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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위기관리에 뛰어나, 글로벌시장 감각 좋아 [2021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5-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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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차정호는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이다.

백화점부문장은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가 지분을 들고 있는 백화점 관련 사업 계열사뿐 아니라 신세계까지 아우르는 여러 회사의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자리다.

1957년 10월22일 대구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에 LA지사와 뉴욕지사에서 일하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을 맡아 성과를 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발탁돼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아 화장품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부문에서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진출을 진두지휘하면서 해외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의 해외법인과 호텔신라의 면세사업부를 거친 덕분에 글로벌시장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0년~2021년 코로나19 위기 극복
신세계는 2021년 1분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중단에 따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해소하려는 '보복소비' 증가로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했다.

신세계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00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3659.2% 증가했다.

차정호는 비용관리를 통해 2020년의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는 데 주력했다. 신세계는 2020년 광고와 행사 등 판촉비용을 27%까지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선방했지만 면세점은 부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021년 3월 강남점 철수계획을 밝혔다. 2018년 영업을 시작한 뒤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면세점 매장은 명동과 부산, 인천공항점 등 3곳으로 줄어들었다.

신세계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693억 원, 영업이익 885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81.1% 감소했다.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 신세계 실적.
△2021년 들어 '상권 1번점 전략' 강화
차정호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1년에도 상권 1번점 전략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5월 현재 대전점 출점,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등을 앞두고 있다.

상권 1번점 전략이란 주요 대도시마다 가장 큰 백화점을 지어 마케팅효과를 극대화하는 신세계의 전략이다. 이런 자신감은 서울 강남점 등 대도시 대형점포들의 성공에서 나온다.

신세계는 2020년 매출이 25% 줄어들었으나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동대구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는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명품 유치력에서 경쟁사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보다 앞서 있어 이런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은 입점 매장 선정기준이 까다로워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 3대 명품을 모두 보유한 백화점은 따로 특급백화점이라고 부르는데 국내 8곳의 특급백화점 가운데 4곳이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 서울 명동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동대구점에는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해 있는데 특히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은 3대 보석 브랜드로 불리는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도 취급하고 있다.

△신세계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
신세계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937억 원, 영업이익 4682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3.3%, 영업이익은 17.8% 늘었다. 순이익은 2018년보다 110% 늘어난 5982억 원을 거뒀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기존점 매출과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사업부문은 2019년 매출 1조5576억 원, 영업이익 2221억 원, 순이익 7257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8.3% 줄었지만 순이익은 288.5% 늘었다.

2019년 인천점 철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명동본점 등의 대형점포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전엑스포점 개장 준비
차정호는 2021년 8월 대전엑스포점을 연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엑스포점은 신세계가 2016년 동대구점에 이어 5년 만에 문을 여는 신규점포다.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은 전국에서 2번째로 큰 규모로 상권 1번점 전략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대전엑스포점 역시 상권 1번점 전략에 따라 지역 최대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엑스포점은 약 6천억 원을 투입해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지어지는데 영업면적은 9만23㎡에 이른다. 중부권 최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갤러이아백화점 대전타임월드점의 영업면적(5만4453㎡)보다도 훨씬 넓다.

신세계 대전엑스포점은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모토로 한 쇼핑타운으로 조성되는데 이를 통해 단순한 백화점이 아닌 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백화점 매장 매출 2조 원시대 열어
신세계는 2019년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매출 2조 원시대를 열었다.

신세계는 2019년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서 1년 동안 누적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섰다고 2020년 1월7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2조 원을 넘은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매장 가운데 가장 빨리 매출 1조 원을 넘기도 했다.

강남점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서면서 일본 신주쿠에 있는 이세탄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라파예트, 영국 런던에 있는 해롯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신세계는 2016년 강남점의 신관을 증축하고 재단장을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5만5537㎡(1만6800평)에서 8만6611㎡(2만6200평)으로 확대하면서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자리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시내면세점과 인근의 특급호텔 등이 연결돼 있어 시너지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면세점이 문을 열기 전인 2018년 6월과 2020년 12월을 비교하면 강남점의 외국인 매출은 90%, 구매고객 수는 50% 늘었다.

명품 품목의 외국인 매출은 면세점이 문을 열기 전보다 200% 증가했으며 명품 시계 매출은 600% 늘었다.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전문관’의 문을 연 전략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전문관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상품을 품목별 편집매장 형태로 꾸민 쇼핑공간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기존 백화점들이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 것과 달리 2016년부터 품목 위주의 체험형 매장으로 꾸몄다.

이를테면 기존에는 고객이 냄비를 구매하려면 여러 브랜드 매장을 각각 둘러봐야 했지만 강남점 생활전문관에는 모든 브랜드의 냄비가 한 곳에 진열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명품 매출비중이 신세계백화점 전체 평균보다 4배 이상 높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먼저 입점을 제안하는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차정호는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이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0년 신세계 대표이사 선임
차정호는 2019년 12월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과 자리를 맞바꾸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차정호가 호텔신라 출신의 외부인사인 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점에서 신세계백화점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봤다.

신세계그룹은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그룹 임원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널에 변화를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이사에 신세계 상품본부장 손문국 전무를 내정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이사는 연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증가세 이끌어
차정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 매출 1조4250억 원, 영업이익 8449억 원을 냈다. 차정호가 대표를 맡기 전인 2016년과 비교해 매출 39.55%, 영업이익은 212.59% 늘었다.

특히 화장품사업 매출은 2016년 321억 원에서 2019년 3680억 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차정호는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제24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창사 이래 매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패션 본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라이프스타일과 코스메틱 등 새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 두 자릿수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차정호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끈 지 1년 만에 화장품부문에서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는 등 새 사업을 안착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 화장품부문에서 매출 627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내면서 화장품부문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한 뒤 5년 만에 성과를 냈다.

비디비치 브랜드만 보면 2017년 매출 229억 원, 영업이익 5억7천만 원을 거뒀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차정호는 “화장품부문에서 자체브랜드사업을 시작으로 수입사업과 제조업까지 진출하며 화장품사업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재는 패션부문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는 화장품부문을 패션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 진출
차정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패션부문과 라이프 스타일부문을 중심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진출에 힘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 6월 베트남 호찌민에 리빙 브랜드인 ‘자주’ 매장 1곳을 열었고 같은 해 12월에 1곳을 추가 개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부터 테스크포스(TF) 조직을 꾸려 베트남시장 조사를 2년가량 진행하고 2018년 6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패션 브랜드인 ‘스튜디오톰보이’는 직접진출을 통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3월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차정호는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혼자 이끌었지만 2018년 말부터 화장품 부문을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맡고 차정호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부문 대표를 맡았다.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발탁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6년 12월 임원인사에서 차정호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면세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차정호를 영입한 것으로 두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봤다. 면세업계는 특히 차정호가 호텔신라에서 해외 브랜드를 유치하며 드러낸 사업수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차정호는 2017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로 시작하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직원들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면세점사업 맡아 외형 확대에 기여
차정호는 2007년부터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도와 신라면세점의 해외진출을 이끌었다.

호텔신라는 정부가 국내 면세점업계의 독과점을 막겠다는 취지로 대기업의 면세점 운영을 제한한 뒤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공을 들였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아시아 3대 공항으로 꼽히는 창이공항에 첫 해외 면세점 매장을 연 뒤 말레이시아 공항과 마카오 공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매장을 늘렸다.

국내 면세점시장에서는 2015년 치열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프레젠테이션 발표자 가운데 한 명으로 참석해 서울 시내면세점의 신규 특허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HDC신라면세점으로 참여했다.

당시 서울 시내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으면서 호텔신라와 이랜드, 현대DF, 호텔롯데, 신세계DF 등 7곳이 경쟁을 벌였는데 HDC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냈다.

△신세계가 걸어온 길
신세계그룹 역사는 삼성그룹이 1963년 동화백화점 건물을 사들여 신세계백화점으로 개칭하면서 시작됐다. 백화점 건물은 1929년 일본 미츠코시 백화점이 세운 것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다섯째 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아껴 "앞으로는 여성도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며 1979년 신세계백화점 운영을 맡겼다.

신세계백화점은 1987년 이병철 창업주 사후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후 1997년 계열 분리됐다.

계열분리 당시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매장 2곳뿐이었으나 공격적 확장을 통해 2021년 현재 스타필드를 포함하면 14곳으로 늘어났다.

이명희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가 '누군가에게 맡겼으면 전적으로 신뢰하고 서류에 사인하려고 하지 마라'는 조언에 따라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1993년 이마트가 설립돼 커지면서 신세계그룹 내 백화점부문이 됐다. 2001년 회사이름을 신세계로 고쳤다.

2016년부터는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8.56%)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연결자회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38.9%)과 신세계면세점(100%), 센트럴시티(60%) 등이 있다. 지분법상 자회사로는 쇼핑몰회사인 신세계사이먼(25%)이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8년 10월19일 열린 신세계인터내셔날 동반성장 아카데미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는 신세계 대표를 맡으면서 백화점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에서 안정적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소비경기 둔화와 오프라인 유통업계 침체로 새 먹거리 발굴이 중요해졌다.

SSG닷컴, 네이버 등 온라인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고 프리미엄 고객을 확보하는 신세계의 노하우를 온라인 공간에도 적용해야 한다.

차정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패션과 화장품부문을 키운 만큼 신세계에서도 자체브랜드(PB)를 통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화장품 편집브랜드 시코르와 뉴욕에 진출한 분더샵,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 란제리 중심의 엘라코닉 등 브랜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신세계가 다른 백화점들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명품 브랜드사업도 전문관 등을 통해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롯데백화점과 비교해 대형매장을 운영하면서 백화점 안에 명품 매장뿐 아니라 상품 카테고리별로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발 전문관에서는 '샤넬'이나 '발렌시아가' 등의 명품 브랜드 신발을 한꺼번에 모아 전시해 놓는다.

특히 2019년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낸 서울 강남점에서 이런 전문관들이 성과를 낸 만큼 다른 지점으로 이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신세계는 2021년까지 6302억 원을 들여 대전에 백화점, 호텔, 복합 엔터테인먼트시설 등을 갖춘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을 조성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 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부사장(가운데)이 2015년 6월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 투명회계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권수영 한국회계학회 학회장(오른쪽)과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왼쪽)으로부터 '투명회계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호텔신라>
차정호는 삼성물산 해외 주재원과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장으로 일한 '삼성맨' 출신으로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정호는 1981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의 해외법인인 LA법인과 뉴욕법인 등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다 2007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발탁해 호텔신라 면세점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면세사업의 핵심이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인 만큼 차정호는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장을 맡은 2007년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를 쌓아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해외 명품 브랜드인 '끌로에' 등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차정호의 글로벌 감각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그를 신세계로 영입한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부문에서 해외브랜드 유통으로 외형을 키워왔는데 점차 한국으로 직접 진출하는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브랜드 발굴 등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로 꼽힌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 호텔신라의 임원들이 대폭 물갈이 됐지만 차정호는 당시 면세사업부장 자리를 계속 맡았다.

차정호는 2015년 서울 시내 신규 시내면세점 유치전에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참여해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위기관리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정호는 2018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를 지낼 때 까사미아 대표도 맡았는데 ‘라돈 사태’를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까사미아 ‘라돈 토퍼’로 손해배상 소송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까사미아의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돼 차정호가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까사미아를 구입했던 소비자들 가운데 167명이 2018년 11월 ‘라돈 토퍼’로 피해를 봤다며 당시 까사미아 대표였던 차정호를 상대로 1인당 100만 원씩 모두 1억7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까사미아는 2011년에 판매한 토퍼 ‘까사온 메모텍스’에서 라돈이 검출돼 2018년 7월 리콜 조치됐다.

소비자들은 라돈 물질을 배출하는 토퍼를 위험성을 알지 못한 채로 장기간 사용해 건강이 악화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이유로 위자료를 요구하면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차정호가 까사미아가 소비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9단독 황병헌 부장판사는 2020년 2월 소비자 167명이 까사미아와 이 회사 전 대표인 차정호 신세계 대표를 상대로 낸 1억73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 피해가 있었다면 라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봤을 때 소비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 번째)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와 함께 2015년 2월10일 싱가포르에 있는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개관식에서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호텔신라>
1981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에서 일했다.

2003년 삼성물산에서 인터넷쇼핑몰사업부장을 맡았다.

2006년 삼성물산의 뉴욕지사 관리담당으로 일했다.

2006년 삼성물산 루마니아 오텔리녹스사업부장 겸 공장장을 맡았다.

2007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면세유통사업부장 상무로 일했다.

2010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3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5년 호텔신라에서 상근고문으로 활동했다.

2017년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일했다.

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0월 신세계 백화점부문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차정호는 2020년 신세계로부터 급여 8억3500만 원, 상여 5억4900만 원 등 모두 13억84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0년 12월 기준 신세계 주식 506주를 보유했다. 이는 2021년 5월13일 종가기준 1억5534만2천 원에 해당한다.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0월18일 서울 청담동에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에서 저소득층 아동 230명을 위한 '가을맞이 희망선물상자'를 만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리테일 표본'을 확립하겠다.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리테일의 본질에 보다 충실하겠다. 단순히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서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하겠다. SSG닷컴과 같은 온라인 비즈니스와 새로운 업태와의 제휴를 통해 신세계만의 미래형 리테일 포맷을 만들어 가겠다."

“압도적 상권 1번점 전략을 통해 58년 만에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희소성 있는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고객이 새로운 경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누리는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하겠다."

"온·오프라인 복합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광고, 데이터 비즈니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ESG경영 강화와 업종 간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시도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2021/03/24,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64회 신세계 정기주주총회에서)

"2019년 패션 본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라이프스타일과 코스메틱 등 새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 두자릿대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 주체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신세계는 과거 IMF때도 역발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성장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전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현재의 시대 변화에 발맞춰 콘텐츠를 발굴하고 끊임없이 인프라를 혁신해 나갈 것이다. 각 사업부마다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 채널 다각화해 수익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스메틱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 각각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 (2020/03/25, 서울 강남구 GA빌딩에서 열린 제24회 신세계인터내셔날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이룬 (서울) 강남점이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건히 해 나가겠다.” (2020/01/07,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 2조 원 달성소식을 밝히며)

"패션시장 규모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화장품 등의 사업 다각화로 제 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화장품사업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패션사업에서는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겠다." (2019/03/18, 제23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에서)

"올해 이커머스 사업을 키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겠다. 지금 같은 저성장 시기에 신규 사업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외형을 확대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8/03/14,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에서)

"국내 면세점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AEO 인증을 받아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보세물품의 관리에 더욱 힘을 쏟고 해외 면세사업을 가속화하겠다." (2014/04/16, 세계 관세기구(WCO)의 수출입안전 우수 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인천공항점은 2009년 화장품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또 3년 연속으로 인천공항 최우수 서비스업체에 선정됐다. 신라면세점만의 차별화된 공항 화장품 매장 서비스를 김포공항점에서도 제공해 나가겠다." (2011/05/06,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을 열면서)

"면세 산업이 주목을 받고 커지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저희 입장에선 규제가 더 많아지고 있다.기존 10년 단위로 자동 갱신 되던 것이 5년으로 단축됐고 대기업 면세점이 중소 국산기업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규제가 그렇다."

"중국이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경영환경에서 자금력 애로사항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인 우리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다. 5년이라는 기간을 가지고는 투자 규모를 생각하기 어렵다."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제반 규제나 현실적 애로사항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 춘절에 한국 대신 일본을 선택하는 유커가 많아지고 있다. 관광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국가차원의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 (2015/03/25,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2015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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