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롯데그룹과 신세계·네이버 동맹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마트는 네이버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사무실의 로고. <연합뉴스> |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SK텔레콤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과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실사 과정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운영하고 있고 이마트는 자회사 SSG닷컴은 통해 이커머스사업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성장세와 규모로는 이커머스 패권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롯데쇼핑이 옥션과 G마켓,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쿠팡,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이커머스시장 3강 구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마트·네이버 동맹이 인수에 성공하면 시장 점유율에서 쿠팡을 압도하게 된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3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방위적 협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심사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일주일 정도 지나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의 2020년 거래액은 20조 원으로 전체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의 12%를 차지한다. 또 쿠팡과 티몬 등 대부분의 이커머스기업과 달리 15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