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아시아나항공 관련 위험에서 조만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금호건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만45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금호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고성장세와 높은 배당기조에서 아시아나항공 관련 위험으로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관련 주가 할인(디스카운트)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6월30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앞두고 있어 금호건설의 아시아나항공 관련 할인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33.5%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3자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지분은 11.1%로 감소한다.
다만 금호건설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향방이 결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해외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코로나19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더라도 금호건설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담보부 차입이 있어 상환이나 차환을 통한 담보 설정 해지가 이뤄져야 실질적 매각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126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34.2% 늘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신규수주가 아직 낮은 수준이나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착공 현장이 늘어나 매출 증가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신규인력 채용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