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비메모리사업도 기여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36조8070억 원, 영업이익 35조9939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9.6% 늘었다.
반도체사업(DS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14조200억 원에서 18조8100억 원으로 34.2% 증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높다. 2020년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의 87.5%인 16조4600억 원이 메모리반도체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강인엽이 이끄는 비메모리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의 비메모리사업(시스템LSI, LED, 기타)은 영업이익이 2019년 8970억 원에서 2020년 2조3500억 원으로 162%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모바일 통합칩,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주력 제품이 고른 성과를 보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이 기간 DS부문 영업이익에서 비메모리사업의 비중은 2019년 6.4%에서 2020년 12.5%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 확대
강인엽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인공지능 연산을 강화한 엑시노스9(9810)과 이미지처리 기능을 강화한 엑시노스7(9610) 신제품을 발표했다.
2019년에는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인공지능 연산능력을 7배 높인 엑시노스9(9820)을 공개했다.
2021년 1월에는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ARM과 협력해 엑시노스2100을 출시했다.
5나노 공정을 적용해 7나노 공정 기반의 AP보다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을 30%, GPU(그래픽 처리장치) 성능을 40% 끌어올리고 전력 소모량은 20% 줄였다.
강인엽체제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통신반도체 엑시노스모델5100, 엑시노스RF5500, 엑시노스SM5800, 엑시노스 5G 솔루션 등도 선보였다. 엑시노스 5G 솔루션은 2019년 9월23일 ‘2019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강인엽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자체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지원 솔루션 엑시노스iS111을, 2019년 5월 사물인터넷 프로세서 엑시노스 iT100를 출시했다.
2018년 10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선보였다. 2019년 6월에는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V9을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3종(S2FPD01, S2FPD02, S2FPC01)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게임기, 무선이어폰 등에 탑재되는 전력관리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었다.
강인엽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들과 손을 잡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미국 AMD와 초저전력 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을 놓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라이선스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하고 AMD의 최신 그래픽 설계자산인 RDNA 아키텍처를 제품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2021년 1월 출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2100은 영국 ARM과 협력해 개발한 최신 설계가 적용됐다.
△반도체비전 2030 뒷받침
강인엽은 삼성전자 비메모리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하는 '반도체비전 2030'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반도체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를 171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1년 5월13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반도체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투자금액을 기존 133조 원에서 171조 원으로 38조 원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반도체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비메모리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시스템LSI사업부 소속으로 커스텀SoC(시스템 온 칩)팀을 신설했다. 외부고객이 요청한 반도체 설계 지원을 전담한다.
파운드리사업부의 ASIC(주문형반도체)팀을 병합해 외부 고객사 대응체계를 단순화하면서 역량을 강화했다.
강인엽은 2019년 6월 반도체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시했다. 독자 개발한 신경망 처리장치(NPU)사업을 육성해 인공지능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신경망 처리장치 분야 인력을 2천 명으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모바일에서 인포테인먼트 및 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차량용 제품, 데이터센터용 딥러닝 제품, 사물인터넷 제품 등 정보기술(IT) 전 분야로 신경망 처리장치 탑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선임
강인엽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으로 연구개발 전문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인엽은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이 겸임하던 시스템LSI사업부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강인엽은 2017년 7월 시스템LSI 비전 선포식을 통해 삼성전자 최초로 생산시설 없는 연구개발(R&D) 전문 사업부로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했다.
강인엽은 같은 해 11월 비메모리사업 성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3년 출생으로 당시 7명의 사장 승진자 중 가장 나이가 적었다.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에 기여
강인엽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그는 브로드컴과 마벨 등에서 영국 ARM의 반도체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시스템온칩(SoC)을 연구개발했다. 1996년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계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이후 퀄컴CDMA테크놀로지(QCT)사업부문에서 13년 동안 근무하며 통신칩 개발을 주도했다. 퀄컴에서 부사장까지 올랐으며 2010년 삼성전자 DMC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무선기술 개발을 맡았다.
2013년 시스템LSI사업부에 신설된 모뎀개발실장에 올랐다. 2014년 말 모뎀개발실과 SoC개발실이 통합되면서 통합칩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2015년 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프리미엄급 모바일 통합칩 엑시노스8옥타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강인엽의 공로가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옥타는 2016년 제16회 모바일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강인엽은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2017년 5월 삼성전자 DS부문의 조직개편과 함께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