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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관계 강화하는 이유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2-23 1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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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페이스북과 통신 데이터 처리 등에서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이어 5G 네트워크 기술개발을 위해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플랫폼사업 강화'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어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현,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관계 강화하는 이유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함께 글로벌 통신인프라 연합기구인 TIP(Telecome Infra Project)를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이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신흥시장 진입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통신 선진국을 위한 5G 네트워크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TIP를 설립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을 포함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인텔, 노키아 등이 TIP에 동참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TIP멤버 기업끼리 핫라인을 구축해 서로의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통신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사업과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5G 네트워크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라며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리더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통신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이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데이터 처리와 관련한 혁신 프로젝트인 OCP에 SK텔레콤을 멤버로 받아들였다.

아시아 통신기업 가운데 OCP멤버가 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이를 놓고 페이스북과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사업 전략의 유사성이 두 회사의 관계를 가깝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커버그는 뉴스와 연예 매니지먼트, 게임, 커뮤니케이션, 동영상 등 통신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페이스북 중심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추구한다. 페이스북에 이용자를 오랜 시간 묶어두겠다는 것이다.

  장동현,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관계 강화하는 이유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의 이런 전략은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 전략과 유사하다.

SK텔레콤은 2018년까지 미디어(SK브로드밴드)와 커머스(SK플래닛), 포털서비스(SK커뮤니케이션즈) 등 전문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들과 연계해 SK텔레콤(통신) 중심의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장동현 사장은 이 전략으로 SK텔레콤과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100조 원으로 끌어 올리려 한다.

이런 전략이 성공하려면 기술적, 경제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많다. 플랫폼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두 회사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친 것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협력은 앞으로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3월에 미국 산호세주에서 열리는 OCP서밋에서도 서로 만나 통신 데이터 개방전략과 관련한 새로운 협력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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