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왼쪽)가 삼성전자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 공개행사에 깜짝 등장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가상현실로 친구와 만나고 영화를 보는 시대가 올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이 문자와 사진, 동영상을 잇는 차세대 의사소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보는데 이 사업 주도권을 페이스북이 쥐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최근 소셜가상현실(VR)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이런 조치는 이르면 3월로 예정된 오큘러스리프트의 출시를 앞두고 가상현실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큘러스리프트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가 개발한 가상현실기기다. 출시 가격은 약 6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이 신설한 소셜VR팀은 앞으로 가상현실을 활용한 SNS 사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예상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다양한 가상현실 영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약 2만여 개에 이르는 가상현실 기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올해 들어 가상현실 사업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에 기반한 사업이 페이스북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바라본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총 11억7천만 달러를 이 사업에 투자하는 등 가상현실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저커버그가 2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7 공개행사에 깜짝 등장한 것도 그가 가상현실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저커버그는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은 문자와 사진, 동영상을 잇는 새로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가상현실로 미팅하고 가상현실로 영화를 보고 친구와 노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이미 최고의 엔지니어들에게 가상현실 사업에 몰두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가 가상현실에 이토록 목을 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상현실이 보편화하기만 하면 페이스북 수입의 95%를 차지하는 광고수입이 덩달아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큘러스리프트가 인기를 끈다면 페이스북이 게임을 비롯해 교통과 의료 등 가상현실의 응용이 가능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저커버그는 이를 위해 가상현실 사업성공의 열쇠로 손꼽히는 기기의 가격을 더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1일 앞으로 99달러(약 10만 원)짜리 오큘러스리프트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