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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아 전기차 EV6 디자인 직접 보다, 앞은 볼륨감 뒤는 역동적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6-0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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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아 전기차 EV6 디자인 직접 보다, 앞은 볼륨감 뒤는 역동적
▲ EV6 GT 전면부. <비즈니스포스트>
‘디자인 기아.’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EV6 실물을 직접 만나보고 처음 든 생각이다.

EV6는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내놓는 첫 전기차다.

기아는 올해 회사이름에서 ‘자동차’를 떼어내고 브랜드 로고를 교체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미래모빌리티 선봉에 섰지만 전기차 디자인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만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는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보여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전기차에 잘 녹여내면서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해 전기차에서도 ‘디자인 기아’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기아는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 서울숲점에서 EV6 롱레인지와 EV6 GT라인, EV6 GT 등 3개 모델을 전시하며 2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기아는 3월30일 유튜브를 통해 EV6의 글로벌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기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EV6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 첨단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고 설명했는데 이에 걸맞게 이번 행사도 GT라인과 GT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완성차업체가 모터쇼를 제외하고 시승행사가 아닌 디자인을 알리기 위해 별도의 미디어 공개행사를 여는 일은 흔하지 않다.

앞서 3월 현대차도 아이오닉5의 디자인을 미디어 대상으로 사전에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기아도 현대차와 같은 행보를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거는 기대를 짐작하게 한다.
[현장] 기아 전기차 EV6 디자인 직접 보다, 앞은 볼륨감 뒤는 역동적
▲ GT라인 전면부. <비즈니스포스트>
GT라인은 EV6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모델과 비슷하게 출시되는 만큼 전시장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돼 있었다.

EV6 GT라인의 실물을 처음 봤을 때 전면부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차의 볼륨감이었다.

GT라인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범퍼가 채택돼 기존 EV6 기본모델이나 EV6 롱레인지모델보다 젊고 역동적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전면부에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해 기존 기아 정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해 넣으면서 친숙함을 더했다.

주간 주행등(DRL)에는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해 미래차의 느낌도 함께 어우러지면서 기아의 새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크게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 △이유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Life) △평온 속의 긴장감(Tension for Serenity) 등 5가지 속성을 뼈대로 한다.
[현장] 기아 전기차 EV6 디자인 직접 보다, 앞은 볼륨감 뒤는 역동적
▲ EV6 GT라인 측면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후면부는 매끈하게 떨어지면서 역동적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해 역동적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를 채택해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리어 윈도우에 물방울을 제거하는 기능을 더해 깔끔한 뒷모습을 완성했다.

GT라인부터는 대형SUV에 주로 채택되는 20인치 타이어, GT에는 21인치 타이어를 채택했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모델과 GT라인, GT의 공통적 디자인은 공유하지만 각 모델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에서 차별성을 두고 있다.
[현장] 기아 전기차 EV6 디자인 직접 보다, 앞은 볼륨감 뒤는 역동적
▲ EV6 GT라인 후면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GT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만큼 앞으로 디자인이 변경될 수 있지만 현재 공개된 디자인으로 살펴보면 GT라인보다 디자인에서 역동적 느낌을 더욱 강조 했다.

GT라인과 GT의 전면부 범퍼는 비슷하지만 차체 사이즈에서 차이가 난다.

EV6 스탠다드모델과 롱레인지모델은 전장(차 길이) 4680mm, 전폭(차 너비) 1880mm, 전고(차 높이) 1550mm이다.

GT라인은 전장(차 길이) 4695mm, 전폭(차 너비) 1890mm, 전고(차 높이) 1550mm이며 GT는 전장(차 길이) 4695mm, 전폭(차 너비) 1890mm, 전고(차 높이) 1545mm이다.

스탠다드모델이나 롱레인지모델보다 GT라인과 GT가 차 길이와 차 너비에서 각각 15mm, 10mm 길다.

또 GT는 GT라인보다 차 높이가 5mm 낮다. 그 이유는 공기저항을 덜 받아 빠르게 속도를 올리게 하기 위해서다.

기아에서는 현재 GT 제로백(0km/h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5초로 앞서 세계 유명 슈퍼카들과 경주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장] 기아 전기차 EV6 디자인 직접 보다, 앞은 볼륨감 뒤는 역동적
▲ EV6 GT라인 실내모습. <비즈니스포스트>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전기차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 형태를 사다리꼴 모양으로 마감해 조형미와 미래적 이미지를 함께 표현했다. 디스플레이와 실제 화면의 경계를 없앤 디자인도 특징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전면 쪽에 계기반이, 센터콘솔 쪽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포함해 미래지향적 느낌을 줬다.

EV6의 센터콘솔은 마치 중앙에 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했지만 기존에 내연기관차에 있던 형태는 남아있어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을 준다.

기아는 EV6 실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소재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소재들도 곳곳에 적용해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하는 의지도 보였다.

실제 만난 본 EV6는 미래차 이미지보다는 기존에 ‘디자인 기아’에서 풍기는 역동적 감성이 물씬 드러나는 자동차라는 느낌을 줬다.

EV6는 3월3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예약물량이 기존 계획을 크게 넘어서면서 5월11일에 사전예약을 조기 종료했다.

기아는 5월10일 기준으로 사전예약이 3만 대 이상 몰려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기아의 올해 EV6 국내판매 목표는 1만3천 대였다.

기아는 올해 7월에 EV6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GT라인을 우선 출시하고 GT는 2022년 하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현장] 기아 전기차 EV6 디자인 직접 보다, 앞은 볼륨감 뒤는 역동적
▲ EV6 GT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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