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판권 획득 주력
장재영은 해외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얻는데 주력해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1월 이탈리아 고급 신발 브랜드 ‘주세페 자노티’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주세페 자노티는 1994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세페 자노티가 설립, 예술작품을 연상하는 디자인과 혁신적 제품으로 패션, 영화계의 유명인사들이 즐겨 신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밀레니얼세대가 명품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매출이 늘자 명품 신발 브랜드 강화에 힘써왔다.
이밖에도 독일의 고급 양말 브랜드 ‘팔케’와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의 국내판권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2020년 11월 기준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판권을 보유한 해외패션과 화장품 브랜드는 50여개에 이른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상반기 코스메틱사업의 실적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패션부문이 성장함으써 전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장재영이 이끈 해외패션부문은 2020년 상반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에 견줘 10.1%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05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78.4%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020년 상반기 중국고객이 입국하지 못하면서 코스메틱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회복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해외패션 부문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쪽이 성과를 내고 있어 성장률과 수익률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사업 강화
장재영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온라인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가 2020년 매출 목표인 1천억 원을 조기에 달성했다고 2020년 11월1일 밝혔다. 온라인몰을 열고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2016년 9월 출범한 에스아이빌리지는 당시 매출이 27억 원에 불과했는데 4년 만에 37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패션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시장에서 에스아이빌리지가 빠른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고급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아이빌리지는 병행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패션몰과 달리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수입돼 정품이 보장된 패션·뷰티 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스아이빌리지는 2020년 6월 국내 최초로 재고 면세품을 발빠르게 판매했다. 보테가베네타,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등 인기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는데 판매 첫날 전체 물량의 93%가 품절되는 진기록을 썼다.
또한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자체브랜드 상품(PB) ‘텐먼스’를 선보였다.
텐먼스는 2020년 2월 온라인에서 출시된 이후 큰 호응을 얻었다.
텐먼스는 시즌 구분 없이 1년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진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텐먼스의 온라인몰 성공에 힘입어 2020년 10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을 열기도 했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을 통해 온라인 전용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컷은 젠지(Generation Z, 1995년 이후 출생자) 세대를 겨냥해 기존 상품의 가격을 30~50% 낮춰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다.
지컷은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판매했던 상품 가운데 20대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의 디자인을 철저히 분석해 활용도 높은 54종의 제품들로 판매라인을 구성했다.
지컷은 2020년 3월 말 선보인 1차 온라인 전용 컬렉션 26개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제품구매의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매년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하는 등 온라인 부문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패션사업 신상품 출시 주기 바꿔
장재영은 2020년 3월 여성복 브랜드 보브의 상품판매 전략을 변경해 정기 컬렉션을 없애고 매월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통상 패션업계에서는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2번으로 나눠 6개월에 한번씩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런 관행을 깨고 매달 혹은 매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급변하는 유행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MZ세대의 소비패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MZ세대란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와 젠지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 출생)를 묶어 일컫는 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 트랜드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영향으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며 “매달 새로운 주제(콘셉트)의 미니 컬렉션을 출시해 고객들이 지루해 할 틈을 없애고 신선함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매장 ‘자주’ 역량 강화에 노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에 입점해 있던 자체 리빙브랜드 ‘자주(JAJU)’를 독립된 오프라인 매장으로 선보이며 브랜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자주는 이마트 자체 리빙브랜드 ‘자연주의’에서 시작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로부터 자주를 인수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생활용품뿐 아니라 잠옷과 발열내의, 애슬레져 등 의류까지 판매품목을 넓히면서 패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를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주는 단일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마트 숍인숍(매장 안에 또다른 매장을 만드는 형태)에서 벗어나 독립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젊은 세대 유입이 많은 숙대입구점, 이대역점, 홍제역점 등에 자주 전문점을 출점했다.
또한 2019년 7월부터 발생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지(MUJI)가 국내시장에서 타격을 입었고 반사이익으로 자주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유통채널 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의 성장에 투자하면서 패션·뷰티·리빙 3가지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한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 쓰는 것들의 최상'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자주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점과 해외 매장 등 경로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 ▲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가 2015년 6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메사빌딩에서 열린 '남대문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업무 협약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시장 공략
장재영은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샤넬, 디올 등 프랑스 명품 화장품에 버금가는 품질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중국에서 ‘쁘띠 샤넬’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비디비치는 2020년 초 중국 영화배우 왕다루(왕대륙)를 제품모델로 발탁하고 중화권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비디비치는 2020년 4월13일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왕다루와 협업한 ‘페이스 클리어 퍼팩트 클랜징 폼’ 한정판을 생방송으로 판매했는데 이틀 만에 론칭 기념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사업의 매출을 주로 면세점을 통해 올렸다.
장재영은 코로나19로 면세점 채널이 사실상 마비되자 온라인 채널을 통한 중국시장 직접 공략으로 경영전략을 바꿨다.
장재영은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의 중국 온라인 점유율 확대도 시도하고 있다. 연작은 중국시장에서 20~30대를 겨냥한 한방화장품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브랜드 연작은 2020년 4월 징둥닷컴에 입점했다. 연작은 2020년 3월5일 샤오홍슈(SNS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플랫폼) 생방송에서 단일 방송 기준 최고 판매액(93만 위안)을 기록하며 매출 1위를 보이기도 했다.
△신세계 대표이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자리 옮겨
신세계그룹은 2019년 11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장재영을 신세계 대표이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신세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는 국내패션부문이 신설됐으며, 대표이사에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이 임명됐다.
△신세계 대표이사 때 패션부문에서 자체브랜드 확대
장재영은 신세계에서 패션사업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였다.
신세계는 2019년 8월 기존 자체브랜드(PB)였던 ‘델라라나’와 ‘S’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연매출 1천억 원 이상을 내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2016년 고급 여성복 브랜드인 '델라라나'를 출시한데 이어 2017년 쥬얼리 브랜드 '아디르', 니트 캐주얼 브랜드 '일라일',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언컷',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분더샵 카미치에' 등을 자체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았다.
델라라나는 2016년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로 상품기획과 디자인, 제작·판매 등의 모든 과정을 신세계가 직접 진행해 탄생한 브랜드다.
장재영은 신세계 고급 브랜드인 ‘분더샵 컬렉션’으로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분더샵 컬렉션은 뉴욕과 파리에 이어 2019년 9월17일 전 세계 5대 고급 백화점으로 꼽히는 영국 해롯백화점에 정식으로 입점했다.
해롯은 1849년 세워져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으로 꼽힌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10만 명, 해마다 1500만 명이 해롯을 찾고 있다.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건설
장재영은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을 당시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위해 대전시와 최종 합의를 마쳤다.
장재영은 2019년 9월27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만나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에 5성급 호텔조성 등과 관련해 최종 합의했다.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지하 4층·지상 43층, 건물면적 27만1천336㎡ 규모의 사이언스타워와 판매시설(백화점) 등으로 구성된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세계그룹은 여기에 6300억 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고급화하기 위해 판매시설을 복합쇼핑몰이 아닌 백화점으로 꾸미기로 했다.
장재영은 2017년 열린 기공식에서 "시민 자산인 엑스포 과학공원에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서는 만큼 과학성, 공공성, 엑스포 상징성이 어우러진 복합 엔터테인먼트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4월30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함께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청년농업인 파머스마켓을 찾아 청년 농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영등포역사점 경쟁에서 롯데에 밀려
장재영은 서울 영등포역사점 입찰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9년 6월28일 영등포역사점 입찰 결과 롯데쇼핑이 최고가격을 써내면서 영등포역사점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제시한 최저입찰가(216억7300만 원)보다 16%(35억 원) 높은 251억5002만 원을 써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이보다 적은 220억~24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영은 2019년 초 롯데와 법정다툼까지 벌이며 수성하려고 했던 인천점을 내주면서 서울 상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영등포역점에서도 롯데와 벌인 경쟁에서 밀린 셈이다.
영등포역점이 있는 영등포는 서울의 3대 핵심 상권인 강서상권의 중심으로 꼽힌다. 특히 영등포역점은 1호선 영등포역과 연결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영등포역점의 연평균 매출은 5천억 원에 이른다. 전국에 있는 백화점 가운데 연매출이 5천억 원을 넘는 곳은 15여 곳에 그친다.
신세계는 이미 영등포지역에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영등포역점을 통해 상권 확대를 노렸다.
△부산 센텀시티점 매출 1조 원 넘어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2018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그룹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2018년 매출이 1조1천억 원에 이르렀다고 2019년 3월6일 발표했다.
장재영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단순한 백화점을 넘어 국내 백화점업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시도를 통해 센텀시티점이 세계 최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센텀시티점의 매출규모는 전국 백화점 가운데 매출순위 상위 3위를 다투는 수준인데 이는 서울지역 이외 백화점 가운데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매출은 개점 첫 해인 2009년 4500억 원이었다. 개점 10년 만에 2배 이상 뛴 셈이다.
외국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외국인 매출 집계를 시작한 2011년과 비교해 300% 이상 증가했다. 중국 외에 대만, 러시아, 일본, 베트남 고객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많이 찾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며 “국내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콘텐츠가 많아 외국인 매출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찜질방, 골프장, 아이스링크와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 등을 실내에 두고 있다.
△사장으로 승진
장재영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총괄사장에 오른 2015년 12월 인사에서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재영은 나이가 젊은 편에 드는 데다 정 총괄사장과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세계는 "그룹의 미래 준비와 비전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엄선해 승진했다"며 "앞으로도 회사 발전과 비전 실현에 실질적 기여 여부를 중요한 잣대로 삼고 책임경영과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롯데백화점에 넘겨줘
장재영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놓고 강한 의지를 보이며 법적 분쟁까지 불사했지만 결국 롯데백화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장재영은 2013년 2월28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두고 "개장 멤버로서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인천점은 효율을 떠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고 현재보다 미래 가치를 따져본다면 충분히 보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법원3부는 2017년 11월 신세계가 인천광역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이전등기 말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997년부터 2017년 11월19일까지 인천시와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맺고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영업을 해왔는데 이 지역에는 인천 최대 상권이 형성됐다.
그러다 2012년 9월 롯데쇼핑이 인천광역시로부터 인천종합터미널 부지(7만7천815㎡)와 건물 일체를 9천억 원에 사들였다. 인천시가 원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던 신세계가 아닌 롯데쇼핑과 계약을 맺은 것이다.
신세계 쪽은 인천시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롯데쇼핑과 미리 접촉하며 특혜를 줬다며 인천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인천시와 롯데인천개발의 손을 들어줬다.
신세계는 2017년 11월 롯데쇼핑과 협의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2018년 12월31일까지 운영하다가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신세계 안팎에서는 장재영이 5년여 동안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소송을 끌다가 결국 패소한 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신세계백화점 1등 점포 목표 세워
장재영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등 신세계백화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영은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 참석해 "신세계백화점이 점포 수를 늘리는 양적 팽창보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등 점포를 키우는 전략을 쓸 것이다"며 "당장 매출과 손익도 중요하지만 길게 보고 출혈경쟁, 프로모션 중심 사고를 철저하게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계획을 2016년까지 완성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장재영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에 대비해 2014년 12월 그동안 나뉘어져 있던 영업과 마케팅부서를 하나로 모아 영업전략실을 새로 세우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기도 했다.
장재영은 2016년에 강남점 증축(2월), 부산 센텀시티몰 증축(3월), 시내면세점(5월), 김해점 개점(6월), 하남점 개점(9월), 대구점 개점(12월) 등 신세계백화점의 6대 프로젝트를 목표한 기한 내에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증축함으로써 서울 최대 백화점이 됐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2017년 지방 백화점 가운데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빨리 1조 원을 달성한 것이다.
장재영은 "백화점의 라이벌은 놀이공원"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부산 센텀시티점도 놀이문화시설 비중이 10%에 그치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찜질방 등 놀이 문화시설 비중이 30~40%에 이른다. 덕분에 가족 단위 손님을 크게 모을 수 있었고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신세계 쪽 설명이다.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면세점을 품고 2016년 5월 새로 단장해 개점했다.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본관 신관 8~12층을 면세점으로 바꿨다.
2016년 12월 대구에 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신세계는 대구에 재입성했다. 1976년 대구 동성로에 있던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닫은 지 40년 만이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점식에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공식행사 사상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크게 끌었다.
신세계는 대구에 법인인 대구신세계를 세워 백화점을 운영했다. 대구 재래시장의 유명 가게들을 입점시켰을 뿐 아니라 초대형 아쿠아리움과 정글 테마의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 실내 테마파크도 만들었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크다.
장재영은 이를 두고 "복합환승센터가 전국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니고 있어 대구와 경북, 경남, 전국권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글로벌 시대라 안동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만큼 대구신세계는 쇼핑뿐 아니라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대표이사 취임
2012년 인사에서 장재영은 신세계 대표이사로서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맡았다.
장재영은 신세계그룹 안에서도 손꼽히는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백화점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장재영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으로 백화점업계는 바라봤다.
당시 장재영은 51세로 젊은 나이였는데 신세계그룹이 임원들을 '젊게' 물갈이한다는 기조에도 부합하는 인재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