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공급방안 발표와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있지만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단지들이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5월3주 서울 아파트값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50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3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발표 등 공급방안과 부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9%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노원구(0.21%)는 꾸준한 중저가단지 수요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도봉구(0.13%)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방학동과 쌍문동 위주로, 마포구(0.1%)는 접근성이 좋은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1%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초구(0.2%)는 반포동과 서초동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송파구(0.16%)는 잠실동 중대형과 풍납동 재건축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0.13%)는 학군수요가 많은 압구정동, 대치동, 도곡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강동구(0.06%)는 신축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구(0.12%)는 신길동과 문래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양천구(0.1%)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5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은 0.27% 올라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0.2% 상승해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는 제주(1.17%), 인천(0.47%), 경기(0.32%), 부산(0.29%), 대전(0.26%), 대구(0.23%), 충남(0.22%), 충북(0.21%), 경북(0.2%) 등은 올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67곳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보합지역은 6곳으로 지난주보다 3곳 늘었고 하락 지역은 3곳으로 지난주보다 3곳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