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6125억 원으로 창사 최대치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한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0.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83%를 채웠다.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의 영업이익은 292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0.6% 증가했다. 의료용 소재로 많이 쓰이는 NB라텍스뿐만 아니라 범용고무의 수익도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나 가전, 완구 등의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의 영업이익 역시 893억 원을 내 작년 같은 기간보비 239.5% 증가한 것이다.
페놀유도체(산업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와 에너지부문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10.2%, 41.4%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세계 엘라스토머(탄성을 지닌 플라스틱소재로 고무와 플라스틱의 장점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 업체 중 가장 큰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세계 엘라스토머업체들의 매각이 진행된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약점을 극복하고 수익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과 국내 4월 수출입 잠정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2분기에도 이익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2분기 실적도 1분기를 재차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호석유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 6648억 원, 영업이익 2조 421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9.4%, 영업이익은 226.3%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