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노합이 파업을 일시중단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2일부터 생산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노조는 르노삼성이 1일부터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2교대 근무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라 회의 끝에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는 것은 아니며 조합원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은 뒤 쟁의행위 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금·단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기업노조는 2020년 5월29일 대표노조로 확정됐지만 1년 동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후 제3노조(새미래노조)와 제4노조(영업서비스노조)가 2021년 5월31일 회사측에 재교섭을 요청한 데 따라 기업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에 따르면 대표노조로 결정된 날로부터 1년이 지난 뒤 다른 노조가 사용자에게 교섭을 요구하면 사용자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또 교섭창구 단일화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대표노조는 쟁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2020년도 임단협'과 관련해 협상을 이어왔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20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고 격려금 500만 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 명 복직, 6월부터 2교대 근무로 전환 등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5월 초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사측은 5월4일 부푼 직장폐쇄로 대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