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도 2007년 이후 8년 만에 1조 원을 밑돌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461억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당기순이익 6157억 원을 거뒀는데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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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지난해 매출 29조1277억 원, 영업이익 8578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3.7% 늘고 영업이익은 27.8% 줄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순손실을 낸 것은 국내외 소비경기 둔화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고 중국사업체 영업권에 대한 손상차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권은 M&A(인수합병) 시 해당 기업의 노하우나 인적자산, 시너지 등을 고려해 실질가치 외에 추가로 지급되는 금액을 말한다. 2010년 IFRS 시행 이후부터 매년 영업권 가치를 재평가해 손상징후가 발생하면 바로 손상차손으로 처리해야 한다.
지난해 백화점부문과 금융부분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할인점 부분은 지난해 영업손실 45억 원을 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전자소매업과 편의점부문만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롯데쇼핑은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4분기에 중국 사업체 ‘타임스’와 ‘럭키파이’의 영업권 가치를 재평가해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영업권 손상처리 금액은 타임스 2494억 원, 럭키파이 1201억 원으로 총 6169억 원이다.
롯데쇼핑은 중국사업 강화를 위해 2009년 중국에서 65개 마트를 보유한 타임스를 인수하고 2010년 중국 홈쇼핑 3위 업체인 럭키파이를 사들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백화점 매출이 늘었고 마트 역시 영업적자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실적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보통주 1주 당 2천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91억441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