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카드시장의 성숙과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에 맞서기 위해 마케팅 위주의 경쟁보다 기술 경쟁을 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요 조찬간담회(금요회)에서 “카드업계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거대한 기술변화의 물결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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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임 위원장은 매주 금요일마다 금융업계 현장 전문가를 초정해 의견을 듣는 금요회를 운영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요회에 8개 카드회사와 여신금융협회, 금융연구원, 한국신용카드협회 관계자를 초청했다.
임 위원장은 “카드시장이 성숙단계에 도달했고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이 등장하면서 카드업계가 처한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며 “카드회사들은 과도한 마케팅 위주의 경쟁보다 기술경쟁에 집중해 지급결제수단으로서 기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카드회사가 강점을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부수업무를 발굴하고 우리의 선진 신용평가 인프라와 지급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카드회사가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해 적극적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참석자들이 최근 카드업계를 둘러싼 시장과 기술, 제도적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데 공감을 표했고 결제 기술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