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계열사 주식 매각과 신탁담보를 동원해 700억 원 정도를 확보했다.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아산 지분 33.79% 전량을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808만7753주로 약 374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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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은 주식 처분 목적이 지분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 지분 67.58% 가운데 33.79%를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해 358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남은 지분도 처분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아산 지분 67.5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현대상선은 또 보유 중이던 현대증권 주식 627만여 주를 신탁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327억 원을 단기차입했다. 차입기간은 1년이다. 이자율은 연 8.5%가 적용됐다.
현대아산 지분 매각과 현대증권 주식 담보 차입으로 현대상선이 이날 확보한 유동성은 약 7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에도 현대증권 주식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392억 원을 차입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과 7월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4월 1200억 원, 7월 2400억 원 등 3600억 원을 갚아야 한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재매각, 벌크전용선사업부 매각, 경영권을 포함한 현대부산신항만 지분(50%+1주) 매각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