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회사 씨에스윈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하반기 신규투자계획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정책환경도 긍정적으로 파악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10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7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실적 전망치가 앞으로 가파르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씨에스윈드 영업이익 전망치를 2160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1607억 원을 34.4% 웃도는 수치다.
씨에스윈드는 앞서 6월 덴마크 풍력회사 베스타스의 미국 공장을 인수했는데 이 효과가 아직 시장 예상치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의 실적은 올해 8월부터 인식된다.
문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올해 하반기 3건의 신규투자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동부에 해상 풍력발전타워 생산공장 신설, 유럽 해상 풍력발전타워회사 인수, 아시아 해상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공장 증설 등이다.
씨에스윈드가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파트너회사와 함께 국내공장을 증설하는 것도 기대해 볼 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에너지정책도 씨에스윈드에 긍정적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4일 2030년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감축하기 위한 정책패키지 ‘핏포55(Fit for 55)’를 발표한다.
이 정책패키지에는 재생에너지 지침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유럽에서 풍력발전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6월 말에는 미국 상원이 9530억 달러(1100조 원가량) 규모의 인프라투자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 풍부한 정책 모멘텀을 감안하면 씨에스윈드 주식의 적극적 매수전략이 효과적이다”고 봤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3293억 원, 영업이익 15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5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