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3천억 원 규모의 원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원화 ESG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10년 만기, 연 2.64%의 고정금리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ESG후순위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녹색채권과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사회적채권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으로 우리은행 최초의 ESG후순위채권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ESG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우리은행 BIS 비율이 2020년 말 기준 17.34%에서 17.54%로 0.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가산금리 0.50%포인트를 적용했다. 바젤Ⅲ 도입 이후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가산금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금리 인상 발언 등 발행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과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