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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눈총, 담철곤과 이화경 부부 배당으로 재산급증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2-17 18: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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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리온은 계열사와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 누락으로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오너 일가의 거액의 배당과 연봉 수령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오리온 눈총, 담철곤과 이화경 부부 배당으로 재산급증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오리온은 그동안 ‘착한 포장’ 프로젝트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오리온그룹 전반에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재산이 급격히 증가한 사실을 파악했다.

세무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담 회장 부부는 2011년부터 국세청 조사시점까지 1400억 원대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과 산하 계열사로부터 받은 거액의 연봉과 현금 배당이 주 소득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그룹은 국내 실적이 좋지 않던 2014년 현금 배당금을 전년도 주당 3천원에서 주당 6천 원으로 2배 이상 올렸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지난해 담 회장에게 43억원, 이 부회장에게 52억 원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은 2015년 회계연도 기준 현금 배당액도 주당 6천 원(315억원)으로 전년과 같이 책정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최대주주로 86만5204주(2015년 11월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데 배당금으로 51억9천여만 원을 받게 된다. 담 회장은 2대 주주로 77만626주를 보유해 배당금 46억2천여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두 사람의 배당금 합계가 100억 원에 육박한다.

담 회장 부부는 수십억원대의 연봉도 따로 받고 있다.

2013년 담 회장은 53억9100만 원, 이 부회장은 43억79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해 유통•식품업계 ‘연봉 1위’에 올랐다. 이는 오리온 직원 280명의 연봉에 해당한다.

담 회장은 특히 2011년 검찰 수사 대상이 됐던 과자 포장지 업체 아이팩을 통해 단기간에 엄청난 재산을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팩은 비리의 진원지로 지목된 업체였지만 역설적으로 검찰 수사 이후 담 회장 개인 재산을 불리는 1등 공신이 됐다.

담 회장은 검찰 수사를 계기로 차명으로 돼 있던 아이팩 지분을 점차 사들인 뒤 아이팩으로부터 2011년 201억 원,  2013년 151억 원 등 모두 352억 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담 회장은 그 뒤 아이팩이 오리온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에서 보유한 지분 53%를 오리온에 팔아 엄청난 이득을 봤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에 개인소득과 관련해 부과된 추징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제품 포장재를 축소하고 제품의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은 중국사업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2015년 매출 1조3329억 원, 영업이익 2004억 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과업계가 ‘질소 과자’오명을 받으며 이미지가 추락했을 때 오리온이 ‘착한 포장’ 프로젝트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며 “이번 세금 탈루와 고배당으로 고객들의 신뢰에 금이 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리온 주가는 17일 전날보다 37000(-4.02%) 떨어진 88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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