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5-31 12: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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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과 수주에서 호조를 보여 연초 제시한 연간 실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초 세운 매출과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전투기,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 등 대형프로젝트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기업가치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기체부품사업 부진으로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는데 2분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분기 수리온 개발 관련 소송 승소에 따른 일회성이익 300억 원 가량이 인식되며 수익성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2분기보다 38% 줄어드는 수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75%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부터 분기마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연간 매출목표의 22%를 1분기에 달성했다”며 “연말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방산 특성상 연간 매출목표 2조8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연간 신규수주목표 2조9천억 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에어버스와 약 7천억 원 규모의 기체부품 공급계약을 추진 중인데 연초 수주목표에 포함되지 않았던 물량이다”며 “연초 목표에 포함되지 않았던 세네갈 FA50 수출 협상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수주목표도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우주사업 기대감도 기업가치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차세대 중형위성, 한국형발사체 등 우주 관련 사업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우주사업 관련 매출이 지난해 1300억 원에서 올해 15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래사업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8일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19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427억 원, 영업이익 11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1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