 9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 레이싱카 ‘벨로스터 N’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15년 9월15일 독일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8년 연말 인사에서 현대차그룹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에 외국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임명되면서 고성능차에 더욱 힘을 실었다.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을 담당하던 임원 출신으로 2015년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으로 현대차에 합류했다.

현대차가 고성능차 개발에 뛰어든 궁극적 이유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완성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고성능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다면 현대차는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과 함께 고급차의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다. 

고성능차 N브랜드는 정의선의 작품으로 꼽혔던 PYL브랜드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카드로도 여겨진다. PYL은 현대자동차가 개성있는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에 맞는 자동차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 제시
정의선은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을 제시했다. 미래차 방향성으로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를 꼽았다. 

친환경 이동성에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현대차는 당시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4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14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의 자유로움에는 운전자가 사고 등 위험 없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구현된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들어갔다. 

연결된 이동성은 차량 등 이동수단이 운전자의 주거환경, 근무환경 등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모든 사물과 연결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차량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

△기아차 디자인경영 성과
정의선이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취임한 이후 ‘디자인경영’을 추진하면서 기아차는 2008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2006년에 폴크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을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고안해내 중구난방이었던 기아차 디자인을 통일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시리즈, 쏘울, 모하비 등 기아차 대표차종은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꼽힌다.

슈라이어 사장은 2007년에 “(정의선은) 매우 열려있고 긍정적”이라며 “디자인의 차별화를 매우 강조하는 편이고 자주 대화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의선은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 3월22일 현대차그룹 계동사옥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을 방문해 아산의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가 걸어온길
현대자동차는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초대 회장이 일제강점기인 1940년 아현정(현재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했던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정비공장을 모태로 한다.

당시 정주영 회장은 빠르고 완벽하게 고치는 대신 수리비는 많이 받는 방침으로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하지만 이후 공장이 화재사고로 없어지면서 자동차 수리업을 그만 두었다가 해방 이후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한다.

설립직후에는 미군 병기창에서 하청을 주로 받았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회사를 1947년에 설립된 현대토건사가 흡수해서 현대건설로 바뀐다.

이후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그룹 2대 회장이 1967년 12월에 현대자동차를 설립한 뒤에 포드모터컴퍼니와 기술제휴를 체결했다. 1974년에는 현대자동차서비스를 세워 자동차 수리사업에도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는 독자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자체개발을 시작했고 1974년 2월 당시 조지 턴불 브리티시 에일랜드 부사장을 영입했다. 브리티시 레일랜드는 당시 영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였다.

1974년 7월부터 1억 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연간생산량 5만6천 대 규모의 종합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면서 같은 해에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이듬해인 1975년 울산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197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모델인 포니를 생산한 이후 쏘나타를 기점으로 한국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리처드 스나이더 주한 미국대사는 1977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게 "현대가 자동차 독자개발을 포기하면 포드든 GM이든 원하는 조건으로 조립생산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현대를 지원하겠다"며 "중동 건설에서도 현대를 도와주겠다"는 제안했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은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나 다름없고 일생에 번 돈을 다 들여 실패하더라도 후대에 자동차 공업을 성공시킬 디딤돌을 놓는다면 후회는 없다"는 말과 함께 제안을 거절했다.

정주영 회장은 1960년대부터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자동차엔진을 자체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당시 한국 엔지니어 전문성이 낮았고 정부에서도 중공업과 자동차 중에 선택하라고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정주영은 현대자동차를 선택했고 자체엔진 개발을 착수하기 위해 GM에서 일하고 있던 이현순 박사를 영입하고 현대차 마북리연구소를 세웠다.

이후 현대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파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엔진을 개발했고 이후 베타엔진, 감마엔진을 설계 개발했다.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현대차는 1998년 12월에 당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거대 자동차 회사로 도약했다.

1999년 정주영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차기 후계구도를 중심으로 경영권 다툼이 있었고 같은 해 2월26일 현대차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과 정세영 현대그룹 2대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대립했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이 동생 정세영 회장을 부른 지 나흘 만인 같은 해 3월2일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차 경영에서 완전히 퇴진하고 3월10일에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당시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0년 8월에 현대차와 현대그룹에 있는 다른 계열사 9개를 들고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현재의 현대차그룹을 만들었다. 본사 등기도 2000년 12월 양재동으로 이전하면서 현대그룹과 분리됐다.

2002년 중국 베이징기차와 합작해 베이징현대를 세웠고 2004년 현대상용엔진을 합병한 이후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공장을 세워 북미 현지생산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정의선이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전면에 등장했고 2015년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29일 기준으로 국내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지 못했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로 현대차 보통주 4578만2023주를 들고 있어 지분율은 21.43%다. 

◆ 비전과 과제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 6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은 현대차와 기아에서 품질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 도래한 전기차시대에서 도약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품질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턱에서 걸려 넘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5월 ‘아이오닉5’를 본격적으로 출고하면서 전기차 양산에 돌입했다.

특히 ‘아이오닉5’ 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로 이후 이 플렛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계속 늘려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의선이 회장에 취임하면서 조직재편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품질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바꾸기로 한 점, 세타2 엔진과 관련한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점, 세계에서 코나EV 배터리 전면 교체를 결정한 점 등도 품질 이슈를 정면 돌파하는 조처로 시장은 평가한다. 

무엇보다 정의선은 격변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변화 흐름에 맞춰 현대차그룹을 미래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동차시장은 내연기관차시대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의 등장에 따라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정의선도 현대차그룹을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동수단을 활용하고 소비하는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의 이름을 2021년 기아로 변경하면서 기아에 미래 모빌리티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맡겼다는 시선도 나온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 출시 이전에 모빌리티서비스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이름에서 '차'를 떼고 브랜드 슬로건도 변경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까지만 해도 이런 자동차산업의 변화 흐름에 다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20년 내놓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미국 테슬라나 독일 폴크스바겐 등에 견줘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정의선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은 빠른 변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정의선은 미래 모빌리티로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로봇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회사 설립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합작회사 설립으로 아예 회사를 새로 만든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이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화했음에도 그동안 단순한 지분 참여나 기술 개발 협력 등에 그쳤다. 이는 안전한 반면 대응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정의선은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다른 완성차기업에도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조인트벤처 방식의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은 현대차의 10년 뒤 모습을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 30% △로보틱스 20% 등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은 이미 짜여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계속 시장상황에 맞춰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연간 167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세계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퍼스트 무버’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수소차 분야에서는 연간 11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다 처음 수소연료생산법인을 2021년에 설립하고 국내 그룹들과 협업을 강화해 수소기업협의회 등을 출범하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의선은 2018년 12월11일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2030년까지 모두 7조6천억 원을 투자하고 5만1천 명을 새로 고용하는 내용을 담은 ‘FCEV 비전 2030’도 당시 공개했다.

자동차를 소유했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점차 자동차를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에 걸맞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들어서야 차량공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지만 이후 싱가포르 ‘그랩’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유경제 진출에 속도를 냈다. 2018년에도 인도와 호주의 차량공유기업에 투자했다. 2019년에는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스콜코보혁신센터와 협업해 러시아에서도 모빌리티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포함해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을 낮춰야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이와 맞물려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점차 전장화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부품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삼아 그룹 지배구조의 새 판을 짤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이 2018년 3월에 내놨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도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한 합병법인을 현대차그룹의 지배회사로 세우는 방안을 뼈대로 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노사문제도 해결해야하는 과제로 꼽힌다.

정의선은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과 달리 2020년 10월 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회장을 만나면서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생산을 위해 8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일을 두고 노조가 크게 반발했다.

이뿐 아니라 사무직 및 연구원 노조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성과급과 관련한 문제도 새로운 숙제로 부상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생산직 중심의 노조가 힘을 발휘했지만 최근 삼성그룹을 포함해 각 대기업에서 성과급 제도와 관련해 불만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에서도 사무직 노조가 출범했다.

정의선도 이와 관련해 조속히 평가 방법 등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한 만큼 각 계열사별로 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1년 5월3일 고고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업사이클링으로 제작된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페이스북>
직원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한다.

신년회나 타운홀 미팅 등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 성격이 잘 나타난다.

정의선은 2021년 3월16일 온라인으로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2019년 수석부회장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2020년 1월2일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단상을 없애고 직원들 사이에서 대기하다가 행사가 시작하자 앞으로 나오는 등 편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원고를 읽으며 일방적으로 사업목표를 통보하는 방식도 벗어던졌다. 정의선은 신년회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 이정표를 제시하며 그룹의 청사진을 임직원들에게 그대로 공유했다. 본론을 얘기하면서 대본에 없던 농담을 직원들에게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2019년 10월22일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도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특별한 기술은 없다”면서도 “잘 자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운동하면서 많이 풀고 맛있는 것도 먹는다”고 대답했다. 덧붙여 "술을 마셔서는 잘 풀리지 않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회사의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지점도 그대로 직원들에게 드러냈다.

정의선은 최근 선물받은 책 ‘그러니까...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향해 쓴 책) 가운데 기성세대들이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들어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느끼는지 궁금하다”며 “이런 것들이 회사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수적 경영기조에서 창의적 경영기조로 나아가고 회사의 비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걷어내기 위해 평소에도 많이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날 직원들은 정의선을 수석부회장의 줄임말인 ‘수부’라고 부르며 셀카를 같이 촬영하는 등 격의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정의선은 직원들 행사에 깜짝방문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PO(현대차그룹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립 10돌 기념 공연에 모습을 보였다. HPO는 2009년 결성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클래식 연주 동호회다.

정의선은 공연단과 함께 식사하며 “예술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요즘 시대에는 예술적 감각도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한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단히 깍듯하게 모신다.

정의선은 2019년 5월22일 칼라일그룹 초청대담에서 정주영 명예회장과 관련한 일화를 전하며 “고등학생 시절 3년 정도 할아버지(정 명예회장)와 함께 살았는데 매일 아침 5시30분 할아버지께서 기상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했다”며 “그때 수차례 말씀해주기를 ‘시류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에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의미를 약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자동차산업의 격변기를 마주한 현대차그룹 오너경영인으로서 창업주의 밥상머리 교육에서 교훈을 찾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시대와 달라야 하는 리더십을 놓고는 “정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직원들을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지금은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며 변화의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한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 가풍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재벌3세인데도 소박하고 겸손하다는 말을 듣는다. 창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바른 행실과 사업적 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로이터는 2014년 11월 ‘불도저(정몽구) 이후 승계과정을 밟고있는 현대차의 상속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정의선의 현대차그룹 승계와 과제를 집중적으로 진단한 적이 있다.

이 기사에서 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은 "정의선이 ‘돌발적이고 저돌적인’ 정몽구 회장과 다른 성향을 지녔다"며 "좋은 사람이면서도 매우 이성적이고 꼼꼼하고 차분하다”고 말했다. 같은 기사에서 오래된 지인은 정의선의 성격이 농구장에서도 드러난다며 “다른 사람과 달리 볼호그(공에 대한 소유욕 또는 탐욕) 성향이 없고 공을 잡으면 다른 사람에게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워커홀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하며 항상 오전 6시30분 출근하는 아침형 CEO로 꼽힌다. 반면 주말은 아내와 자녀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코나 신차 발표회에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종종 직원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이 검은색 세단을 주로 이용하는 걸 알면서도 다크블루 색상의 에쿠스를 타기도 했다. 

오너경영인으로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7월14일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을 기아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지원해 기아차를 회생시켰다”며 “정의선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이 2014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자필메모에는 정의선을 두고 “기아차 내부에선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정의선 부회장에 대해 ‘언제 돌아오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자동차산업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과거 한 해외언론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의 영입 시도 당시 정의선과 만난 일화를 전하며 “정 부회장을 만난 뒤 의외로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 전에는 계속 잘못하면서 돈을 날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도 정의선을 매우 ‘오픈’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긍정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정립할 때 정의선과 자주 소통하며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2019년 3월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합류한 독일 출신의 자율주행 및 전동화 분야 전문가인 칼 토마스 노이언 사외이사도 정의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이언 사외이사는 2019년 10월25일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의선의 적극적 결단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미래차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시장에서는 ‘퍼스트 무버’”라며 “정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의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가끔 골프도 함께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닮은 점이 많다고 한다. 소주를 좋아하고 김치찌개와 냉면을 즐기는 점, 술자리에서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점 등이 비슷하다. 

골프와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한다. 폭탄주 10여 잔은 거뜬할 정도로 주량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인 ‘톱기어’를 즐겨 본다고 한다.

2005년부터 15년 넘게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으며 한국 양궁 선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게임에서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팀이 머물 숙소로 양궁경기장에서 600m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았다. 훈련을 받거나 경기를 하다가 지친 선수들이 쉬다 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자카르타 선수촌 식당에는 김치 말고는 한식이 없는 점에 주목해 시내 한식당에서 도시락을 공수해 선수들을 먹이기도 했다.

정의선은 2018년 8월 초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충청북도에 있는 진천 선수촌을 찾아가 선수들에게 부족한 게 없는지 묻기도 했다. 이때 책과 냉장고도 선물했다. 선수들과 메신저로 직접 소통도 했다.

정의선은 2017년 2월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양궁대표팀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것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소강체육대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고등학교 동문이다.

장하성 주중대사가 대학교 은사다. 종종 경영자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 3월16일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 냉각수 누수문제
현대차가 2021년 처음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 누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아이오닉5 동호회 등에 따르면 2021년 6월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 부족 경고 메시지가 뜨는 문제가 발견돼 현대차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아이오닉5가 같은 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아이오닉5는 정의선의 야심작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시대 전환을 알리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아이오닉5는 출시 이전부터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출시 초기부터 차량에 조립불량 문제가 발생돼 정의선의 품질경영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에서는 배터리 승온히터 조립 불량으로 냉각수 누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정확한 해결 방법과 문제 차량 규모 등을 파악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냉각수 부족 현상으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오닉5에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냉각수가 배터리 본체와 별개로 바깥쪽에서 흐르도록 설계됐고 전기차에서는 저전도 냉각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누수로 합선이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냉각수가 부족하면 배터리 등의 열을 제대로 식혀줄 수 없어 이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코나EV 대규모 리콜에도 화재사고 이어져
정의선이 전기차 전환을 앞두고 1조4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코나EV 리콜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화재사고가 발생해 현대차 전기차 품질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21년 6월에만 충남 보령과 노르웨이에서 코나EV 화재사고가 1건 씩 발생했다.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2021년 2월24일 배터리 전면 교체 리콜을 추진한 이후 2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충남 보령의 한 팬션에서 주차 중이던 코나EV에서 불이 난 차량은 리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전문가들과 발표한 중간조사에서 배터리 문제로 발표했는데 사고 차량이 리콜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배터리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일 가능성도 나온다.

정의선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에서 아이오닉5를 출시했고 기아는 EV6를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전기차관련 품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협력업체와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현대차그룹 관련 청원글 이어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현대차그룹과 관련된 국민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2021년 6월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현대그린푸드가 현대차그룹의 단체급식을 독점하다시피 맡고 있다며 오너일가의 부당지원을 조사해달라는 요청글을 올랐다.

청원인은 스스로를 현대차그룹에 재직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1990년대 출생자) 직장인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청원인은 청와대에 “현대차그룹이 왜 꼭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에서만 급식을 공급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조사해달라”며 요청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모두 옛 현대그룹을 모태로 하는 ‘범현대가’로 묶인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차 양재동 본사와 남양연구소, 마북연구소와 현대건설 등에 단체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청원인은 사기업의 급식업체 선정을 공론화할 필요는 없지만 부당지원이라면 정부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기업 내부에서 벌어지는 업체 선정의 예시이기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끌고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것이 오너일가의 사리사욕을 위해 서로 ‘부당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현대차그룹이 대다수 임직원들의 단체급식 관련 불만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 사이에 단체급식을 통한 내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렇게 수많은 임직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대차그룹의 단체급식은 현대그린푸드에서 변경되지 않고 매년 깜깜이로 업체 선정이 연장되고 있다”며 “자동차 구매팀 등에서 부품업체 선정 업무에서는 그 누구보다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왜 오너일가 사이의 단체급식 내부거래와 관련해 눈과 귀를 막고 있는지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2020년 11월에는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포스트가 자동차 품질과 관련해 불만과 결함 사례를 들어 정의선 회장과 정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이 매체는 현대차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해당 글은 22만2017명이 참여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는 2021년 1월20일 “특정 기업의 사과 여부를 국민청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며 “대신 자동차 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과 관련해 수리 및 교환 등 시정조치를 하는 리콜제도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해왔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는 이 민원에서 언급한 차량 결함과 관련해 이미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안전연구원에서 결함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2월5일부터 시행돼 앞으로 리콜제도가 더욱 실효성 있게 운영된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운행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제도 운영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들께서 더욱 신뢰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생산문제 놓고 노조와 갈등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전기차 현지생산을 위해 8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노조가 반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2021년 5월25일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미래 신산업 국내공장 투자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수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현대차의 국내공장 투자 확약 없는 일방적 해외투자는 노사 갈등만 야기할 뿐 현대차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며 “회사가 일방적 해외투자를 강행한다면 노사 미래 공존은 불가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는 전용 전기차 미국 생산 등을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74억 달러(약 8조1천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는 사전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을 놓고도 유감의 뜻을 보였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가 해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사이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지부장은 “회사가 일방적 해외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해외공장 투자와 관련한 조합원의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과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내용을 앞으로 진행할 단체교섭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이 지부장은 “현대차 지부는 2021년 단체교섭 별도요구안으로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 특별협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측은 국내공장 우선 투자를 기반으로 한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하고 난 뒤 해외공장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2021년 5월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1년 단체교섭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같은 해 5월17일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일방적 투자계획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조합원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은 파국을 부를 뿐이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국내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단체협약 42조에 따라 노사 위원으로 구성된 고용안정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며 “국내 전기차 생산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공장은 전기차 핵심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성과보상문제
현대차그룹의 임직원들 가운데 사무직과 연구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2021년 4월2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신고필증을 교부받았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현대차그룹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조합 가입 신청을 받아 그룹사 차원의 산별 노조를 조직한 이후 회사별 지부를 구성하는 형태로 노조를 세워간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현대차그룹 2021년 5월 현재 사무연구직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은 약 500명으로 대부분이 입사 8년차 이하의 MZ세대(1980년~1990년대 출생자)가 중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과급과 관련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사무연구직노조 설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은 2020년 평균 급여가 2019년보다 800만 원 감소했지만 2020년 회사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MZ세대 중심으로 성과급체계가 합리적이지 않다는데 불만이 커졌다.

정의선은 이와 관련해 2021년까지 평가기준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의선은 2021년 3월16일 서울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그룹 임직원들과 온라인 방식으로 타운홀미팅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의선은 최근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성과 보상을 둘러싼 불만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은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를 한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했고 제 자신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성과보상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바꾸겠다고 했다.

정의선은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선진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성과보상과 관련해)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계열사들의 현실에 맞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직원분들이 성과급을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회사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임원들 ‘애플카’ 관련 내부정보 활용해 주식거래 의혹 받아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공동개발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2월부터 진행한 현대차 임직원의 주식 매매와 관련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의심 정황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이 조사한 결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검찰 통보로 이어진다.

한국거래소는 현대차 임원들의 주식 매매 행태에서 의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주가는 2021년 1월8일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공동개발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0% 가까이 치솟았다.

현대차 및 기아 등 현대차그룹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현대차 임원 12명은 현대차 주식 3402주 8억3천만 원어치를 처분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현대차는 같은 해 2월8일 공시를 통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현대차 코나EV 소유주로부터 집단소송 당해
현대자동차가 국내 코나EV 국내 소유주 170여 명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전기차 코나EV 소유주 170여 명은 2020년 11월18일 코나EV 차량 화재사고로 중고차 가격 등 차량 가치가 하락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1인당 8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같은 해 10월에 전 세계에서 모두 7만7천 대가량의 코나EV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자만 국내 코나EV 소유주들은 현대차가 리콜한 뒤에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업데이트가 화재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집단소송에 참여할 청구인을 모집하고 있어 소송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세타2 엔진 결함 문제로 3조 원 추가 충당금 설정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타2 엔진과 관련해 3조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10월19일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추가 설정과 선제적 고객보호조치를 위해 각각 2조1300억 원, 1조2600억 원을 규모의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 데 따라 손실규모를 미리 회계상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같은 해 3분기 영업손실을 봤다.

현대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5758억 원, 영업손실 313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기아차는 1조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하고도 영업이익을 내면서 ‘깜짝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218억 원, 영업이익 1952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0%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와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는 반발했다.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노조 위원장은 성명서를 내어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1조 원대 영업이익 회복을 기대했는데 충당금을 반영해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손익 계산법으로 품질문제를 낳은 경영진부터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2020년 10월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품질충당금을 회계에 반영한 이사회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이번 발표는 정의선 회장의 약점인 편법세습 경영을 합법으로 포장하려는 강요된 출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손실을 미리 반영해 2019년 10월 국내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차량은 세타2GDi, 세타2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등 모두 52만 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도 2019년 10월 세타2 엔진 집단소송 고객들과 화해안에 합의하고 2011~2019년형 세타2엔진 장착 차량에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승인도 신청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에 미국에서 세타2 엔진 결함과 관련해 모두 170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국내에서는 2년이 지난 2017년 4월에야 리콜에 들어가면서 ‘늑장 리콜’이란 비판을 받았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평생보증 및 별도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2019년 3분기에 약 6천억 원의 비용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이유로 2019년 3분기에 품질비용으로 1600억 원을 반영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결함 은폐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수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위 부장검사)는 2019년 7월23일 현대차 기아차 법인과 신종운 전 현대차 품질총괄 부회장, 방창섭 전 품질본부장, 이모 전 품질전략실장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와 소나타, K5 등 주력 차종에 적용된 세타2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당국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이를 숨기고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20년 6월1일에는 현대차 본사 직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019년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할 때 검찰 내부 비밀이 직원 A씨에게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내부 감찰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 국내공장 코로나19로 가동중단
현대차 국내공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여러 번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울산, 전주, 아산 등 국내 3곳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울산 공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2020년 2월에는 코로나19로 중국 기업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울산, 전주, 아산 3곳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2월28일에는 울산 2공장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췄다. 

4~6월에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울산 5공장의 투싼 생산라인이 자주 멈춰섰으며 울산 3공장의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 울산 4공장의 포터 생산라인 등도 수일씩 휴업했다.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선임 반대
정의선이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와 기아차 사내이사를 맡는 문제를 놓고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19년 3월8일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정 수석부회장은 기아차 이사 이외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는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의 등기이사를 2개 초과하여 겸직하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이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수혜를 봤다는 점도 들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비판받았다”며 “현대글로비스 설립을 직접 결정하지 않았지만 계열사의 사업기회를 유용하여 가장 큰 혜택을 봤다”고 지적했다. 

2019년 3월15일에는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자료를 통해 “정의선 후보는 2018년 말 기준으로 현대차 이사 이외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선이 현대차와 경쟁기업인 기아차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다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바라봤다.

△엘리엇매니지먼트 철수 
미국계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2020년 1월22일 지분 매각과 함께 철수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은 2019년 주주총회 패배 이후 현대차그룹과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미래사업에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을 공격할 명분이 사라져 현대차그룹에서 손을 뗐다는 말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계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게 배당과 지배구조 문제 등에서 꾸준한 압박을 받았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2019년 1월 중순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주주제안을 통해 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한참 웃도는 수준의 배당을 요구한 사실이 같은 해 2월 말 알려졌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요구한 매당은 모두 8조3천억 원으로 두 회사가 2018년에 거둔 영업이익 규모를 훨씬 초과한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9년 2월27일 ‘엘리엇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경영진이 2019년 정기 주주총회 의제와 관련해 작지만 긍정적 제안을 내놨다는 점에 기쁘게 생각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위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 의안에 주주들이 지지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투기자본으로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 매입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시도로도 읽혔다.

2019년 3월22일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이 지지를 얻지 못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시도가 무산됐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배구조 개편을 두고도 압박을 지속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11월14일 현대차그룹에 보낸 서신을 공개하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지연되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지배구조 개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행동들은 계속 그룹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그룹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첫 단계로 △독립적 역할이 가능한 이사 선임 △인수합병과 관련한 미래 투자전략 마련 △1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잉여현금의 주주환원 △비핵심 자산과 관련한 전략 재고 등을 함께 요구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8월14일에도 현대차그룹에 서신을 보내 “핵심사업의 합병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강화하고 그룹 구조를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도 함께 제안했다.

당시 구체적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제안했다. 뼈대는 현대모비스의 AS사업을 현대자동차에 넘기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모듈과 핵심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이다.

지배구조 개편 압박은 실제로 현대차그룹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내놨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는 외국인 주주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현대글로비스 통한 편법증여 논란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된 뒤 계열사들이 물류 관련 일감을 몰아준 덕분에 급성장했다. 2004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안정적 매출 구조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2013년에 공개한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자산증여 실태에 따르면 정의선은 현대글로비스에 최초로 출자한 금액이 2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04년 상장된 이후 보유 주식가치가 약 2조 원으로 불어났다. 정몽구 회장의 재산이 정의선에게 간접적으로 이전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사건으로 또다시 관심을 받게 된다. 당시 검찰은 내부제보자 진술을 토대로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는데 수십억 원의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가 들어 있는 금고가 발견됐다.

정의선도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06년 6월 정몽구 회장을 기소하면서 정의선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기소하는 것이 국민 정서상 맞지 않고 정의선 부회장마저 재판에 넘겨지면 기아차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기소유예 이유를 설명했다.

◆ 경력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이 2021년 5월24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등과 함께 수소버스에 탑승해 주행시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청>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치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 동안 일했다.

1999년 현대차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했다. 영업지원사업부장도 겸임했다.

2000년 현대차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현대차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2002년 전무로 승진하며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카드 전무이사도 겸임했다.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을 맡았다.

2005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과 현대모비스 사장을 겸임했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아시아양궁연맹 총회에서 아시아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2년 현대제철 품질·경영기획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3년 현대모비스 기획실·IT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기아차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1월  대한양궁협회 제 13대 회장으로 당선돼 5번 째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4월 현대차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 학력

1983년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구정중학교(현 압구정중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명예회장이 할아버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버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작은어머니,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작은아버지다.

어머니 이정화 여사는 2009년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위로 누나 셋이 있는데 차례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촌이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씨와 1995년 결혼하였으며 자녀로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지선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장인인 정도원 회장은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김주영 한누리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연희 베인&컴퍼니코리아 부사장과 함께 40세 이하 차세대 지도자 2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2008년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할 때 기아자동차가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9년 제6회 자동차의 날에 수출 증대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포춘코리아에서 선정한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글로벌경영부문)로 선정됐다.

2021년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히는 이고니시스 트로피를 받았다.

◆ 기타

정의선은 2021년 4월29일 기준으로 현대차 보통주 559만8478주(2.62%), 기아차 보통주 706만1331주(1.74%), 현대모비스 보통주 30만3759주(0.3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 보통주 873만2290주(23.29%), 현대위아 보통주 53만1095주(1.95%), 현대엔지니어링 보통주 89만327주(11.72%), 이노션 보통주 40만 주(2%), 현대오토에버 보통주 201만 주(7.33%), 서림개발 보통주 304만 주(100%) 등을 들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에 현대차에서 40억8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 원 등 모두 59억8천만 원을 임원 보수로 수령했다. 2019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현대차에서는 급여 30억6200만 원과 상여 9억4600만 원 등 40억800만 원을 수령했고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13억4500만 원과 상여는 6억27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현대차에서 보수로 모두 34억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5억 원, 상여 7억5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52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모비스에서는 2019년 보수로 모두 17억8700만 원을 받았다. 

담낭 절제를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 어록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020년 7월7일 최태원 SK 회장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 (2021/06/11,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과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 알렉 이시고니스경이 보여준 선구적 혁신은 현대차그룹 임직원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모두가 노력한 결과로 지속가능하고 고객 중심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2021/06/08,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은 뒤에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정부의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 탄소중립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2021/06/02, 문재인 대통령이 4대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자리에서) 

“저와 현대차그룹은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업사이클링 제품 사용을 늘릴 것을 약속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와 수소캠페인도 그 연장선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폐기물과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는 리스타일 캠페인을 매년 펼치고 있고 아이오닉 라이프 스타일 경험공간인 ‘STUDIO I’를 통해 폐플라스틱 등 폐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과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1/05/03,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고고챌린지에 참여해 현대차그룹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를 한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했고 나 스스로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됐다.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선진화 되어야 한다.”

"이제 (성과 보상과 관련해)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계열사들의 현실에 맞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들이 성과급을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회사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품질 관련 루머와 관련해 많이 보고 있고 유튜브나 블로그뿐 아니라 댓글도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자존심도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면 그런 루머들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나부터 잘해야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와 본부장들을 포함해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와 관련해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자율주행이나,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같은 부분은 빠르게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나서서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상용화 시점을)올해다, 내년이다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미래사업 부분이 앞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셔널이 이번에 미국 네바다에서 자율주행 레벨4 인증을 받았는데 네바다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무인테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경쟁사보다 더욱 많이 데이터를 모아 2023년 상용화를 생각하고 있다.” (2021/03/16, 서울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온라인으로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만나)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적극적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겠다. 한국과 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03/02, 온라인으로 중국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HTWO 광저우' 기공식에 참석해)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SK그룹과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기겠다." (2021/03/02,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경제로 패러다임 전환은 모든 산업 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 요소다. 포스코그룹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 (2021/02/16, 포스코그룹과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깊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한국 양궁의 발전적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1/01/08, 대한양궁협회 13대 회장에 당선된 이후 소감을 말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는 기존과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하면서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 특히 최근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수요를 반영한 매력적 친환경 이동수단을 더욱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 존중의 첫 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품질과 안전은 그룹 전 부문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해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 (2021/01/04,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게 메일로 새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기술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겠다." 

"스마트 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하겠다. 고령화와 비대면시대에서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 (2020/12/11,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를 발표하면서)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직원들의 만족이 회사 발전과 일치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겠다. 전기차 등 신산업신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하고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야 한다.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2020/10/30,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노조 위원장과 만나)

“현대자동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을 세계 모든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환경과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도전과 준비도 필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포함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자동차와 로보틱스,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해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

"정주영 선대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안 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 사고를 지니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자." (2020/10/14, 회장 취임사에서)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대표 기업이 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으며 이런 유산을 앞으로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2020/08/12, 미국 자율주행회사 앱티브와 합작법인 이름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우치야마다 회장과 포티에 회장의 리더십이 수소위원회를 밝은 미래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2020/07/28,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서 물러나면서)

“그린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다.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겠다.”

“스타트업 및 중소부품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 이번 회의가 앞으로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 (2020/07/14, 청와대 그린뉴딜 국민보고대회 발표자로 참석해)

“미래 배터리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2020/07/07,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충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상공장에서 만나 전기차배터리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에)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수소사회를 구현하려면 원가 저감, 일반대중의 인식 개선,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수소 생산 및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소 에너지를 향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수소산업의 성장기반을 닦으려면 기업들이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또 수소산업 전반에서 완벽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2020/01/20,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환영사에서)

“우버와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사람들의 이동 한계를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다.” (2020/01/07,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현대차 전시관에서 우버와 ‘도심 항공모빌리티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은 뒤)

“주요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며 수소사회의 비전과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런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기후문제에 대한 여러 나라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것이다. (수소위원회)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와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앞장서 설득해 왔다.” (2020/01/06,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체 수소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 상용화 시점을) 2028년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선 법규나 이런 것들이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계속 정부 쪽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2020/01/06, CES2020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연 현대차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 복장을 보고 의아해하거나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직원들이 있는데 잠시 뒤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 참석을 위해 입은 것이니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부터 솔선수범해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 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쓰겠다.”

“(회사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동호회인데 그 안에서 각자 연주자,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나도 지휘자 역할을 하기도 때로는 연주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서로 잘하는 점을 존중해가며 조화를 이뤄가면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내듯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0/01/02,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인간을 위한 게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도시와 모빌리티가 시작점에서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온 만큼 현대차그룹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 (2019/11/07,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포럼 2019’ 기조연설에서)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2019/10/15, 경기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은)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우리가 시장에 잘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다. 일본 브랜드만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전략을 잘 짜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09/23, 미국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신흥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향후 커질 것으로 본다. (중부 아프리카는) 시장이 작지만 인구도 많고 공유시장도 발전할 여지가 많다.” (2019/09/23, 미국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행을 진행하겠다.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2030년쯤 자율주행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 같은 곳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나라는 중간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09/23, 미국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 행동이 필요하다. 수소경제가 미래의 성공적 에너지 전환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 될 것이다.” (2019/06/15, G20 에너지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한 연설에서)

“미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다.” (2019/05/22,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서비스와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 고객중심으로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19/05/22,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새로 합류한 사외이사진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2019/03/22,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

“운전중에 메일 본다고 놀라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자율주행차라 손이 자유롭습니다. 차를 잘 만들었네요. 이거 누가 만들었지?” (2019/01, 수소차 넥쏘의 자율주행을 직접 시연하는 모습의 셀프카메라 영상에서)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를 포함한 글로벌 차원에서의 민관 협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2019/01/24,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하며)

“현대차는 내년에 올해보다 5% 늘어난 202만 대 자동차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세와 통상 관련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산업부와 외교부, 현대차의 힘을 합쳐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2019/01/15,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며 2019년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권역본부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하면서 누가 더 고객을 만족할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내년을 실적의 V자 회복 원년으로 만들자." (2018/12/14,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12/11,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소 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일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수소 에너지가 교통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018/11/06,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 생활뿐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09/07,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훌륭한 직원을 보고서 만드는 데 활용하는 리더는 필요없다.” (2018/07, 현대차와 기아차 고위 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보고문화 혁신을 당부하며)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 안에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조언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 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 (2018/05/21,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며)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친환경차로 가면서 일하는 방식이나 모든 게 달라져야 할 것 같다. 경쟁회사들도 다 비슷한 처지일 것이고 그걸 누가 먼저 하느냐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 

“IT나 ICT회사보다 더 IT나 ICT회사 같아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게 큰 과제이며 의사결정 방식이나 속도 등 여러 가지가 많다.”

“미래차 사업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려고 속도가 늦는 것이다.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속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거기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또 되든 안 되든 시도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런 것들이 보완해야할 점 같다.”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되더라도 주행거리가 1천km가 안될 것이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1천km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소충전소는 좀 비싸지만 정부 지원으로 수소 비용을 낮추게 되면 나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 같다.” (2018/01/09, CES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 (2017/12/16,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차의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하자)

“와 주셔서 영광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 (2017/12/14,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중국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서 현대차 전시관을 방문하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인 ‘모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반영해 구축한 공간이다.” (2017/11/01,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서)

“제네시스에 항상 애틋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국내 고객에게 가장 먼저 G70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끝까지 축제를 즐기시고 여러분들이 꼭 G70의 주인공이 돼 달라.” (2017/09/15, 서울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열린 ‘G70·서울 2017’ 행사에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 (2017/07/27,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현대차의 중국사업에 관해 묻자)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하여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으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7/07/19, 중국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서)

“신흥국 외에 미국, 한국에도 소형SUV를 투입할 필요성을 느꼈고 젊은 고객을 겨냥한 차를 내놓자는 결과가 코나다.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SUV와 싼타페보다 더 큰 SUV도 출시해 전체 제품군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SUV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완성차회사보다 IT나 ICT회사에 관심이 많다. 시스코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바이두와 협력을 시작했고 우버와 협력관계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IT회사와 기술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사법부가 먼저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줘 좋은 기회가 됐다. 강의를 잘 들었다.” (2017/05/24,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2017/03/28, 쩐 다이꽝 베트남 주석과 만나)

“돈을 써서 차를 파는 방식을 오래 갈 수 없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새로운 판매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2017/01, 현대차 미국법인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연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모든 공간과 사물이 경계를 허물고 연결되며 기술이 융합하는 새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친환경적이고 자유로우며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있는 미래차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 (2017/01/0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몽구 회장께서 양궁 장비 및 훈련의 과학화를 비롯해 양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이런 영광스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스포츠 과학화에 발맞춰 산업계의 첨단 신기술을 양궁 훈련에 지속적으로 접목하는 한편 유소년 양궁을 적극 육성하고 지도자 교육 및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 (2016/09/01,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양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만찬행사에 참석해)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6/04/19, 시스코와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이다.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단순한 자동차의 혁신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할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아이오닉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다.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등을 ‘아이오닉 프로젝트’로 묶어서 연구해보려고 한다. 친환경차 3개 모델을 ‘아이오닉’이란 이름으로 내놨는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2016/03/01,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을 통해)

“신공장 건설 등으로 미래의 중국시장을 대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내 최고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딜러 여러분들도 더욱 노력해 달라.” (2016/02/21, ‘2016년 베이징현대 딜러대회’ 본회의에서)

“이날을 위해 10년을 기다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면서도 현대차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주하는 것은 현대차 정신이 아니다. 큰 변화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들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 (2015/04.03,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기공식에서)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들이 원하는 걸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2011/01/10,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발표하며)

“세계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2006/09/28,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미래 기술 확보 위해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
정의선이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합병의 빗장을 열고 있다.

정의선은 미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투자,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기업로 가려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21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소프트뱅크그룹과 본계약을 맺은 지 6개월 만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92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스타트업으로 설립된 로봇연구소이자 제조업체로 로봇 개 ‘스폿’을 만든 업체로 유명하다.

정의선도 개인 자격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에 직접 참여했다. 세부적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현대자동차가 30%, 현대모비스와 정의선이 각각 20%, 현대글로비스가 10%씩 인수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3736억 원, 현대모비스와 정의선은 각각 2491억 원, 현대글로비스는 1245억 원 등을 지불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액은 모두 9963억 원가량에 이른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는 약 11억 달러(약 1조2500억 원)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20%를 보유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앞으로 4~5년 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되지 않으면 특정가격에 지분을 현대차그룹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셥도 확보했다.

정의선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물류로봇, 안내 및 지원로봇, 휴머노이드로봇 등을 위한 필요한 자율주행, 로봇팔, 인지판단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앞서 4족 보행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고 2021년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한 로봇 스트레치도 선보였다.

정의선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로봇공학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재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연구거점인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등에서도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은 이를 위해 2021년 6월13일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둘러보고 현지 경영진과 미래 사업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꼽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분야에서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로봇부품제조부터 스마트 물류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2021년 6월13일 미국 출장에서 합작법인 모셔널의 보스턴 본사도 방문해 미래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2020년 3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이름은 같은 해 8월에 결정됐다. 정의선이 모셔널 본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법인 규모만 모두 40억 달러이며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정의선은 모셔널에서 현재 자율주행택시로 개발 중인 ‘아이오닉5’ 차량을 둘러봤다.

모셔널은 '2023년 로보택시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해 미국에서 시범주행을 하고 있다.

정의선은 당시 모셔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모셔널 피츠버그 거점 등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셔널은 보스턴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피츠버그와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의 시범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은 2021년 3월16일 서울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모셔널이 이번에 미국 네바다에서 자율주행 레벨4 인증을 받았는데 네바다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무인테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경쟁사보다 더욱 많이 데이터를 모아 2023년 상용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2021년 2월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시한 시험주행에서 레벨4 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성을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모셔널의 자율주행 시험차는 안전요원의 개입없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교차로 통과, 비보호 방향 전환 등을 수행했다. 안전요원은 운전석을 비운 채 조수석에 탑승했다. 

모셔널은 이번 주행으로 산업기관 인증 전문업체인 TUV SUD로부터 자율주행업계에서 처음으로 운전석을 비워 둔 상태의 자율주행(레벨4 수준) 기술과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모셔널이 세계 최초로 완전 무인자동차를 실현한 기업이 됐다"며 "이번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일반도로 시범운행은 안전하고 경제적 무인자동차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2020년 12월16일 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Lyft)와 함께 2023년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운전사 없이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의 차량 플랫폼에 완전 자율주행시스템을 적용하며 리프트는 승차공유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고 정주영 창업주의 경영신조인 기술자립 방침에 충실함에 따라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해 인수합병에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전후로 기아차와 한국철도차량(현재 현대로템)을 인수한 뒤 현대건설을 되찾고 2014년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정도로 예외적인 사례로 꼽혔다. 요컨대 정의선 이전의 현대차그룹의 인수합병은 통틀어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미국 전기차 생산시설 등을 위해 8조 원 투자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를 미국에 진행하면서 미국 전기차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은 2021년 6월13일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미국 동부로 출국했다.

정의선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같은 해 1월과 4월에도 미국 출장을 다녀왔기에 6월 미국 출장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5월14일 미국에서 전기차 현지생산 및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약 8조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밝힌 해외 투자계획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5년 동안 31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0년대 각각 11억 달러와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앨리배마 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을 지었다.

당시 신규투자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자금을 미국에 새로 투입하는 셈인데 전기차시대를 맞아 미국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고 볼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친환경 정책과 관련한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면서 미국 전기차시장 규모가 가파른 속도로 커질 수 있어 정의선으로서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미국 동부에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을 위해 세운 합작회사 모셔널과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전문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 등이 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2021년 6월10일 경기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방안을 논의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쨰)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와 함께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수소기업협의체 공동의장 맡아 수소사회 구축에 속도 붙여
정의선이 수소 에너지의 국내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SK그룹과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등과 함께 수소기업협의체를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하나로 보고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정의선은 2021년 6월1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회장과 함께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방안을 논의했다.

2021년 초에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CEO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2021년 6월10일 4개 그룹 회장이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것이다.

4개 그룹은 앞으로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같은 해 7월까지 참여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에 CEO총회를 열고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한 이후 공동의장으로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맡기로 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일각에서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새로운 재계의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수소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수소기업협의체의 출범 초기부터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정 기준으로 2021년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8개 기업집단이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범위를 10대 기업집단 밖으로 넓혀도 수소기업협의체 참여를 확정한 효성그룹을 비롯해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수소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의선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며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아왔다.

문재인 정부는 그린뉴딜의 한 축으로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수소차’라는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려는 현대차그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정의선은 수소차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시장의 주도권을 쥔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 10월30일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첫 현장행보로 울산 공장을 찾아 그린뉴딜 세부전략을 발표하러 온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의선은 직접 문 대통령을 공장 내부로 안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산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이 같은 해 7월14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발표자로 참여한 데 이어 수소산업에서 문재인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두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사업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13조1천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같은 기간 그린뉴딜 관련 사업 전체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 42조7천억 원의 31% 수준이다. 그린뉴딜 세부과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대사업보다 40% 이상 많다.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도 2020년 10월12일 한국가스공사와 SPG수소,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등과 함께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으면서 수소생태계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6개 회사는 회사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순도 수소의 생산·운송·유통과 수소충전소 운영 및 수소차 보급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하이넷이 건설하고 있는 당진 수소가스 출하센터가 완공되면 수소 유통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넷 당진 수소가스 출하센터는 2021년 4월26일 준공식을 열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현대제철이 당진 수소공장에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면 현대글로비스가 수소전용 이송 특수차량에 실어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하이넷 수소충전소로 들고간다. 

현대차는 2020년 5월에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 등과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는 정부가 2019년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경유 화물차를 수소전기 화물차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전기 화물차의 생산·보급 확대와 함께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상용차부문의 친환경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성차업체로서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차량 개발 및 정비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군의 수소차 도입 및 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6월16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육군 군사기지 자운대에서 환경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국방부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소 구축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수소차 보급을 군으로 확대함으로써 수소산업의 저변을 넓힌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은 해외에서도 ‘수소사회’를 앞세워 수소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은 2019년 1월부터 프랑스의 세계적 가스기업인 에어리퀴드의 브느와 뽀띠에 회장과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다. 정의선은 2020년 7월28일에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후임에는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이 선임됐다. 브느와 뽀띠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연임했다. 

△글로벌 자동차 매체 오토카에서 최고 영예의 상 받아
정의선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카에서 매년 선정하는 최고 영예의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았다.

이 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정의선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021년 6월8일(현지시각)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의선은 수상소감으로 “오토카 어워즈의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 영예는 지속가능하고 고객중심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존재 이유로 고객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인류 진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토카는 189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자동차 전문지로 영미권 독자 이외에도 온라인판, 국제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매체다. 

오토카는 해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과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이 이번에 받은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오토카 어워즈 가운데 최고 영예의 상으로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에서 따온 상이다.

알렉 이시고니스는 1959년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MC)이 처음 선보인 미니 모델 개발자로 1969년에 미니의 성공을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경’ 칭호를 얻기도 했다.

오토카는 정의선의 수상 이유를 놓고 “현대차그룹이 현재 세계 굴지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정의선 회장이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의선 회장 리더십으로 주요 선두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N 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면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며 “더 이상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자동차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보다 앞서 이 상을 받은 인물로는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2014년)과 토요다 아키오 사장(2018년),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2019년),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2020년) 등이 있다.

정의선은 뛰어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하는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아 사장 당시 성공적으로 ‘디자인 경영’을 추진했고 현대차 부회장으로 일할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하면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해 안착시켰다.

정의선은 현재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재편에서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제휴, 적극적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 현대차그룹 실적 추이. 
△현대차와 기아, 미국과 유럽 바탕으로 해외 판매량 증가세 지속
현대차와 기아가 2021년 5월 미국에서 최대 월간 판매기록을 새로 쓰면서 해외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에 따르면 2021년 5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9만1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5월보다 56%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까지 더하면 9만3745대를 팔아 1년 전보다 59% 늘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한 달에 9만 대 이상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같은 해 4월 세운 한 달 최다 판매 8만817대 기록을 곧바로 깨면서 3개월 연속 한 달 최다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도 2021년 5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8만298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5월보다 44% 늘었다.

기아 역시 3개월 연속 한 달 최다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는 미국에서 같은 해 3월에 6만6523대, 4월에 7만177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5월 해외에서 26만1073대의 차를 팔아 1년 전보다 67.7% 늘었다. 2월부터 4개월 연속 해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차량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기아도 2021년 5월 해외에서 19만8093대를 판매해 2020년 5월보다 74.2% 늘었다. 

특히 기아는 2020년 9월부터 9개월 연속 해외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선으로서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이 중요하다.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판매에 고전을 겪고 있어 미국과 유럽이 사실상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시장이다.

더구나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미국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8조 원에 이르는 투자를 결정한 만큼 해외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유 늘어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총수(동일인)로 오른 데다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지 못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해야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정의선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에 변화가 없다면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부터 강화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정의선이 이를 벗어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을 줄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전체 지배구조 개편에도 영향을 준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5월31일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전체 매출에서 국내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23.3%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현대글로비스 전체 매출에서 국내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0.6%로 저점을 찍은 뒤 2017년 20.7%, 2018년 21.2%, 2019년 21.6% 등 증가해 왔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계열사와 진행하는 사업의 매출까지 더하면 2020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내부거래를 통해 거뒀다.

일반계열사라면 내부거래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이 지분 23.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어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정의선은 현대글로비스 최대주주로 2020년에는 현대글로비스에서 배당금으로 305억6천만 원을 받았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5년에 지분율을 31.88%에서 23.29%로 낮췄지만 현대글로비스가 1주당 배당금을 2014년 2천 원에서 2020년 3500원까지 늘리면서 정의선이 받는 배당금은 오히려 늘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일가가 3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국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비중이 12%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6월28일 기준으로 정의선이 23.29%, 정몽구 명예회장이 6.71%의 지분을 들고 있어 총수일가 지분이 29.99%에 이른다. 아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2021년 말부터 기준이 바뀌면 2022년부터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들어간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대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을 ‘총수일가가 지분 30% 이상 보유한 계열사’에서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2020년 말 국회를 통과했으며 2021년 12월30일부터 시행된다.

내부거래 자체가 위법은 아닌 만큼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시행에 맞춰 정의선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반드시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부거래를 진행할 때 일감 몰아주기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인 효율성, 보안성, 긴급성 등을 꾸준히 따져야 하고 언제든 일감 몰아주기 관련 공정위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정의선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2015년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시작할 때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기존 43.39%에서 29.99%로 낮춰 규제대상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이미 정의선은 회장에 취임한 뒤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이 지분을 11.72%를 들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상장이 그룹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5월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 등 3곳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만큼 상장 예비 심사 청구와 수요예측, 청약 등의 과정을 통해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고 투자은행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몸값은 약 1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의선은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주주로 11.72%를 쥐고 있어 단순 계산으로 약 1조 원 수준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이 2021년 6월28일 기준으로 각각 23.29%와 7.33% 지분을 들고 있는 계열사로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2018년 내놓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시나리오대로 구조가 바뀌면 5조~6조 원의 현금이 필요한 만큼 추가적 자금줄이 필요한 데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가 이를 위해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최근 지분 80%를 인수한 미국 로봇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그룹 재편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와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4~5년 사이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을 하지 못하면 소프트뱅크가 쥔 나머지 지분 20%까지 현대차그룹이 사주는 풋옵션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증시 상장도 염두에 둔 셈이다.

정의선은 개인 사재를 출연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에 참여한 만큼 상장이 되면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정의선이 확보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20%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순환출자구조도 깨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구체적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4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끊어내려면 수조 원의 자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지 못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정의선도 지배구조 개편에 계속 힘을 기울여 왔다. 

정의선은 2020년 3월19일부터 3월25일까지 현대차 주식을 모두 58만1333주, 현대모비스 주식을 30만3759주 장내에서 사들였다. 현대차 주식은 405억7천만 원어치, 현대모비스 주식은 411억 원어치다. 모두 합쳐 817억 원가량을 매수했지만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정의선은 2021년 6월28일 기준으로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2.62%, 1.74%, 0.32%씩 쥐고 있을 뿐이다. 원래 현대모비스 지분을 하나도 들고 있지 않았는데 지분율을 늘린 게 0.32%이다.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에 승진했을 때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2018년 10월1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5월 말에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기존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는데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에서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사업을 하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두 회사의 합병을 놓고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하는 현대위아의 추가 합병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기도 했다.

정의선은 2018년 11월22일 현대오토에버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의 개인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된 회사다.

실제 현대오토에버는 2019년 3월28일 코스피에 정식으로 상장됐다. 정의선은 현대오토에버 상장 과정에서 보유지분의 절반을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해 965억 원을 확보했다.

△차량용 반도체 놓고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가 정부 주도 아래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5월13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사이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국내 차량용 반도체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협력하자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기관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선제적 내재화의 기초를 닦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차량용 반도체의 모든 주기 자립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지만 차량용 반도체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2.3%에 그쳐 미국(31.4%)이나 일본(22.4%), 독일(17.7%) 등과 비교해 크게 취약하다.

특히 2021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적극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회사들보다 피해는 적지만 그래도 수급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6월에는 2일, 5월에는 일부 공장라인의 생산중단까지 포함하면 6일, 4월에는 11일 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약 19일 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기아는 5월17일부터 18일까지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광명 2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국내공장에서 생산을 멈춘 것은 처음이었다.

△현대차그룹 총수(동일인)에 올라
정의선이 현대자동차 그룹 총수(동일인)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2021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 동일인을 기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서 정의선으로 바꿔 지정했다.

공정위는 해마다 4월 말 직전년도 연말 기준 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데 이때 기업집단을 대표하는 동일인도 함께 발표한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 혹은 자연인으로 본인과 친인척이 회사와 거래할 때 관련 사항을 공시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정의선은 2018년 9월14일 그룹의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020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뒤에 공식적으로 총수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정의선 시대'가 열린 것이다.

동일인을 중심으로 친인척 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룹의 계열사와 이른바 사익편취 규제로 불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도 바뀔 수 있다. 

공정위는 “2021년 처음으로 각 그룹으로부터 지정 자료를 받기 전 동일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고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3월1일 공정위 조사 이전에 선제적으로 ‘동일인 변경 신청’ 내용이 담긴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주력회사(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지분 전부의 의결권을 정의선 회장에게 포괄 위임한 점,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경영상 변동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현대차그룹 동일인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합병 사례로는 2021년 2월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의 3사 합병, 대규모 투자사례로는 2020년 12월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결정 등을 꼽았다.

공정위는 정몽구 회장이 고령으로 건강상태에 비춰볼 때 경영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도 동일인을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회장은 2020년 3월 현대자동차에 이어 2021년 3월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서 내려오며 현대차그룹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공정위는 “경영권 승계 등 젊은 리더십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집단은 앞으로도 동일인 세대교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동일인 정의와 요건, 동일인 관련자의 범위 등 지정제도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이 2020년 10월14일 현대차그룹 회장을 맡았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2020년 10월14일 오전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의선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의선은 2008년부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사실상 현대차그룹 경영을 총괄해왔지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역할이 더욱 커졌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이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될 당시 “정 수석부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사안을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실행하게 되며 정 수석부회장의 역할은 정 회장의 보좌”라며 3세경영 본격화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2017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다 정의선의 대외적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미 ‘정의선시대’가 시작됐다는 시선도 나왔다.

정의선은 2009년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9년 동안 다른 계열사의 직책을 맡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현대차 경영에 전념했다.

그러나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카드,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션 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 경영을 관장할 수 있게 됐다.

총괄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정의선의 대외적 공식활동의 보폭이 부쩍 넓어졌다.

2019년 12월11일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공장 신축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수소차와 관련한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와 관련해 중장기 계획을 밝힌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정의선은 “수소전기차처럼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의선은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와 시무식 등을 모두 주관하고 있다.

정부와 접촉도 넓어졌다.

2019년 1월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정부의 ‘2019년 신년회’에 참석했으며 이어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 대화’에도 직접 모습을 보였다.

정의선은 청와대 기업인과 대화 자리에서 “대기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현대차그룹이 4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해 1월17일에는 울산광역시청에서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정의선이 직접 마중나와 여러 전시물을 설명하기도 했다.

2019년 7월7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주요 기업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해외 주요 투자국의 정치인 혹은 기업인들과도 두루 만났다.

정의선은 2019년 6월25일 열린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소재 개발협력 강화’ 양해각서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

정의선은 “수소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람코와 협력해 수소인프라와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30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 초청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해 준 한국 기업 총수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현대와 삼성, CJ, 두산, SK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가 자리를 함께했다”면서 정의선과 다른 총수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2019년 7월15일에는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이스라엘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을 만나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며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공동개발한 기술 일부는 향후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은 신흥시장으로 점찍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놓고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베트남 총리 등과 만나 직접 사업도 논의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과 유럽 진출 채비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80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렸다. G80 전동화 모델이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G80 전동화모델은 사륜구동 단일모델로 나온다. 최대 370마력의 힘을 낸다.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전비는 ㎾h당 4.3㎞다. 

G80 2021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우선 판매된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및 기아와 별도로 제네시스 전시관을 꾸려 고급화 전략을 극대화 했다.

이와 함께 2021년 유럽도 공식적으로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2021년 5월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 6월 대형 세단 G80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의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전략모델인 ‘G70 슈팅 브레이크’ 순서로 내놓는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제네시스가 상하이모터쇼에서 2021년 처음 공개한 G80 전동화모델을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1대를 포함한 전기차 2종을 잇따라 출시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함께 차량을 직영 판매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유럽 시장에서 추진하며,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값이 동일한 ‘단일가격’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애초 유럽에서도 202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라인업을 공개해 브랜드 홍보를 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로 모터쇼가 무산되면서 현대차의 계획도 취소됐다.

제네시스는 정의선이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 야심작으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했다.

제네시스 중국 법인과 유럽 법인을 이끌 대표는 이미 확보해뒀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마커스 헨네가 제네시스 중국 법인을,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에서 경력을 다진 엔리케 로렌자나가 유럽 법인을 이끈다. 

정의선에게 유럽 고급차시장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완성차기업의 최대 격전지는 미국이지만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의 본토인 유럽에서 인정받아야만 고급 브랜드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유럽 고급차시장 공략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을 안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현대차 이름을 달고 2세대 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 고급차시장에 진출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만 남긴 채 3년 만에 발을 뺐다. 

정의선은 2019년 신년사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올해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과 고급화로 중국자동차시장 재도전
정의선이 전용 전기차와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앞세워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정의선이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시장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서 중국에서 판매량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2021년 중국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15일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이 온라인을 통해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진행했다.

이광국 사장은 전략 발표회에서 크게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전략을 내놨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에서 특화된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서 디지털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에서 기술 개발력을 강화한다.

상하이디지털연구소는 △자율 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에서 전동화모델 라인업도 강화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를 출시하고 2022년부터는 해마다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모델을 강화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에서 모두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법인 등을 통해 중국에서 수소사업도 확장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1월 중국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판매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같은 해 3월2일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HTWO 광저우'의 기공식을 열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사업 본격화 등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자 중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공장이다.

회사이름은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인 'HTWO'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의 20만7천㎡(6.3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혁신센터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완공은 2023년으로 예정됐다.

연간 생산목표는 모두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중국 상황과 중앙정부 정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우선 2021년 하반기에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새로운 전략을 발판으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꾀한다.

세부적으로 △내연기관 라인업의 효율화 △중대형 고급모델 상품성 강화 △여러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급화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중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진출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4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21개인 내연기관 모델을 2025년까지 14개로 줄이고 효율적으로 상품을 운영하기로 했다.

2021년 상반기 중에 신형 ‘쯔파오(글로벌 모델명 스포티지)’ 등의 신차를 출시해 중대형 프리미엄모델 라인업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2021년 하반기에 북경현대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과 투싼 하이브리드를,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중국 판매목표를 2020년보다 각각 27.6%와 20.8% 높여 잡았다. 유럽과 북미 등 다른 주요 시장 판매 증가 목표가 10%대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2020년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스마트+(플러스)’를 내놓으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력을 알리고 있고 기아는 2021년 4월 이후 신규 앰블럼을 일괄 적용해 중국에서 브랜드를 다시 출시하면서 이미지 개선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에 쓰일 배터리를 받을 업체로 중국 CATL을 잇달아 선정하려는 것도 중국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복수업체 선정을 검토 중으로 아직 E-GMP 3차 물량을 공급할 업체를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CATL과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선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수주를 기정사실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E-GMP 2차 물량의 배터리를 받을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과 CATL를 복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CATL을 선택한 배경에는 중국사업에서 규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 회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국 전기차 배터리산업을 키우기 위한 보호정책을 펴왔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이후 직간접적 규제장벽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대 들어 2016년까지 중국에서 해마다 8~10%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021년 1월 중국에서 도매기준으로 점유율 2.7%에 그쳤다. 2020년 1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는 2019년 중국에서 판매하는 코나 전기차(중국명: 엔씨노)에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대신 CATL 배터리를 탑재하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대응하기도 했다.

△외부 협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 전환에 속도
정의선이 현대차그룹에서 발 빠르게 인재를 영입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내부 연구개발조직에서 나온 성과에 바탕해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수정하면서 줄곧 목표로 삼았던 스마트 모빌리트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4월16일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새로 설립하고 초대 본부장으로 송창현 포티투닷 사장을 영입했다.

TaaS는 포괄적 수송서비스를 뜻하며 차량 또는 이동수단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하는 ‘LaaS’와 ‘MaaS’의 상위 개념이다.

송 사장이 현대차와 기아의 TaaS사업 전반을 처음부터 구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수송을 서비스로 사고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정의선의 오랜 목표이기도 하다.

정의선은 줄곧 현대차와 기아가 단순한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그동안 동남아 차량호출서비스업체인 ‘그랩’, 인도 차량공유업체인 ‘레브’, 미국 자율주행업체 ‘모셔널’, 국내 스타트업 ‘포티투닷’ 등에 투자하며 외부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송 사장의 영입은 수송서비스를 현대차그룹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1년 6월 현재 현대차·기아 TaaS본부에는 25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이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시절에 송 사장을 현대차 내부 기술개발부문에 직접 영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외부의 포티투닷 대표도 겸직하는 형태로 영입했다. 정의선이 송 사장에게 보내는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기업 임원이 계열사가 아닌 스스로 창업한 회사 대표를 겸직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 일인 데다 처음부터 사장으로 영입했다.

정의선이 그동안 국내외 유력인사를 영입할 때 보통 부사장 직급으로 데려오고 난 뒤 성과를 보고 1~2년 안에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방식을 보여준 것과는 사뭇 다르다.

현대차·기아는 TaaS본부에서 우선 기존의 모빌리티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모델을 도입해 글로벌 모빌리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TaaS본부 이와 함께 여러 기업이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의 역할도 수행한다.

송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을 거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2008년 한국에 들어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랩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내며 자율주행을 활용한 TaaS에 큰 관심을 보였고 결국 2019년 초 네이버에서 나와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앞서 정의선은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포티투닷(옛 코드42)에 2019년 4월15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코드42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호출과 차량공유, 로보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배달 등 다양한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정의선은 과거 내부 연구개발조직에서 나온 성과에 기대 성장하는 것을 추구했던 그룹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했다.

외부의 다양한 조직과 손을 잡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와 정보를 공유해 새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현대차가 2017년 말부터 최근까지 협업하기로 한 회사를 살펴보면 차세대 전기차 개발과 자율주행, 차량공유 등 자동차의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에 투자가 집중됐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부터 시작해 글로벌 대기업까지 파트너기업의 규모도 가리지 않고 있다.

2019년 5월에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기업 ‘리막오토모빌리’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9월 미국 자율주행기업 앱티브와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2020년 1월7일에는 공유차량기업 우버와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2월11일 미국 전기차 전문기업 카누와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카누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최적화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기술을 지원하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는 물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의선이 외부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정의선은 2019년 5월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리더십 측면에서 도전 과제를 묻는 질문에 “미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부문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의 효율성 증대가 중요하다”며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7년 ‘현대크래들’을 출범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에 현대크래들을 설립했다.

△계열사 통합으로 효율성 제고
정의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오토론,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것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정의선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와 맞닿아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1일자로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의 통합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같은 해 3월12일 서정식 현대자동차 ICT본부장 전무를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내용이 담긴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서 신임 대표가 현대오토에버를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시킬 경륜과 전문성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는 2020년 12월11일에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세 회사는 모두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앞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을 수립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를 통합하고 모빌리티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론의 차량용 반도체사업을 양수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12월11일 현대오토론과 반도체사업부문 개발 인력 및 자산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인수가격은 1332억 원이다.

△현대차 품질논란에 적극 대응
정의선이 본격적으로 전기차사업에 뛰어들기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품질문제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시대를 맞이해 품질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정의선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21년 2월24일 선제적으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EV(7만5680대)와 아이오닉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8만170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들 차량은 잇따른 배터리 화재사건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었다. 

현대차는 당시 리콜에서 고전압 배터리시스템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는데 전체 리콜 비용은 1조 4천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과 관련 전문가들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은 202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한 고전압 배터리를 정밀조사하고 화재 재현 실험을 했다. 

국토교통부는 정밀조사 결과 배터리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배터리셀 내 음극탭이 접히면서 음극에서 리튬 부산물이 생겼고 이 부산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하면 음극 및 양극탭이 서로 붙는 단락 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재현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해 3월4일 코나EV를 포함한 8만2천 대의 리콜 비용과 관련해 각각 3대 7의 비율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0년 10월에 세계에서 코나EV와 관련해 자발적 리콜조치를 실시했다. 한국에서 같은 해 10월8일부터 코나EV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리콜범위를 세계로 넓힌 것이다.

이에 따라 리콜물량은 국내 2만5564대를 포함해 북미 1만1137대, 유럽 3만7366대 등 모두 7만7천 대에 이른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뒤 2021년 6월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17건의 화재사고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2021년 6월 기준으로 모두 14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세타2' 엔진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같은 해 10월19일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추가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조치를 위해 각각 2조1300억 원, 1조2600억 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타2 엔진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을 반영한 뒤에 엔진 교환사례가 예상보다 많았고 지난해부터 새로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추가적 충당금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9년 10월 세타2 엔진을 적용한 국내외 차량 400만 대가량과 관련해 평생 보증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품질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품질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것과 함께 조직 재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같은 해 10월21일 품질문제를 다루는 유관 부서를 통폐합해 조직을 정비하면서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1월 출시한 제네시스 GV80 디젤모델 일부에서 간헐적 진동현상이 발견되자 6월5일 출고를 중단하고 품질 점검에 들어갔다. 이미 차량을 출고한 고객에는 보증기간을 기존 5년/10만km에서 10년/20만km로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GV80은 2020년 6월 기준 대기물량만 1만 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출고중단으로 소비자들의 기다림이 더욱 길어져 판매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현대차가 품질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시선도 있다. 

제네시스 GV80이 시작가격을 기준으로 6천만 원을 훌쩍 넘는 고급차라는 점, 스마트스트림 3.0리터 디젤엔진 등 현대차의 최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다.

정의선이 이례적으로 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을 만난 것도 '노사화합을 통한 품질경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선은 2020년 10월30일 현대차 울산 공장 영빈관에서 이상수 지부장과 만나 현대차 노사관계에서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가 품질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새 쏘나타의 품질논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2019년 3월 쏘나타를 출시한 뒤 차량의 소음과 진동 등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자 쏘나타 생산을 잠정중단했다.

품질논란으로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기아차가 2020년 2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친환경차 미인증 사실을 확인하고 하루 만에 사전계약을 중단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기아차는 당시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기준 미달에 따라 받지 못하게 된 모든 세제혜택을 회사가 모두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품질논란에 대응이 빨라진 것은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정의선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8년 9월 정의선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부터 무리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 고객중심으로 판매 체질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더욱이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을 단순한 제조회사를 넘어 모빌리티서비스기업으로 일군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미래차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고객중심 경영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정의선은 2019년 5월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앞으로 밀레니얼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기를 원할 것이다”며 “서비스와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역량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60조 원 투자
정의선이 회장에 취임한 뒤로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에 2025년까지 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2021년에도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해 미국에 8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12월10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핵심 미래사업 계획과 새로운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새로운 2025 전략은 △완성차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3대 전략 목표로 설정했다. 

새로운 사업구조의 한 축인 수소사업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선박, 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모든 수송영역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핵심으로 수소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개발하거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른 완성차업체에 판매하는 것에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60조1천억 원 투자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전체 투자규모는 2019년 12월에 발표한 내용보다 1조 원가량 줄었지만 내연기관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줄이고 미래사업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늘렸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에 따른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 계획이 2019년 발표한 10조4천억 원에서 14조9천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우선 전기차사업에서 2021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장기 리더십을 확보해 2040년까지 전기차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8~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세웠다.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은 승객과 화물을 아우르는 제품군 구축과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율주행부문에서는 2022년부터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운전자 조작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차를 하고 부르면 되돌아오는 원격 발렛기능도 2024년 양산차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글로벌 자율주행업체와 협업을 통해 레벨4와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레벨 5는 자율주행기술의 완성 단계이다. 

수소연료전지사업에서는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통해 글로벌 수소생태계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2021년 1월에 HTWO 이름을 처음 적용해 중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 친정체제 강화  
정의선이 회장으로 취임한 뒤에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능력과 성과를 중심에 두면서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재편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경영진을 전면 배치하면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채비를 갖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12월15일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를 포함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장재훈 부사장과 조성환 부사장, 윤영준 부사장, 정재욱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각각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대표에 내정했다.

정의선이 전기차시대를 맞아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실무를 중심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특성에 맞는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배치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에서도 재무 전문가 대신 주택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윤영준을 발탁한 것도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는 부사장에 올랐다.

현동진 로보틱스랩 실장을 새로 임원으로 올리고 미래 신사업과 신기술, 연구개발 부문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의 약 30%를 발탁하는 등 미래사업에 힘을 실었다.

반면 정몽구 명예회장시대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부회장 쪽은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윤여철 현대자동차 정책개발담당 부회장만 남았다.

앞서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2019년도 현대차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인사에서도 확실한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기존 현대차 부회장 가운데 연구개발본부 소속인 양웅철 권문식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대차 사장으로만 8년 가까이 일한 정진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건설로 이동했다.

기존 부회장단에 견줘 참모조직의 경험과 노하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의선의 경영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은 이미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여러 차례 수시로 임원인사를 실시해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2018년 11월16일 중국사업본부 인사를 실시했는데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상임고문을 비상임고문으로 물러나게 했다.

설 고문은 20여 년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일하며 그룹의 중국진출 토대를 다진 인물로 꼽힌다. 

이후 실시한 북미와 인도, 러시아 권역본부 본부장 교체인사에서도 기존 경영진의 대폭 물갈이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9일에는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우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시대에 현대제철 대표이사로만 10년 재직해 정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삼성 LG 롯데 등과 미래차 협력 논의
정의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를 차례로 만나며 미래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은 2020년 11월2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 사업장에서 비공개로 만나 미래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 사업장은 과거 롯데첨단소재 본사가 있던 곳으로 현재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자동차 내외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포함한 고기능 소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이 2021년부터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만큼 이번 회동은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에서는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자동차소재의 경량화가 필수요소로 꼽히는 만큼 내외장재에 쓰이는 소재도 차량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상반기에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을 적용한 첫 양산형 전기모델이다. 

앞서 정의선은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LG와 SK, 삼성 등 그룹 총수를 만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은 각각 계열사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에서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 5월13일 충남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정의선과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 논의를 목적으로 단둘이 만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뒤이어 2020년 6월22일에는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배터리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은 이미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공급사로 선정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2020년 7월7일 만나 전기차배터리를 포함해 신기술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차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전기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연간 167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세계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의선은 전기차사업 강화를 위해 4대그룹뿐 아니라 전기화물차 분야에서 롯데그룹 및 CJ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4월24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남권물류단지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등과 환경부가 주관하는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분야에서는 한화그룹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한화큐셀은 2020년 5월29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태
현대차그룹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싸우는 의료진에게 치료시설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3월 그룹 연수원으로 사용하려고 지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의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대구와 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치료시설로 제공했다. 

2020년 4월에는 경기지역 경증환자를 위해 경기 용인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지원했다.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2월 코로나19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사전방역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은 위기 극복 동참의 의미로 헌혈캠페인에 참여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이 제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를 대상으로 정밀 점검과 소모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시행했다.
      
△현지 생산공장 건설 등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정의선은 그동안 수출 등을 통해서만 공략해왔던 동남아시아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19년 11월26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체결했다.

정의선은 “현대차의 현지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설립할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의 77만6천㎡ 부지에 지어지며 연간 25만 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비는 총 15억5천만 달러로 2030년까지 집행된다.

정의선이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주도했다.

정의선은 부진에 빠진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일본 완성차기업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동남아시아 자동차시장의 규모와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전진기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현대차는 2017년부터 아세안을 공략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어 3년에 걸쳐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하면서 인도네시아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현대차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
현대차그룹은 2019년 7월9일 연구개발본부조직을 7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본부의 조직체계를 기존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설계, 전자, 차량성능, 파워트레인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에서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 △PM담당 등으로 단순화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자동차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자동차 품질과 신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수익성을 높여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하려 한다”며 “차량 개발의 복잡성을 줄이고 미래 모빌리티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본부를 ‘기본구조’ 위에 ‘기술’을 쌓고 ‘차별성’을 부여하는 ‘삼각편대’ 조직으로 개편해 고객중심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본부조직을 개편한 것은 2012년 3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해 미래차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혔다.

자동차산업은 최근 2~3년 동안 그 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첨단 기술들로 중무장한 자율주행차로 옮겨가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 가속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의 조직을 탈바꿈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혁신성과 실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에 대학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체제로 전환했다.

2019년 3월에는 전 계열사 대상으로 자율복장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확대 실시해 출퇴근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그동안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았던 현대차그룹의 조직문화에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DNA를 이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9년 4월에는 임원 직급체계를 개편했다.

기존 ‘이사대우, 이사, 상무’ 등으로 세분화돼있던 상무 이하 임원의 직급을 상무로 통일했다. 더욱 효율적 의사소통을 위한 시도로 읽혔다.

2019년 9월에는 직급체계 간소화방안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초부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직급체계 간소화방안을 검토해왔다.

일반직 직급은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줄였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로, 과장은 G3로,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했다.

직급체계 변경에 따라 호칭체계도 바꿨다. G1~G2는 ‘매니저’로 불리게 되며 G3~G4는 ‘책임매니저’로 불린다. 팀장과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직급과 호칭체계의 변화를 통해 직원들이 연공이 아닌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고 수직적 위계구조을 개선함에 따라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책임경영 모습 보여
정의선은 2019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사내이사에 오른 기아차 이사회에도 모습을 자주 보였다.

현대차의 2019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의선은 2019년에 열린 9차례의 정기 및 임시 이사회에 모두 출석했다.

기아차도 2019년에 이사회를 모두 7차례 열었는데 정의선은 1차 정기 이사회와 같은 해 9월23일 열린 임시 이사회만 불참하고 나머지 이사회는 모두 참석했다. 9월23일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같은날 현대차에서도 임시 이사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도 모두 7번의 이사회를 열었는데 정의선은 여기에 2차, 3차 임시 이사회에만 불참하고 나머지 이사회는 모두 참석했다. 3차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기아차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와 같다.

2020년 들어서도 이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 3월 말까지 현대차 이사회에는 총 4번 가운데 3번을, 기아차 이사회에는 3번 가운데 2번을, 현대모비스 이사회에는 3번 가운데 1번 참석했다. 참석률은 각각 현대차 75%, 기아차 67%, 현대모비스 33% 등이다. 

책임경영의 기조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룹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서 각 계열사의 이사회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오너경영인으로서 책임경영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선의 높은 이사회 참석률은 강화된 공시의무 규정 때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공시대상에서 빠졌지만 2019년부터 공개된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 등에는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 여부가 공시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이사회 참석에 의의를 두지 않았던 오너경영인들이 이사회 참석률 공개에 부담을 느껴 자연스럽게 책임경영 모습을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2019년 현대차그룹 직할체제 구축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정의선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019년 2월26일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의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계열사의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임과 동시에 직할체제를 구축에 나선 것으로 읽혔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공유경제, 인공지능(AI),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산업 전환기에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혁신과 변화를 독려하고 과감한 도전을 적극 추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총괄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자동차 개발을 선도하며 그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면서 미래 신규사업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2019년 3월22일 열린 각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주주들에게 승인됐다.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정의선은 앞서 2019년 3월15일 열린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에 올랐다. 기아차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10년 가까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만 활동했는데 사내이사에 선임돼 경영 보폭을 넓혔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
정의선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처음으로 미국 방문을 주요 일정으로 선택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는데 정의선은 청와대의 방북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미국 사업환경이 극도로 나빠질 위기에 놓이면서 정의선이 다급하게 미국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수입차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수출하는 80만 대가량의 차량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다.

정의선은 2018년 9월18~19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잇달아 만나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과 미국이 최근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서 한국 자동차업계가 미국산 차량 수입에서 많은 양보를 한 만큼 미국 정부도 한국에 호혜적 조치를 내려달라고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등 미국에서만 공장 두 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에 2021년까지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계속 불거지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0년 하반기 출시할 신형 투싼을 미국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노조는 국내 일감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생산라인 이전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투싼은 현대차 가운데 미국에서 엘란트라(아반떼)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리는 차종이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13만7402대(소매판매 기준)가 팔렸다. 현대차 전체 미국 판매량의 19%에 이르는 수치다.

트럼프 정부는 여전히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2019년 12월3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수입차 관세부과 결정시한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세 부과조치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며 “개별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가 필요할 수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수입차와 차부품에도 적용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초 2019년 11월13일까지 수입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2020년 12월 현재까지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게 한 조항이다.

△고성능 N브랜드 확대
정의선은 고성능차 브랜드 N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N이라는 이름은 현대차의 연구개발 센터인 남양연구소의 ‘남양(Namyang)’에서 따 왔다. 

현대차는 2017년 9월 첫 번째 N브랜드 모델인 i30N을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6월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N을 국내에 출시했다. i30N은 1년 동안 3771대가 판매돼 연간 목표치 2800대를 넘어섰고 벨로스터N도 다섯 달 동안 연간 목표 판매량 300대의 3배를 넘는 1천 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N브랜드에서 고성능 N의 감성을 적용한 N Line을 따로 두고 있다. N Line은 일부 성능을 튜닝한 고성능차의 입문모델로 i30 N Line, 투싼 N Line, i10 N Line 등이 있다. 

2020년에 N라인은 8월 아반떼를 시작으로 10월에 소형SUV인 코나를 부분변경하며 ‘더 뉴 코나 N 라인’, 11월에 쏘나타 N라인을 출시하면서 빠르게 강화했다.

2019년 9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 레이싱카 ‘벨로스터 N’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15년 9월15일 독일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8년 연말 인사에서 현대차그룹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에 외국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임명되면서 고성능차에 더욱 힘을 실었다.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을 담당하던 임원 출신으로 2015년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으로 현대차에 합류했다.

현대차가 고성능차 개발에 뛰어든 궁극적 이유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완성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고성능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다면 현대차는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과 함께 고급차의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다. 

고성능차 N브랜드는 정의선의 작품으로 꼽혔던 PYL브랜드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카드로도 여겨진다. PYL은 현대자동차가 개성있는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에 맞는 자동차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 제시
정의선은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을 제시했다. 미래차 방향성으로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를 꼽았다. 

친환경 이동성에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현대차는 당시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4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14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의 자유로움에는 운전자가 사고 등 위험 없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구현된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들어갔다. 

연결된 이동성은 차량 등 이동수단이 운전자의 주거환경, 근무환경 등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모든 사물과 연결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차량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

△기아차 디자인경영 성과
정의선이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취임한 이후 ‘디자인경영’을 추진하면서 기아차는 2008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2006년에 폴크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을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고안해내 중구난방이었던 기아차 디자인을 통일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시리즈, 쏘울, 모하비 등 기아차 대표차종은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꼽힌다.

슈라이어 사장은 2007년에 “(정의선은) 매우 열려있고 긍정적”이라며 “디자인의 차별화를 매우 강조하는 편이고 자주 대화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의선은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 3월22일 현대차그룹 계동사옥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을 방문해 아산의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가 걸어온길
현대자동차는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초대 회장이 일제강점기인 1940년 아현정(현재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했던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정비공장을 모태로 한다.

당시 정주영 회장은 빠르고 완벽하게 고치는 대신 수리비는 많이 받는 방침으로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하지만 이후 공장이 화재사고로 없어지면서 자동차 수리업을 그만 두었다가 해방 이후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한다.

설립직후에는 미군 병기창에서 하청을 주로 받았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회사를 1947년에 설립된 현대토건사가 흡수해서 현대건설로 바뀐다.

이후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그룹 2대 회장이 1967년 12월에 현대자동차를 설립한 뒤에 포드모터컴퍼니와 기술제휴를 체결했다. 1974년에는 현대자동차서비스를 세워 자동차 수리사업에도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는 독자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자체개발을 시작했고 1974년 2월 당시 조지 턴불 브리티시 에일랜드 부사장을 영입했다. 브리티시 레일랜드는 당시 영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였다.

1974년 7월부터 1억 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연간생산량 5만6천 대 규모의 종합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면서 같은 해에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이듬해인 1975년 울산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197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모델인 포니를 생산한 이후 쏘나타를 기점으로 한국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리처드 스나이더 주한 미국대사는 1977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게 "현대가 자동차 독자개발을 포기하면 포드든 GM이든 원하는 조건으로 조립생산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현대를 지원하겠다"며 "중동 건설에서도 현대를 도와주겠다"는 제안했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은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나 다름없고 일생에 번 돈을 다 들여 실패하더라도 후대에 자동차 공업을 성공시킬 디딤돌을 놓는다면 후회는 없다"는 말과 함께 제안을 거절했다.

정주영 회장은 1960년대부터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자동차엔진을 자체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당시 한국 엔지니어 전문성이 낮았고 정부에서도 중공업과 자동차 중에 선택하라고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정주영은 현대자동차를 선택했고 자체엔진 개발을 착수하기 위해 GM에서 일하고 있던 이현순 박사를 영입하고 현대차 마북리연구소를 세웠다.

이후 현대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파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엔진을 개발했고 이후 베타엔진, 감마엔진을 설계 개발했다.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현대차는 1998년 12월에 당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거대 자동차 회사로 도약했다.

1999년 정주영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차기 후계구도를 중심으로 경영권 다툼이 있었고 같은 해 2월26일 현대차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과 정세영 현대그룹 2대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대립했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이 동생 정세영 회장을 부른 지 나흘 만인 같은 해 3월2일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차 경영에서 완전히 퇴진하고 3월10일에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당시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0년 8월에 현대차와 현대그룹에 있는 다른 계열사 9개를 들고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현재의 현대차그룹을 만들었다. 본사 등기도 2000년 12월 양재동으로 이전하면서 현대그룹과 분리됐다.

2002년 중국 베이징기차와 합작해 베이징현대를 세웠고 2004년 현대상용엔진을 합병한 이후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공장을 세워 북미 현지생산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정의선이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전면에 등장했고 2015년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29일 기준으로 국내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지 못했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로 현대차 보통주 4578만2023주를 들고 있어 지분율은 21.43%다. 


◆ 비전과 과제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 6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은 현대차와 기아에서 품질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 도래한 전기차시대에서 도약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품질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턱에서 걸려 넘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5월 ‘아이오닉5’를 본격적으로 출고하면서 전기차 양산에 돌입했다.

특히 ‘아이오닉5’ 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로 이후 이 플렛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계속 늘려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의선이 회장에 취임하면서 조직재편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품질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바꾸기로 한 점, 세타2 엔진과 관련한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점, 세계에서 코나EV 배터리 전면 교체를 결정한 점 등도 품질 이슈를 정면 돌파하는 조처로 시장은 평가한다. 

무엇보다 정의선은 격변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변화 흐름에 맞춰 현대차그룹을 미래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동차시장은 내연기관차시대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의 등장에 따라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정의선도 현대차그룹을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동수단을 활용하고 소비하는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의 이름을 2021년 기아로 변경하면서 기아에 미래 모빌리티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맡겼다는 시선도 나온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 출시 이전에 모빌리티서비스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이름에서 '차'를 떼고 브랜드 슬로건도 변경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까지만 해도 이런 자동차산업의 변화 흐름에 다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20년 내놓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미국 테슬라나 독일 폴크스바겐 등에 견줘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정의선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은 빠른 변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정의선은 미래 모빌리티로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로봇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회사 설립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합작회사 설립으로 아예 회사를 새로 만든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이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화했음에도 그동안 단순한 지분 참여나 기술 개발 협력 등에 그쳤다. 이는 안전한 반면 대응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정의선은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다른 완성차기업에도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조인트벤처 방식의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은 현대차의 10년 뒤 모습을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 30% △로보틱스 20% 등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은 이미 짜여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계속 시장상황에 맞춰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연간 167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세계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퍼스트 무버’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수소차 분야에서는 연간 11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다 처음 수소연료생산법인을 2021년에 설립하고 국내 그룹들과 협업을 강화해 수소기업협의회 등을 출범하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의선은 2018년 12월11일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2030년까지 모두 7조6천억 원을 투자하고 5만1천 명을 새로 고용하는 내용을 담은 ‘FCEV 비전 2030’도 당시 공개했다.

자동차를 소유했던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점차 자동차를 공유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에 걸맞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들어서야 차량공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지만 이후 싱가포르 ‘그랩’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유경제 진출에 속도를 냈다. 2018년에도 인도와 호주의 차량공유기업에 투자했다. 2019년에는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스콜코보혁신센터와 협업해 러시아에서도 모빌리티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의선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포함해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을 낮춰야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이와 맞물려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점차 전장화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부품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삼아 그룹 지배구조의 새 판을 짤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이 2018년 3월에 내놨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도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한 합병법인을 현대차그룹의 지배회사로 세우는 방안을 뼈대로 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노사문제도 해결해야하는 과제로 꼽힌다.

정의선은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과 달리 2020년 10월 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회장을 만나면서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생산을 위해 8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일을 두고 노조가 크게 반발했다.

이뿐 아니라 사무직 및 연구원 노조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성과급과 관련한 문제도 새로운 숙제로 부상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생산직 중심의 노조가 힘을 발휘했지만 최근 삼성그룹을 포함해 각 대기업에서 성과급 제도와 관련해 불만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에서도 사무직 노조가 출범했다.

정의선도 이와 관련해 조속히 평가 방법 등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한 만큼 각 계열사별로 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1년 5월3일 고고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업사이클링으로 제작된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페이스북>
직원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한다.

신년회나 타운홀 미팅 등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 성격이 잘 나타난다.

정의선은 2021년 3월16일 온라인으로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2019년 수석부회장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2020년 1월2일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단상을 없애고 직원들 사이에서 대기하다가 행사가 시작하자 앞으로 나오는 등 편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원고를 읽으며 일방적으로 사업목표를 통보하는 방식도 벗어던졌다. 정의선은 신년회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 이정표를 제시하며 그룹의 청사진을 임직원들에게 그대로 공유했다. 본론을 얘기하면서 대본에 없던 농담을 직원들에게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2019년 10월22일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도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특별한 기술은 없다”면서도 “잘 자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운동하면서 많이 풀고 맛있는 것도 먹는다”고 대답했다. 덧붙여 "술을 마셔서는 잘 풀리지 않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회사의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지점도 그대로 직원들에게 드러냈다.

정의선은 최근 선물받은 책 ‘그러니까...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향해 쓴 책) 가운데 기성세대들이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들어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느끼는지 궁금하다”며 “이런 것들이 회사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수적 경영기조에서 창의적 경영기조로 나아가고 회사의 비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걷어내기 위해 평소에도 많이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날 직원들은 정의선을 수석부회장의 줄임말인 ‘수부’라고 부르며 셀카를 같이 촬영하는 등 격의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정의선은 직원들 행사에 깜짝방문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PO(현대차그룹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립 10돌 기념 공연에 모습을 보였다. HPO는 2009년 결성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클래식 연주 동호회다.

정의선은 공연단과 함께 식사하며 “예술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요즘 시대에는 예술적 감각도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한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단히 깍듯하게 모신다.

정의선은 2019년 5월22일 칼라일그룹 초청대담에서 정주영 명예회장과 관련한 일화를 전하며 “고등학생 시절 3년 정도 할아버지(정 명예회장)와 함께 살았는데 매일 아침 5시30분 할아버지께서 기상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했다”며 “그때 수차례 말씀해주기를 ‘시류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에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의미를 약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자동차산업의 격변기를 마주한 현대차그룹 오너경영인으로서 창업주의 밥상머리 교육에서 교훈을 찾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시대와 달라야 하는 리더십을 놓고는 “정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직원들을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지금은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며 변화의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한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 가풍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재벌3세인데도 소박하고 겸손하다는 말을 듣는다. 창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바른 행실과 사업적 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로이터는 2014년 11월 ‘불도저(정몽구) 이후 승계과정을 밟고있는 현대차의 상속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정의선의 현대차그룹 승계와 과제를 집중적으로 진단한 적이 있다.

이 기사에서 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은 "정의선이 ‘돌발적이고 저돌적인’ 정몽구 회장과 다른 성향을 지녔다"며 "좋은 사람이면서도 매우 이성적이고 꼼꼼하고 차분하다”고 말했다. 같은 기사에서 오래된 지인은 정의선의 성격이 농구장에서도 드러난다며 “다른 사람과 달리 볼호그(공에 대한 소유욕 또는 탐욕) 성향이 없고 공을 잡으면 다른 사람에게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워커홀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하며 항상 오전 6시30분 출근하는 아침형 CEO로 꼽힌다. 반면 주말은 아내와 자녀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코나 신차 발표회에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종종 직원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이 검은색 세단을 주로 이용하는 걸 알면서도 다크블루 색상의 에쿠스를 타기도 했다. 

오너경영인으로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7월14일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을 기아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지원해 기아차를 회생시켰다”며 “정의선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이 2014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자필메모에는 정의선을 두고 “기아차 내부에선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정의선 부회장에 대해 ‘언제 돌아오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자동차산업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과거 한 해외언론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의 영입 시도 당시 정의선과 만난 일화를 전하며 “정 부회장을 만난 뒤 의외로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 전에는 계속 잘못하면서 돈을 날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도 정의선을 매우 ‘오픈’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긍정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정립할 때 정의선과 자주 소통하며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2019년 3월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합류한 독일 출신의 자율주행 및 전동화 분야 전문가인 칼 토마스 노이언 사외이사도 정의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이언 사외이사는 2019년 10월25일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의선의 적극적 결단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미래차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시장에서는 ‘퍼스트 무버’”라며 “정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의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가끔 골프도 함께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닮은 점이 많다고 한다. 소주를 좋아하고 김치찌개와 냉면을 즐기는 점, 술자리에서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점 등이 비슷하다. 

골프와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한다. 폭탄주 10여 잔은 거뜬할 정도로 주량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인 ‘톱기어’를 즐겨 본다고 한다.

2005년부터 15년 넘게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으며 한국 양궁 선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게임에서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대표팀이 머물 숙소로 양궁경기장에서 600m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았다. 훈련을 받거나 경기를 하다가 지친 선수들이 쉬다 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자카르타 선수촌 식당에는 김치 말고는 한식이 없는 점에 주목해 시내 한식당에서 도시락을 공수해 선수들을 먹이기도 했다.

정의선은 2018년 8월 초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충청북도에 있는 진천 선수촌을 찾아가 선수들에게 부족한 게 없는지 묻기도 했다. 이때 책과 냉장고도 선물했다. 선수들과 메신저로 직접 소통도 했다.

정의선은 2017년 2월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양궁대표팀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것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소강체육대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고등학교 동문이다.

장하성 주중대사가 대학교 은사다. 종종 경영자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 3월16일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 냉각수 누수문제
현대차가 2021년 처음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 누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아이오닉5 동호회 등에 따르면 2021년 6월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 부족 경고 메시지가 뜨는 문제가 발견돼 현대차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아이오닉5가 같은 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아이오닉5는 정의선의 야심작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시대 전환을 알리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아이오닉5는 출시 이전부터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출시 초기부터 차량에 조립불량 문제가 발생돼 정의선의 품질경영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에서는 배터리 승온히터 조립 불량으로 냉각수 누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정확한 해결 방법과 문제 차량 규모 등을 파악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냉각수 부족 현상으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오닉5에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냉각수가 배터리 본체와 별개로 바깥쪽에서 흐르도록 설계됐고 전기차에서는 저전도 냉각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누수로 합선이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냉각수가 부족하면 배터리 등의 열을 제대로 식혀줄 수 없어 이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코나EV 대규모 리콜에도 화재사고 이어져
정의선이 전기차 전환을 앞두고 1조4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코나EV 리콜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화재사고가 발생해 현대차 전기차 품질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21년 6월에만 충남 보령과 노르웨이에서 코나EV 화재사고가 1건 씩 발생했다.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2021년 2월24일 배터리 전면 교체 리콜을 추진한 이후 2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충남 보령의 한 팬션에서 주차 중이던 코나EV에서 불이 난 차량은 리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전문가들과 발표한 중간조사에서 배터리 문제로 발표했는데 사고 차량이 리콜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배터리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일 가능성도 나온다.

정의선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에서 아이오닉5를 출시했고 기아는 EV6를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전기차관련 품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협력업체와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현대차그룹 관련 청원글 이어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현대차그룹과 관련된 국민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2021년 6월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현대그린푸드가 현대차그룹의 단체급식을 독점하다시피 맡고 있다며 오너일가의 부당지원을 조사해달라는 요청글을 올랐다.

청원인은 스스로를 현대차그룹에 재직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1990년대 출생자) 직장인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청원인은 청와대에 “현대차그룹이 왜 꼭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에서만 급식을 공급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조사해달라”며 요청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모두 옛 현대그룹을 모태로 하는 ‘범현대가’로 묶인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차 양재동 본사와 남양연구소, 마북연구소와 현대건설 등에 단체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청원인은 사기업의 급식업체 선정을 공론화할 필요는 없지만 부당지원이라면 정부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기업 내부에서 벌어지는 업체 선정의 예시이기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끌고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것이 오너일가의 사리사욕을 위해 서로 ‘부당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현대차그룹이 대다수 임직원들의 단체급식 관련 불만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 사이에 단체급식을 통한 내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렇게 수많은 임직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대차그룹의 단체급식은 현대그린푸드에서 변경되지 않고 매년 깜깜이로 업체 선정이 연장되고 있다”며 “자동차 구매팀 등에서 부품업체 선정 업무에서는 그 누구보다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왜 오너일가 사이의 단체급식 내부거래와 관련해 눈과 귀를 막고 있는지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2020년 11월에는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포스트가 자동차 품질과 관련해 불만과 결함 사례를 들어 정의선 회장과 정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이 매체는 현대차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해당 글은 22만2017명이 참여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는 2021년 1월20일 “특정 기업의 사과 여부를 국민청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며 “대신 자동차 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과 관련해 수리 및 교환 등 시정조치를 하는 리콜제도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해왔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는 이 민원에서 언급한 차량 결함과 관련해 이미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안전연구원에서 결함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2월5일부터 시행돼 앞으로 리콜제도가 더욱 실효성 있게 운영된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운행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제도 운영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들께서 더욱 신뢰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생산문제 놓고 노조와 갈등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전기차 현지생산을 위해 8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노조가 반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2021년 5월25일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미래 신산업 국내공장 투자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수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현대차의 국내공장 투자 확약 없는 일방적 해외투자는 노사 갈등만 야기할 뿐 현대차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며 “회사가 일방적 해외투자를 강행한다면 노사 미래 공존은 불가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는 전용 전기차 미국 생산 등을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74억 달러(약 8조1천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는 사전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을 놓고도 유감의 뜻을 보였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가 해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사이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지부장은 “회사가 일방적 해외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해외공장 투자와 관련한 조합원의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과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내용을 앞으로 진행할 단체교섭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이 지부장은 “현대차 지부는 2021년 단체교섭 별도요구안으로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 특별협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측은 국내공장 우선 투자를 기반으로 한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하고 난 뒤 해외공장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2021년 5월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1년 단체교섭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같은 해 5월17일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일방적 투자계획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조합원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은 파국을 부를 뿐이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국내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단체협약 42조에 따라 노사 위원으로 구성된 고용안정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며 “국내 전기차 생산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공장은 전기차 핵심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성과보상문제
현대차그룹의 임직원들 가운데 사무직과 연구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2021년 4월2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신고필증을 교부받았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현대차그룹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조합 가입 신청을 받아 그룹사 차원의 산별 노조를 조직한 이후 회사별 지부를 구성하는 형태로 노조를 세워간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현대차그룹 2021년 5월 현재 사무연구직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은 약 500명으로 대부분이 입사 8년차 이하의 MZ세대(1980년~1990년대 출생자)가 중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과급과 관련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사무연구직노조 설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은 2020년 평균 급여가 2019년보다 800만 원 감소했지만 2020년 회사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MZ세대 중심으로 성과급체계가 합리적이지 않다는데 불만이 커졌다.

정의선은 이와 관련해 2021년까지 평가기준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의선은 2021년 3월16일 서울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그룹 임직원들과 온라인 방식으로 타운홀미팅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의선은 최근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성과 보상을 둘러싼 불만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은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를 한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했고 제 자신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성과보상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바꾸겠다고 했다.

정의선은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선진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성과보상과 관련해)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계열사들의 현실에 맞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직원분들이 성과급을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회사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임원들 ‘애플카’ 관련 내부정보 활용해 주식거래 의혹 받아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공동개발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2월부터 진행한 현대차 임직원의 주식 매매와 관련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의심 정황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이 조사한 결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검찰 통보로 이어진다.

한국거래소는 현대차 임원들의 주식 매매 행태에서 의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주가는 2021년 1월8일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공동개발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0% 가까이 치솟았다.

현대차 및 기아 등 현대차그룹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현대차 임원 12명은 현대차 주식 3402주 8억3천만 원어치를 처분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현대차는 같은 해 2월8일 공시를 통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현대차 코나EV 소유주로부터 집단소송 당해
현대자동차가 국내 코나EV 국내 소유주 170여 명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전기차 코나EV 소유주 170여 명은 2020년 11월18일 코나EV 차량 화재사고로 중고차 가격 등 차량 가치가 하락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1인당 8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같은 해 10월에 전 세계에서 모두 7만7천 대가량의 코나EV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자만 국내 코나EV 소유주들은 현대차가 리콜한 뒤에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업데이트가 화재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집단소송에 참여할 청구인을 모집하고 있어 소송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세타2 엔진 결함 문제로 3조 원 추가 충당금 설정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타2 엔진과 관련해 3조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10월19일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추가 설정과 선제적 고객보호조치를 위해 각각 2조1300억 원, 1조2600억 원을 규모의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 데 따라 손실규모를 미리 회계상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같은 해 3분기 영업손실을 봤다.

현대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5758억 원, 영업손실 313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기아차는 1조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하고도 영업이익을 내면서 ‘깜짝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218억 원, 영업이익 1952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0%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와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는 반발했다.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노조 위원장은 성명서를 내어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1조 원대 영업이익 회복을 기대했는데 충당금을 반영해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손익 계산법으로 품질문제를 낳은 경영진부터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2020년 10월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품질충당금을 회계에 반영한 이사회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이번 발표는 정의선 회장의 약점인 편법세습 경영을 합법으로 포장하려는 강요된 출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손실을 미리 반영해 2019년 10월 국내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차량은 세타2GDi, 세타2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등 모두 52만 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도 2019년 10월 세타2 엔진 집단소송 고객들과 화해안에 합의하고 2011~2019년형 세타2엔진 장착 차량에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승인도 신청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에 미국에서 세타2 엔진 결함과 관련해 모두 170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국내에서는 2년이 지난 2017년 4월에야 리콜에 들어가면서 ‘늑장 리콜’이란 비판을 받았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평생보증 및 별도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2019년 3분기에 약 6천억 원의 비용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이유로 2019년 3분기에 품질비용으로 1600억 원을 반영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결함 은폐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수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위 부장검사)는 2019년 7월23일 현대차 기아차 법인과 신종운 전 현대차 품질총괄 부회장, 방창섭 전 품질본부장, 이모 전 품질전략실장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와 소나타, K5 등 주력 차종에 적용된 세타2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당국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이를 숨기고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20년 6월1일에는 현대차 본사 직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019년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할 때 검찰 내부 비밀이 직원 A씨에게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내부 감찰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 국내공장 코로나19로 가동중단
현대차 국내공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여러 번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울산, 전주, 아산 등 국내 3곳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울산 공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2020년 2월에는 코로나19로 중국 기업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울산, 전주, 아산 3곳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2월28일에는 울산 2공장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췄다. 

4~6월에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울산 5공장의 투싼 생산라인이 자주 멈춰섰으며 울산 3공장의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 울산 4공장의 포터 생산라인 등도 수일씩 휴업했다.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선임 반대
정의선이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와 기아차 사내이사를 맡는 문제를 놓고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19년 3월8일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고 “정 수석부회장은 기아차 이사 이외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는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의 등기이사를 2개 초과하여 겸직하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이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수혜를 봤다는 점도 들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비판받았다”며 “현대글로비스 설립을 직접 결정하지 않았지만 계열사의 사업기회를 유용하여 가장 큰 혜택을 봤다”고 지적했다. 

2019년 3월15일에는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자료를 통해 “정의선 후보는 2018년 말 기준으로 현대차 이사 이외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선이 현대차와 경쟁기업인 기아차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다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바라봤다.

△엘리엇매니지먼트 철수 
미국계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2020년 1월22일 지분 매각과 함께 철수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은 2019년 주주총회 패배 이후 현대차그룹과 싸움에서 주도권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미래사업에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을 공격할 명분이 사라져 현대차그룹에서 손을 뗐다는 말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계 투자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게 배당과 지배구조 문제 등에서 꾸준한 압박을 받았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2019년 1월 중순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주주제안을 통해 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한참 웃도는 수준의 배당을 요구한 사실이 같은 해 2월 말 알려졌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요구한 매당은 모두 8조3천억 원으로 두 회사가 2018년에 거둔 영업이익 규모를 훨씬 초과한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9년 2월27일 ‘엘리엇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경영진이 2019년 정기 주주총회 의제와 관련해 작지만 긍정적 제안을 내놨다는 점에 기쁘게 생각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위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 의안에 주주들이 지지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투기자본으로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 매입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시도로도 읽혔다.

2019년 3월22일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이 지지를 얻지 못해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시도가 무산됐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배구조 개편을 두고도 압박을 지속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11월14일 현대차그룹에 보낸 서신을 공개하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지연되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지배구조 개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행동들은 계속 그룹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그룹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첫 단계로 △독립적 역할이 가능한 이사 선임 △인수합병과 관련한 미래 투자전략 마련 △1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잉여현금의 주주환원 △비핵심 자산과 관련한 전략 재고 등을 함께 요구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8월14일에도 현대차그룹에 서신을 보내 “핵심사업의 합병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강화하고 그룹 구조를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도 함께 제안했다.

당시 구체적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제안했다. 뼈대는 현대모비스의 AS사업을 현대자동차에 넘기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모듈과 핵심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이다.

지배구조 개편 압박은 실제로 현대차그룹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내놨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는 외국인 주주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현대글로비스 통한 편법증여 논란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된 뒤 계열사들이 물류 관련 일감을 몰아준 덕분에 급성장했다. 2004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안정적 매출 구조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2013년에 공개한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자산증여 실태에 따르면 정의선은 현대글로비스에 최초로 출자한 금액이 2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04년 상장된 이후 보유 주식가치가 약 2조 원으로 불어났다. 정몽구 회장의 재산이 정의선에게 간접적으로 이전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사건으로 또다시 관심을 받게 된다. 당시 검찰은 내부제보자 진술을 토대로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는데 수십억 원의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가 들어 있는 금고가 발견됐다.

정의선도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06년 6월 정몽구 회장을 기소하면서 정의선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기소하는 것이 국민 정서상 맞지 않고 정의선 부회장마저 재판에 넘겨지면 기아차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기소유예 이유를 설명했다.


◆ 경력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이 2021년 5월24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등과 함께 수소버스에 탑승해 주행시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청>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치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 동안 일했다.

1999년 현대차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했다. 영업지원사업부장도 겸임했다.

2000년 현대차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현대차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2002년 전무로 승진하며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카드 전무이사도 겸임했다.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을 맡았다.

2005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과 현대모비스 사장을 겸임했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아시아양궁연맹 총회에서 아시아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2년 현대제철 품질·경영기획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3년 현대모비스 기획실·IT부문 부회장에 선임됐다.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기아차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1월  대한양궁협회 제 13대 회장으로 당선돼 5번 째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4월 현대차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 학력

1983년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구정중학교(현 압구정중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명예회장이 할아버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버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작은어머니,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작은아버지다.

어머니 이정화 여사는 2009년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위로 누나 셋이 있는데 차례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촌이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선씨와 1995년 결혼하였으며 자녀로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지선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장인인 정도원 회장은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김주영 한누리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연희 베인&컴퍼니코리아 부사장과 함께 40세 이하 차세대 지도자 2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2008년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할 때 기아자동차가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9년 제6회 자동차의 날에 수출 증대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포춘코리아에서 선정한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글로벌경영부문)로 선정됐다.

2021년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히는 이고니시스 트로피를 받았다.

◆ 기타

정의선은 2021년 4월29일 기준으로 현대차 보통주 559만8478주(2.62%), 기아차 보통주 706만1331주(1.74%), 현대모비스 보통주 30만3759주(0.3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 보통주 873만2290주(23.29%), 현대위아 보통주 53만1095주(1.95%), 현대엔지니어링 보통주 89만327주(11.72%), 이노션 보통주 40만 주(2%), 현대오토에버 보통주 201만 주(7.33%), 서림개발 보통주 304만 주(100%) 등을 들고 있다.

정의선은 2020년에 현대차에서 40억8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 원 등 모두 59억8천만 원을 임원 보수로 수령했다. 2019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현대차에서는 급여 30억6200만 원과 상여 9억4600만 원 등 40억800만 원을 수령했고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13억4500만 원과 상여는 6억27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현대차에서 보수로 모두 34억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5억 원, 상여 7억5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52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모비스에서는 2019년 보수로 모두 17억8700만 원을 받았다. 

담낭 절제를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 어록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020년 7월7일 최태원 SK 회장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 (2021/06/11,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과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 알렉 이시고니스경이 보여준 선구적 혁신은 현대차그룹 임직원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모두가 노력한 결과로 지속가능하고 고객 중심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2021/06/08,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은 뒤에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정부의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 탄소중립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2021/06/02, 문재인 대통령이 4대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자리에서) 

“저와 현대차그룹은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업사이클링 제품 사용을 늘릴 것을 약속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와 수소캠페인도 그 연장선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폐기물과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는 리스타일 캠페인을 매년 펼치고 있고 아이오닉 라이프 스타일 경험공간인 ‘STUDIO I’를 통해 폐플라스틱 등 폐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과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1/05/03,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고고챌린지에 참여해 현대차그룹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를 한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했고 나 스스로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됐다.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선진화 되어야 한다.”

"이제 (성과 보상과 관련해)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계열사들의 현실에 맞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들이 성과급을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회사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품질 관련 루머와 관련해 많이 보고 있고 유튜브나 블로그뿐 아니라 댓글도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자존심도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면 그런 루머들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나부터 잘해야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와 본부장들을 포함해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와 관련해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자율주행이나,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같은 부분은 빠르게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나서서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상용화 시점을)올해다, 내년이다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미래사업 부분이 앞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셔널이 이번에 미국 네바다에서 자율주행 레벨4 인증을 받았는데 네바다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무인테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경쟁사보다 더욱 많이 데이터를 모아 2023년 상용화를 생각하고 있다.” (2021/03/16, 서울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온라인으로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만나)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적극적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겠다. 한국과 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03/02, 온라인으로 중국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HTWO 광저우' 기공식에 참석해)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SK그룹과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기겠다." (2021/03/02,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경제로 패러다임 전환은 모든 산업 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 요소다. 포스코그룹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 (2021/02/16, 포스코그룹과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깊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한국 양궁의 발전적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1/01/08, 대한양궁협회 13대 회장에 당선된 이후 소감을 말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는 기존과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하면서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 특히 최근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수요를 반영한 매력적 친환경 이동수단을 더욱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 존중의 첫 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품질과 안전은 그룹 전 부문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해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 (2021/01/04,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게 메일로 새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기술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겠다." 

"스마트 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하겠다. 고령화와 비대면시대에서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 (2020/12/11,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를 발표하면서)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직원들의 만족이 회사 발전과 일치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겠다. 전기차 등 신산업신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하고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야 한다.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2020/10/30,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노조 위원장과 만나)

“현대자동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을 세계 모든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환경과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도전과 준비도 필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포함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자동차와 로보틱스,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해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

"정주영 선대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안 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 사고를 지니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자." (2020/10/14, 회장 취임사에서)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대표 기업이 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으며 이런 유산을 앞으로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2020/08/12, 미국 자율주행회사 앱티브와 합작법인 이름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우치야마다 회장과 포티에 회장의 리더십이 수소위원회를 밝은 미래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2020/07/28,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서 물러나면서)

“그린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다.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겠다.”

“스타트업 및 중소부품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 이번 회의가 앞으로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 (2020/07/14, 청와대 그린뉴딜 국민보고대회 발표자로 참석해)

“미래 배터리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2020/07/07,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충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상공장에서 만나 전기차배터리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에)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수소사회를 구현하려면 원가 저감, 일반대중의 인식 개선,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수소 생산 및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소 에너지를 향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수소산업의 성장기반을 닦으려면 기업들이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또 수소산업 전반에서 완벽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2020/01/20,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환영사에서)

“우버와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사람들의 이동 한계를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다.” (2020/01/07,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현대차 전시관에서 우버와 ‘도심 항공모빌리티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은 뒤)

“주요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며 수소사회의 비전과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런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기후문제에 대한 여러 나라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것이다. (수소위원회)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와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앞장서 설득해 왔다.” (2020/01/06,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체 수소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 상용화 시점을) 2028년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선 법규나 이런 것들이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계속 정부 쪽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2020/01/06, CES2020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연 현대차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 복장을 보고 의아해하거나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직원들이 있는데 잠시 뒤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 참석을 위해 입은 것이니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부터 솔선수범해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 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쓰겠다.”

“(회사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동호회인데 그 안에서 각자 연주자,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나도 지휘자 역할을 하기도 때로는 연주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서로 잘하는 점을 존중해가며 조화를 이뤄가면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내듯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0/01/02,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인간을 위한 게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도시와 모빌리티가 시작점에서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온 만큼 현대차그룹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 (2019/11/07,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포럼 2019’ 기조연설에서)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2019/10/15, 경기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은)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우리가 시장에 잘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다. 일본 브랜드만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전략을 잘 짜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09/23, 미국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신흥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향후 커질 것으로 본다. (중부 아프리카는) 시장이 작지만 인구도 많고 공유시장도 발전할 여지가 많다.” (2019/09/23, 미국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행을 진행하겠다.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2030년쯤 자율주행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 같은 곳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나라는 중간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09/23, 미국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 행동이 필요하다. 수소경제가 미래의 성공적 에너지 전환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 될 것이다.” (2019/06/15, G20 에너지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한 연설에서)

“미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다.” (2019/05/22,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서비스와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 고객중심으로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19/05/22,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새로 합류한 사외이사진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2019/03/22,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

“운전중에 메일 본다고 놀라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자율주행차라 손이 자유롭습니다. 차를 잘 만들었네요. 이거 누가 만들었지?” (2019/01, 수소차 넥쏘의 자율주행을 직접 시연하는 모습의 셀프카메라 영상에서)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를 포함한 글로벌 차원에서의 민관 협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2019/01/24,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하며)

“현대차는 내년에 올해보다 5% 늘어난 202만 대 자동차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세와 통상 관련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산업부와 외교부, 현대차의 힘을 합쳐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2019/01/15,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며 2019년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권역본부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하면서 누가 더 고객을 만족할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내년을 실적의 V자 회복 원년으로 만들자." (2018/12/14,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며)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12/11,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소 에너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일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수소 에너지가 교통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018/11/06,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 생활뿐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09/07,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훌륭한 직원을 보고서 만드는 데 활용하는 리더는 필요없다.” (2018/07, 현대차와 기아차 고위 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보고문화 혁신을 당부하며)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 안에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조언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 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 (2018/05/21,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며)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친환경차로 가면서 일하는 방식이나 모든 게 달라져야 할 것 같다. 경쟁회사들도 다 비슷한 처지일 것이고 그걸 누가 먼저 하느냐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 

“IT나 ICT회사보다 더 IT나 ICT회사 같아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게 큰 과제이며 의사결정 방식이나 속도 등 여러 가지가 많다.”

“미래차 사업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려고 속도가 늦는 것이다.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속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거기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또 되든 안 되든 시도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런 것들이 보완해야할 점 같다.”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되더라도 주행거리가 1천km가 안될 것이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1천km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소충전소는 좀 비싸지만 정부 지원으로 수소 비용을 낮추게 되면 나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 같다.” (2018/01/09, CES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 (2017/12/16,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차의 중국 충칭공장을 방문하자)

“와 주셔서 영광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 (2017/12/14,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중국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서 현대차 전시관을 방문하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인 ‘모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반영해 구축한 공간이다.” (2017/11/01,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서)

“제네시스에 항상 애틋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국내 고객에게 가장 먼저 G70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끝까지 축제를 즐기시고 여러분들이 꼭 G70의 주인공이 돼 달라.” (2017/09/15, 서울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열린 ‘G70·서울 2017’ 행사에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 (2017/07/27,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현대차의 중국사업에 관해 묻자)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하여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으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7/07/19, 중국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서)

“신흥국 외에 미국, 한국에도 소형SUV를 투입할 필요성을 느꼈고 젊은 고객을 겨냥한 차를 내놓자는 결과가 코나다. 2020년까지 코나보다 더 작은 SUV와 싼타페보다 더 큰 SUV도 출시해 전체 제품군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SUV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완성차회사보다 IT나 ICT회사에 관심이 많다. 시스코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바이두와 협력을 시작했고 우버와 협력관계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IT회사와 기술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17/06/13, 현대차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사법부가 먼저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줘 좋은 기회가 됐다. 강의를 잘 들었다.” (2017/05/24,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2017/03/28, 쩐 다이꽝 베트남 주석과 만나)

“돈을 써서 차를 파는 방식을 오래 갈 수 없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새로운 판매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2017/01, 현대차 미국법인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연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모든 공간과 사물이 경계를 허물고 연결되며 기술이 융합하는 새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친환경적이고 자유로우며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있는 미래차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 (2017/01/0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몽구 회장께서 양궁 장비 및 훈련의 과학화를 비롯해 양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이런 영광스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스포츠 과학화에 발맞춰 산업계의 첨단 신기술을 양궁 훈련에 지속적으로 접목하는 한편 유소년 양궁을 적극 육성하고 지도자 교육 및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 (2016/09/01,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양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만찬행사에 참석해)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6/04/19, 시스코와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이다.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단순한 자동차의 혁신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할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아이오닉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다.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등을 ‘아이오닉 프로젝트’로 묶어서 연구해보려고 한다. 친환경차 3개 모델을 ‘아이오닉’이란 이름으로 내놨는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2016/03/01,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을 통해)

“신공장 건설 등으로 미래의 중국시장을 대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내 최고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딜러 여러분들도 더욱 노력해 달라.” (2016/02/21, ‘2016년 베이징현대 딜러대회’ 본회의에서)

“이날을 위해 10년을 기다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면서도 현대차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주하는 것은 현대차 정신이 아니다. 큰 변화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들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2015/11, 제네시스 출범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 (2015/04.03,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기공식에서)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들이 원하는 걸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2011/01/10,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발표하며)

“세계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2006/09/28,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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