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쌍용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지는 못했지만 손실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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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18억 원을 내 8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16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9747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조3900억 원, 영업손실 358억 원을 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3.45% 감소했다.
쌍용차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손실 규모를 점차 줄인 데다 4분기에 흑자를 내면서 영업손실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619억 원으로 2014년보다 21.65%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9만9664대, 수출 4만5100대(CKD 포함)를 더해 모두 14만4764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4년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쌍용차가 지난해 1월 출시한 티볼리는 1년 내내 잘 팔리며 쌍용차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6만3693대의 티볼리를 판매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내수에서만 4만5021대가 팔리며 2004년 렉스턴이 세운 5만4274대 이후 단일차종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식 사장은 “지난해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로 판매 증가와 함께 분기 흑자를 실현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도 SUV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티볼리 롱바디 모델 출시로 확고한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3월에 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