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빵 브랜드 델리만쥬가 국내 외식업체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곳으로 선정됐다. 델리만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맛을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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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섭 델리스 대표 |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식기업 해외진출 및 지원 현황’ 보고서를 통해 델리만쥬가 국내외식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델리만쥬는 2013년 미국, 중국 등지에서 400곳의 매장을 운영했다. 델리만쥬의 뒤를 이어 아이스크림류의 제품을 판매하는 레드망고가 381곳으로 2위다. 치킨 브랜드인 BBQ는 351곳으로 3위, 커피브랜드인 카페베네가 251곳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델리만쥬는 즉석식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델리스의 제품으로 1998년 처음 등장했다. 델리만쥬는 지하철과 국철 곳곳에 위치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국민 간식으로 사랑 받았다.
델리만쥬는 1999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델리만쥬는 해외시장에서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2003년 65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했었는데 지난해까지 400개점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델리만쥬의 해외시장 성공요인을 맛과 저렴한 창업비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성남시가 개최한 2014년 서울식품산업대전에서 델리만쥬는 해외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델리스는 해외 바이어들의 잇따른 러브콜 속에 델리만쥬 제조기계 등 26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델리만쥬가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성공요인은 델리만쥬의 저렴한 창업비용이다. 델리스 관계자는 "델리스는 기계개발,제조,생산,원재료 개발,사업전개 등 모든 과정에서 탄탄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동화 기계로 설치공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500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소자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점포경영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델리만쥬는 제조과정에서 좁은 공간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숍인숍’방식으로 창업비용을 더욱 절감시킬 수 있다. ‘숍인숍’방식은 2007년 세븐일레븐과 입점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숍인숍’방식은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매장형태다.
국내기업의 해외매장은 2010년 991개로 지난해 2717개로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2년 폐업한 외식업체가 16만9천 개로 폐업률이 94.5%였으며 외식업 경기지수가 70점대(100점 기준)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국내 경쟁과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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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숍인숍 방식으로 입점한 델리만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