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신규 출점 효과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의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외형성장에 걸맞는 수익성 확보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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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한국투자증권은 11일 현대백화점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630억 원, 영업이익 436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20.3% 늘어나는 것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현대백화점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외형성장이 나타나는 시기”라며 “신규출점이 시작된 2015년 초 이후 영업손익이 매분기 개선되고 있는데 올해는 이익증가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부분적으로 반영된 신규점 매출이 올해는 온전히 반영된다”며 “올해도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과 가든파이브 아울렛 등 신규 출점 모멘텀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KB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5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6.1% 증가하는 것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내수 침체로 2011년 이후 백화점 채널은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소비 부진이 지소되고 있어 신규출점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은 예상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763억 원, 영업이익 1304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4% 늘고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개선한 것은 프리미엄 식품관 등 트렌디한 상품구성을 갖춘 신규점포를 중점적으로 출점시켜 집객효과를 극대화 하고 효율적으로 비용을 집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