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리니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지난해에 주력 PC온라인게임이 성장해 매출을 방어했다. 그러나 해외 게임로열티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고 프로야구단 수수료 지출은 늘어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
|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8383억 원, 영업이익 2375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5%나 급감했다.
지난해 주력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이 글로벌시장 진출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지난해 리니지를 통해 313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아이템 프로모션 효과로 매출이 2014년 2630억 원보다 19%나 늘었다. 리니지가 엔씨소프트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3%에 이른다.
블레이드앤소울도 지난해 매출 1140억 원을 내며 약진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2014년보다 매출이 38% 증가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5338억 원, 북미와 유럽 1243억 원, 일본 427억 원, 대만 389억 원이다.
지난해 리니지의 성장에 힘입어 한국에서 거둔 매출이 전체매출에서 63.7%를 차지했다. 2014년 59.5%보다 늘어났다.
해외에서 게임 로열티로 얻는 수입이 급감했다. 지난해 로열티 수입으로 987억 원을 벌었다. 2014년에 1368억 원을 벌었는데 28%나 줄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해외로열티의 비중 감소로 2014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의 성장세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370억 원, 영업이익 749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3%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북미와 유럽에서 길드워2의 확장팩을 출시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에만 길드워2로 373억 원의 매출을 거둬 201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4%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게임쇼 참가와 길드워2 확장팩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으로 135억 원을 지출했다. 2014년 4분기보다 58%나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에 프로야구단 관련 비용과 각종 지급수수료로도 496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4년 4분기보다 39%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