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수신과 여신 등 외형 성장 성과 보여
서호성이 취임한 이후 케이뱅크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가 391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20년 말보다 172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수신과 여신규모도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수신규모는 2021년 3월 말 기준 8조7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기준 3조7500억 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신규모도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여신총액 3조8300억 원을 보였다. 2020년 말 2조9887억 원보다 1조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케이뱅크 가입이 늘고 관련 자금이 케이뱅크에 예치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는 2020년 6월23일부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원화 입출금계좌를 발급했다. 2021년 4월23일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에 원화 입출금 계좌를 발급하는 곳은 케이뱅크, NH농협은행, 신한은행 3곳뿐이다.
다만 여신 증가가 수신 확대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됐다.
여신규모를 수신규모에 맞춰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예대율마진이 줄어 순이익 적자가 늘어날 수 있다.
서호성은 2021년 대출영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출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정책대출인 사잇돌대출과 자체 중금리대출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 실적 개선 부담 커져
서호성이 케이뱅크 순손실이 커지며 실적 개선에 부담을 안았다.
케이뱅크는 2020년에 순손실 1054억 원을 냈다고 2021년 3월31일 공시했다. 2019년보다 순손실이 46억 원 늘었다.
순이자수익이 4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억 원 증가하고 순수수료손실이 102억 원으로 손실규모가 7억 원 줄었지만 보수적으로 충담금을 쌓고 마케팅 등 일반관리비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다만 2020년 7월 유상증자를 마치고 영업을 재개하면서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지표들은 개선됐다.
2020년 12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부실채권)비율은 1.05%, 연체율은 0.75%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0.36%포인트, 0.6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9%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4조33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69% 증가했다.
총여신은 2조9887억 원으로 2019년 1조4153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총수신은 3조7453억 원으로 약 64% 늘었다.
△케이뱅크 행장 선임
서호성은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이 된 케이뱅크 행장에 선임됐다.
케이뱅크는 2021년 2월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케이뱅크 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호성은 케이뱅크 행장 취임에 맞춰 디지털화와 신속성, 소통, 즐거움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서호성은 최초로 비KT 출신으로 케이뱅크 행장에 올랐다. 케이뱅크는 1대 행장과 2대 행장에 모두 KT 출신을 선임했다.
케이뱅크는 2020년 7월 BC카드를 대주주로 세워 자본확충에 성공했는 데 외형성장에 시동을 걸며 외부출신 금융전문가인 서호성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21년 1월15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내외부 후보인사에 관한 토론 끝에 서호성을 차기 케이뱅크 행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서 후보자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여기에 투자 유치 및 인수합병(M&A), 글로벌 감각까지 갖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다음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유상증자 문제로 진통 계속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부터 자본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공식 출범한 이후 같은 해 9월27일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애초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했지만 케이뱅크의 19개 주주사 가운데 다날(9.4%) 등 주주가 참여하지 않아 실권주가 발생하며 1천억 원의 유상증자에 그쳤다.
2018년에 추진한 2차 유상증자도 전환주 발행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2018년 7월12일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전환주 300억 원어치만 발행했다. 이에 2018년 말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새 주주로 영입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약 470억 원을 투자해 케이뱅크 지분 9.9%를 확보했다.
2019년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2019년부터 자본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출영업을 축소했다. 2020년에는 상반기에는 모든 신용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예적금 담보대출상품만 취급했다. KT가 대주주로 올라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졌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2019년 4월 KT를 통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KT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이력으로 대주주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본확충 길이 막혔고 이에 KT는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한 우회 증자방안을 추진했다.
BC카드가 KT로부터 케이뱅크 지분 363억 원을 취득하고 약 2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케이뱅크 대주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2020년 4월 594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2020년 6월18일까지 자금을 납입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KT가 아닌 BC카드를 대주주로 내세우면서 다른 과점주주들이 케이뱅크 청사진에 의문을 보여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직접 우리은행을 설득해 2020년 7월28일 계획대로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케이뱅크는 2020년 7월 유상증자 이후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케이뱅크 출범
케이뱅크는 2017년 4월3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출범 초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7일 케이뱅크 준비법인으로 설립됐다. 2016년 3월21일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등 21개사를 주주로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대부분의 업무를 영업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모든 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영업점이 없어 낮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케이뱅크는 KT 주도 하에 설립됐지만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우리은행 13.7%, NH투자증권 10%, KT 10% 등이다. 다른 주주들은 비금융사업자로 분류돼 의결권이 4%로 제한되기 때문에 K뱅크는 우리은행을 대주주로 삼아 출범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기존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